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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

[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 <21>] 진범 (Aconitum pseudolaeve)

8월의 산지에서는 엉덩이를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떼 모양의 귀여운 ‘진범’의 꽃을 볼 수 있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이맘때면 야생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진범을 잡았느니 말았느니 언어유희(pun)가 벌어지기도 한다.‘진범’은 현대 식물학의 거두 정태현이 참여한 《조선산야생약용식물》(1936)에는 ‘진교’로 기재되었다가 《조선식물향명집》(1937)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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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 <20>] 송장풀(개속단)(Leonurus macranthus)

여름이면 전국 산지의 풀밭에서 익모초나 속단을 닮은 연분홍색 꽃의 ‘송장풀’을 볼 수 있다. 하필이면 왜 송장풀일까? 시체 썩는 냄새라도 난다는 것일까? 거센 털이 좀 사납긴 해도 예쁜 꽃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이 정체불명의 이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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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 <19>] 며느리배꼽 (Persicaria perfoliata)

여뀌속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인 ‘며느리배꼽’은 잎자루와 줄기에 밑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고, 삼각형의 뾰족한 잎에서는 신맛이 난다. 꽃은 연한 녹색이며, 열매는 연두색, 보라색, 검은색으로 변하며 익는 게 마치 보석 같다.‘며느리배꼽’은 잎자루가 잎의 배꼽 위치에 붙고 열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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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 <18>] 능소화 (Campsis grandiflora)

담장 밖을 넘나드는 넝쿨 때문에/울안에 심지 말라는 능소화가/…/잠들면 다 꿈이고/꿈은 언젠간 깨는 것이어서/…/누구/꿈과 사랑의 차이를 아시는지/…한 번쯤은 가슴 먹먹하게 읽어봤을 박이화의 시 <잠들면 다 꿈이고>에 나오는 바로 그 능소화다.대표적 여름 꽃인 능소화는 한자어 凌霄花(능소화)에서 유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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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 <17>] 강아지풀 (Setaria viridis)

강아지 꼬리를 닮아 작고 귀여운 풀이 있다. 길가에, 냇가에, 산자락에, 심지어 도심의 보도 틈새에서도 볼 수 있는 친근한 한해살이 풀이다. 톡 뽑아서 친구의 볼을 간지럽히기도 하고, 팔자 콧수염을 만들어 붙이고는 서로 바라보며 한없이 웃기도 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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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 <16>] 원추리(백운산원추리) [Hemerocallis hakuunensis]

꽃밭을 조성해 놓은 곳이면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는 꽃이 원추리다. 뿌리로 번식해서 잘 자라고 기르기도 쉬운데다 꽃도 예쁘다. 새싹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원추리는 분류학적으로 논란이 있는 식물이다. 가장 흔히 심는 왕원추리(H. fulva)는 중국원산으로 식물체와 꽃이 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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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⑮] 참나리 [Lilium lancifolium]

초등학교 입학 무렵, 참나리 덩이뿌리 하나를 얻어 고향집 마당과 잇닿은 작은 동산에 심었었다. 세월을 따라 번지고 번진 참나리는 동산의 상당부분을 뒤덮어 현재 2천 여 포기는 족히 될 듯하다. 이른 봄에 올라오는 새싹을 바라보면 그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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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⑬] 메밀[Fagopyrum esculentum]

  원래는 가을에 피지만 춘천 서면 일대에 메밀꽃이 활짝 피었다는 기사를 며칠 전 본지에서 접했다. 메밀은 기상조건이 나쁘더라도 상당한 수확을 얻을 수 있어 흉년 때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대표적인 구황작물(救荒作物) 중 하나였다. 메밀밭에 대한 우리의 감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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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⑫] 초롱꽃 [Campanula punctata]

초롱(燭籠)은 촛불을 넣어 길을 비추거나 사람의 위치를 알려주는 휴대용 등이다. 현대의 랜턴 같은 것이지만 느끼는 감성이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혼례식 때 가마에 앞서 가는 청사초롱,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초롱불, 상상만 해도 정겨운 모습이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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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⑪] 감자 (Solanum tuberosum)

강원도 식물탐사 길에 흐드러진 감자 꽃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읽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김동인의 단편소설 ‘감자‘에서 감자는 가난의 상징이었고, 굶주림을 면해주는 고마운 작물이었던 것 같다. 감자의 원산지는 잉카제국이 있던 남미의 안데스 고산지대지만 정복자인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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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⑩] 밤나무(Castanea crenata)

밤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계절이다. 밤나무는 주요 밀원 식물이기도 하다. 민망할 정도의 성적인 표현으로 회자되기도 하는 밤꽃 향기는 호불호가 가려지는데, 나에게는 그 성적인 표현이 분명 왜곡된 것으로 보인다.‘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 ‘훈몽자회(訓蒙字會)’ 등 옛 문헌에 나타나는 중세고어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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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⑨] 반하(Pinellia ternata)

늦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산기슭이나 밭 주변 풀밭의 적당히 습한 곳에 녹색 코브라가 나타난다. 쭉 뽑은 목을 한껏 넓혀서 기다란 혀를 날름거리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 귀여운 모습에 반하게 되는 식물이 반하(半夏)다.‘반하’는 한자어 ‘半夏(반하)’에서 유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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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⑧]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Maxim. f. poukhanense)

진달래가 물러가고 봄이 짙어지는 계곡에 핑크빛 로망이 다시 한 번 물든다. 물가 바위틈에 피어난 산철쭉이 몽환적이다. 계곡에 비치는 반영이 그러하고, 이를 바라보는 맘도 그러하다.산철쭉은 산(山)에 사는 철쭉(躑躅)이란 뜻으로, 현재의 국명(國名)은 정태현 등의 《조선식물향명집》(1937)에 의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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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⑥] 동의나물 Caltha palustris

해마다 산나물을 채취하는 계절이면 독초 구분법에 곰취와 동의나물은 단골 메뉴가 된다. 나물 채취라는 말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꺼리는 단어이기도 하다. 야생화 해설을 하면서 나물로 먹느니 약효가 어떠니 하면 남획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곰취와 동의나물을 실제로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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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⑤] 박새 Veratrum oxysepalum

야생화 중에 가장 힘찬 기상을 가진 꽃을 꼽으라면 단연코 ‘박새’일 것이다. 조류 ‘박새’의 앳된 모습과는 달리 식물 ‘박새’는 박력이 넘친다. 박새는 꽃보다 새싹이다. 꽃피는 시기가 아니라 새싹 이 올라오는 시기에 이 글을 싣는 이유다.박새는 예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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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④] 처녀치마 Heloniopsis koreana

산행 길, 녹색 치마에 보라색 펑키머리의 아가씨가 바위에 걸터앉아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녹색 주름치마 펼치고 수북한 낙엽더미에 앉아 있는 더벅머리 여장 총각을 본 적이 있는가? 때로는 아가씨가, 때로는 더벅머리 총각이 떠오르는 이 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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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③] 괴불주머니(Corydalis pallida)

괴불주머니는 이맘때면 산동네 어귀나 산기슭, 임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꽃이다. 예쁘지만 장미의 가시처럼 역한 냄새로 자기방어도 할 줄 아는 꽃이다. 학문적으로 분류상 논란이 있기도 하는 종으로, 염주괴불주머니(C. heterocarpa), 갯괴불주머니(C. heterocarpa var. japonica), 산괴불주머니(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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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②] 얼레지(Erythronium japonicum)

노루귀, 바람꽃 종류와 함께 봄을 대표하는 들꽃 ‘얼레지’는 어떻게 붙은 이름일까? 언뜻 ‘엘리제를 위하여’나 ‘엘레지((悲歌)’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쉬 깨어지는 연상이기에 싱겁다. 내가 얼레지를 가장 예쁘게 본 것은 세월호 사고가 났던 바로 그날이었다. 그래서 가슴에 묻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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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어디서 왔을까?①] 복수초(福壽草; Adonis amurensis)

새 봄의 전령 ‘복수초(福壽草)’는 우리나라 사람에 의한 근대 식물명집의 효시인 《조선식물향명집》(정태현 외 3인, 1937)에 ‘복수초’로 기재된 이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국명(國名)으로 기재돼 있다. 《우리나라식물명감》(박만규, 1949)에는 ‘눈색이꽃’이란 우리말도 기록되어 있으며, 북한과 옌벤에서는 ‘복풀’이라 부르기도 한다. ‘얼음새꽃’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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