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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이웃사촌] “학생들이 맛있다고 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장사 시작한 지 일 년 정도 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좋아해주니 고마울 뿐이죠.” 한림대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카페 ‘부자’의 사장인 홍영란(51·여) 씨 표정은 언제나 밝다.
‘부자’의 메뉴는 여느 카페와 사뭇 다르다. ‘카페’답게 커피나 음료 종류도 많지만, 메뉴판 한 편에 자리한 ‘숙주삼겹덮밥’이나 ‘김치볶음밥’ 같은 메뉴를 보면 식당이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내가 다른 카페들과 다르게 메뉴 선정을 잘 한 것 같다”는 홍 씨의 말처럼, ‘부자’는 근처 학생들에게 식당으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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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생업전선에 뛰어들게 된 것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점점 늘어나는 학비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카페를 시작한 홍 씨는, 그래서 카페에 오는 학생들이 자식 같다고 한다. 그녀는 “학생들이 내가 계산적이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며, “가끔 바쁠 때는 테이블을 치워주거나 계란 심부름을 해주는 학생들도 있다”며 웃었다.

 이처럼 학생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홍 씨지만, 항상 아쉬움은 남는다. 일을 혼자 하다 보니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신경을 많이 못 써줄 때가 있다는 것. 또 밥을 먹고 싶어서 왔는데 밥이 다 떨어져서 그냥 돌려보낼 때도 마음이 좋지 않다고 한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역시 학생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홍 씨는 “맛있게 먹고 나서 또 오겠다고 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사진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주더라”라며 웃었다. 처음 카페를 시작할 때 6년을 계획했다. “학생들이 늙은 사람은 싫어하지 않냐”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싫어하지 않고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 주면 여기 계속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밝은 미소를 짓는다.

황기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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