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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랑스럽지 못한 국회의원상 안 받겠다”

학교 졸업식서 김진태 국회의원상 거부 움직임
춘천 초·중·고 74곳 중 수상 신청 학교 33곳에 그쳐

춘천지역 내 학교들에서 졸업식 때 국회의원상 수상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중순,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국회의원 표창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춘천사람들》 취재 결과 사북면 ㅅ초등학교에서 수상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 확인됐다.
이 학교 학부모회장은 “지금 시국에서 자랑스럽지 못한 국회의원이 주는 상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달 20일, 춘천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춘천시학부모연합회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임원진회의에서 한 회원이 ‘국회의원 표창 수상 거부’에 관한 안을 상정하려 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로 안건에 상정되지는 않았다.

이에 전체 학교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1월 3일 현재 춘천의 초·중·고 74개교 중 국회의원상 수상을 신청한 학교는 초등학교 42곳 중 20여곳, 중학교 18곳 중 6곳, 고등학교 14곳 중 7곳으로 모두 33개교에 그쳤다. 절반에 미치지 않는 수치다. 고등학교 중 3곳은 방학 중이라는 이유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고, 초등학교의 경우 해당학교를 파악 중이다. 수상을 신청한 중, 고등학교는 공립학교 10곳, 국립학교 1곳, 사립학교 2곳으로 확인됐다.

수상 신청을 한 ㄷ중학교 관계자는 “현재 학부모들의 수상거부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치적 견해에 대해 학교가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선택은 학생의 몫이고 해당 학생이 수상거부를 할 경우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ㅊ여중 관계자는 “수상 순위에 따라 대상 학생에게 수상의사를 확인하고 신청했다”고 밝혔다. ㅅ고등학교의 경우 “아직 신청접수 전이지만 관례적으로 공문이 오면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ㅎ고등학교는 “얼마 전 졸업 사정회를 열어 학부모들의 의견을 취합해 수상거부로 결정이 났는데 업무상 착오로 신청서가 발송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학교는 “관례대로 신청했다”면서 “수상을 거부하든 수상을 하든 모든 것은 학생의 의사”라고 못 박았다.

한편, 수상 거부의사를 밝힌 ㅇ고등학교는 “담임교사의 추천이 없었기 때문에 신청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수많은 막말에 이어 최근 탄핵반대 집회에서 맹렬히 활동하며 전국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김진태 의원에 대한 반감이 학교 현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김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은 지난 연말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있었던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도 확인됐다. 김 의원이 타종식에 참가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김 의원을 규탄하며 기다렸지만, 김 의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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