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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만난 사람들⑤] 3월, 성장과 배움을 위해 시작하는 첫 달

 3월을 준비하는 달 – 2월

 오늘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어제가 오늘을 만든다. 로마에서는 3월이 새해라고 하는데, 학교도 그러하다.

 많은 선생님들은 3월을 위해 2월을 보낸다. ‘학교교육과정 함께 만들기’라는 기간을 잡아 길게는 1주일씩 모두 모여 학교철학과 교육목표를 세운다.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 이것을 위해 교육과정과 수업은 어떻게 채울 것이고, 교사들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필요한 연수는 무엇인가? 함께 토론하고 합의하는 시간이다. 수업, 생활교육, 학생자치, 교사문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 이후 다시 학년별로 공통의 교육과정을 짠다. 아이들 성장 지원을 위한 계획서가 학교교육과정이다. 많이 번거롭고 낯설 수 있다. 모두 모여 논의하고 토론하고 문서로 정리해내는 일이. 그러나 교육활동은 교사 혼자 교실에서 내 방식대로 하는 것으로 많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밖에도 소소히 준비할 것들이 많다. 새로 담임 맡을 아이들 명단 정리, 자리배치, 교실정리, 새해 수업계획 세우기, 첫 만남 준비, 시업식, 입학식 준비 등 학교의 2월은 매우 분주하다. 준비가 알찰수록 학교에서의 아이들의 삶은 행복하기 마련이다. 교사는 좀 더 안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학교를 열다 – 시업식과 입학식

 우리의 2월이 학교 시작하는 첫날의 감동을 만들어 내었다. 300명의 아이들이 체육관 바닥에 모두 둘러 앉아 새 선생님을 환대하고 떠나가신 선생님을 떠올린다. 그리고 우리의 한해살이를 같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따뜻하기만 하다. 딱딱한 훈화 대신 그림책으로 새 학년 새 출발을 응원하는 학교장의 덕담 시간에는 아이들과 교직원 모두가 푹 빠져 들었다.

6학1

약속하다 –
신입생 학부모 학교교육 설명회

 우리학교의 철학과 수업내용, 학교의 윤리적인 약속들을 학교장이 이야기한다. 우리학교가 약속한 것은 아이들을 경쟁시키지 않겠다. 한글 책임교육과 느리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이 배우고 노력하겠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생활교육 하겠다는 아주 근본적인 약속을 들려드린다. 그리고 그런 교육으로 아이들이 만들어 낸 삶을 이야기 해드렸다.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는 100여명의 부모님들의 눈빛은 빛났다.

 학교의 3월은 새잎을 틔우기 위해 뿌리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준비한 2월에서 시작된다.

박정아 (호반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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