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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는 허허벌판! 858억원 다리의 운명은?

주변부지 매각 어려워 ‘레고랜드’ 사업 좌초위기
강원도의회, 기반시설 사업비 31억원 전액 삭감

캠프페이지와 중도를 잇는 858억원짜리 다리공사. 오는 10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 하단 오른쪽은 허허벌판 상태인 중도 레고랜드 부지.

사진=강두환 시민기자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시공사도 정하지 못했는데, 춘천역과 중도를 연결하는 교량공사가 한창이다. 국비와 도비 등 858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참여해 강원도의 부담이 하나도 없다던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검증되지 않은 시행사 논란, 전체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전략적 투자사의 페이퍼컴퍼니 논란 등으로 수렁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미 도의 채무보증을 통해 대출 받은 2천50억원의 절반가량이 투입됐지만 아직도 중도는 허허벌판 그대로다. 사실상 세 번에 걸친 착공식과 수없이 계속된 착공발표, 그때마다 변경되는 준공시기.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언론과 도의회의 우려에 대해 지난 3월 최문순 도지사는 문화재 발굴과 건축인허가 문제라고 답변했지만, 문화재 발굴과 건축인허가는 지난해 모두 끝났다. 급기야 말을 바꾼 최 지사는 매각부지가 결정되지 않아 늦어진다고 실토해 레고랜드 사업이 지지부진한 까닭이 주변부지를 매각하기 어려운 탓임을 자인하게 됐다.

 최 지사는 “사업이 좌초되면 자신을 탄핵해도 좋다”고까지 답변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급기야 지난 6일 강원도 의회는 레고랜드 기반시설의 하나인 전력 관련 사업비 3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전체적인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반시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때문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명동과 중앙로 상가들이 불황으로 하나둘 문을 닫는 상황에서 테마파크 만들겠다며 중도에 6만평의 상가를 분양하겠다는 발상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꼭 해야 하는 사업인가? 할 수는 있는 사업인가? 해도 되는 사업인가? 사업 입안단계에나 나올 만한 말들이 사업 개시 6년이 지나서도 계속된다. 정말 꼭 해야 하는 사업일까? 도와 엘엘개발의 양치기 발언에 도민들은 혼란스럽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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