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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이웃사촌] ‘불량학생’에서 수학 연구원 지망생이 되다

한림대생 오상현 씨


 
 연구원을 지망하며 강원연구원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한림대생 오상현(24) 씨.
 
 그는 고등학생 때는 공부와 담을 쌓고 말썽만 부리는, 이른바 ‘불량학생’이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생부장 선생님과 마찰을 빚고 홧김에 복도 창문을 깨고 머리 염색을 해 그렇게 낙인 찍혔다.
 
 그러다 2학년에 되면서 어머니 강요로 작은 학원에 다니게 됐다. 학원 선생님과의 첫 만남도 좋진 않았다. 학원 선생님은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 학원 선생님이 ‘멘토’가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다. 그렇게 다니기 싫어한 학원이었지만 선생님은 열심히 공부를 가르쳐주었다. 마음을 바꿔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노력한 만큼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억울했다. 학원 선생님은 상담을 통해 “노력을 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다독였다. 그때 그는 선생님의 그 말 하나에 그때까지 했던 모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후 그는 ‘노력’이란 단어를 늘 떠올리며 공부했다.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은 대부분 문과를 선택했지만, 그는 답이 정해져 있기에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수학을 좋아해 이과로 진로를 정했다. 달라진 그의 모습에 그를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시선도 바뀌었다. 그는 더 이상 ‘불량학생’이 아니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더 열심히 공부를 해 4점대의 학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연구를 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교 헬스장에서 운동도 열심히 한다. 그러나 향후 진로가 그리 녹록치는 않다. 연구원이 되기 위해 교수님들에게 취업상담을 받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수학 하나로 성공하기엔 힘들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는 수학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학사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 해 꼭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대학생 오상현 씨는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늘 생각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더욱 결심을 다지게 된다”며 스스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인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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