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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엄정수사 촉구

강원시민단체연대회의, 춘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 “봐주기 수사 의혹”
검찰측, 기자회견 제지하려다 격렬한 항의 받아

지난 20일,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강원시민단체연대회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춘천지방검찰청측과 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기자회견은 진행됐지만 연대회의는 이날 검찰측의 대응에 대해 지검장에게 공식적으로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권성동 국회의원과 염동열 국회의원 등이 관련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자가 5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례들을 보면 최흥집 사장이 재임하던 2012년~2013년 2년 동안 공채된 신입 518명 가운데 95%(493명)가 강원랜드 내·외부의 지시나 청탁에 의해 별도로 관리됐는데,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도 ‘청탁명단’에 포함되었다.
 
 현재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인 권 의원은 지난 11일 강원랜드측이 채용비리에 관한 설명자료를 내고 공식사과를 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검찰이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여론을 더욱 격앙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원시민단체연대회의’는 20일 춘천검찰청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2012~2013년 채용된 518명 중 95%를 부정청탁으로 채용 ▲권성동 의원 보좌관에 대해서는 채용기준까지 변경해 특혜채용 ▲염동열 의원의 80여명 부정청탁 중 20~30명 특혜채용 ▲지역의 유력인사 친인척 특혜채용 ▲강원랜드 감사위원장 부정청탁 ▲강원랜드의 내부감사 자료제출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봐주기 수사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대한 춘천지검의 예민한 대응 ‘눈총’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춘천지방검찰청측에서 검찰청 앞 기자회견이 불법이라며 제지해 강원연대회의와 검찰측 사이에 실랑이가 일었다. 검찰청 공무원과 경비 등이 “윗선의 지시다. 건물 앞 기자회견은 안 된다”며 청사 밖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을 요구해 강원연대회의 관련자들이 격렬하게 반발했다.
 
 강원연대회의 운영위원인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춘천검찰청 건물 앞 기자회견을 제지한 사례가 없다”며 지난 14일 전국 MBC 노조원들 수백명이 줄을 지어 진정서를 접수할 때와 비교해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항의를 일부 받아들여 검찰측이 기자회견은 하되 현수막은 안 된다고 물러섰지만 강원연대회의 관계자들의 반발로 결국 현수막을 내건 기자회견은 어렵게 진행됐다.
 
 검찰측은 진정서 접수에서도 민감하게 대응했다. 진정서 접수장면을 찍으려는 사진기자들과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근무자의 얼굴이 나온다며 촬영을 제지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날 검찰의 대응과 관련해 강원연대회의측은 춘천지검장 앞으로 공식적인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유성철 국장이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의 철저하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알려진 지난 5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 같은 날 정의당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권성동 의원의 개입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춘천지검은 강원랜드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감사원의 발표와 언론의 잇단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검찰이 뒤늦게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검찰의 수사결과에 도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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