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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이웃사촌] 마침내 ‘시인’의 꿈이 눈앞에~

페북 방송인 허필연 씨


 
 페이스북을 통해 ‘시’ 방송을 하는 허필연(57) 씨.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역시 페이스북에서였다. 벌써 천 편의 시를 읽고 그것을 1인 방송으로 사람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것은 겨우 열 번 남짓. 웃음 가득한 얼굴로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그녀를 마주하면, 저절로 따라 웃음 짓게 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이영춘 시인이셨어요. 1학년 마치고 전근을 가시게 됐는데, 떠나는 선생님께 편지를 써서 드렸더니 시 같다며 강원일보에 실어주셨어요.”
 
 그렇게 시와 인연을 맺었다. 문학소녀를 꿈꾸었으나 어려운 형편에 아래로 동생들이 많아 선뜻 문학과에 진학하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친구에게 입시원서를 부탁했더니 사회복지학과에 지원서를 넣은 것이었다. 그래서 한참을 돌아왔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로 살면서도 마음에 내려앉은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문예창작교실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고 쉼 없이 시를 썼다. 어림잡아 천 편 이상의 글을 썼다는 그녀. 김은자 교수의 추천으로 ‘시향’에 마흔 넘어 쓴 시 ‘순자’를 실었다. 이후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에 ‘개망초’를 게재했는데 우연히 그녀의 시를 본 ‘월간 미디어’에서 연락을 해왔다. 그렇게 올 신년호에 ‘첫눈’이 실렸다. 그것이 인연이 돼 쉰을 넘긴 나이에 어릴 적 꿈에 드디어 한발자국 다가서게 됐다.
 
 ‘한국인권신문’의 편집위원이자 춘천 특파원으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월간 미디어’의 제안으로 오는 11월 2일 첫 시집 ‘밀어’를 선보인다. 출판기념회를 프레스센터에서 할 것이라고 꼭 오라는 당부다.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등단도 못했으니 시인으로 불리고 싶다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저 아픈 남편을 돌보며 마음에 담아 둔 절박함과 상처를 글로 써내려갔고, 쉬지 않고 글을 써온 것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는 그녀. 그게 시를 쓰는 일이든, 부족하지만 기사를 쓰는 일이든, 무엇이 됐든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

김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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