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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사 ‘임용절벽’인데 도내 초등교사는 4년째 미달

내년 임용경쟁률 0.82대 1…현직 교사 출연 광고 등 ‘홍보전’
 
 전국적으로 ‘임용절벽’ 문제가 교육계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강원지역에서는 초등교사 임용 경쟁률이 4년째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직적인 교직문화와 농산어촌 기피현상이 한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학년도 강원지역 초등교사 임용 경쟁률은 0.82대 1로, 4년째 미달 상태를 기록했다. 298명 모집에 243명이 지원, 무려 55명이 모자란 것이다. 이는 서울 2.25대 1, 수도권 1.57대 1과 대조적이다. 수도권 초등교사 기존 임용 대기자가 3천8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 실제 경쟁률은 훨씬 높아지는 상황이라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해진다.
 
 이 같은 도내 미달사태는 예비교사들이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 근무를 꺼리는 탓이다. 게다가 같은 학교 선후배라는 이유로 학교 안팎에서 형성되는 수직적인 교직문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게 예비교사들의 설명이다.
 
 춘천교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아무개(23) 씨는 “지역교대 출신이 해당지역에 응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다 안다”며 “전북과 경북 등 타 지역에 비해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교직문화가 문제”라고 전했다. 최씨는 “교직문화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작은 학교로 가게 되면 잦은 술자리와 행사 뒤풀이, 그리고 강압적인 문화가 아직 남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도내 현직 교사들이 다시 수도권 임용시험을 보는 탈출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말까지 부족한 교사는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지역교대 출신 가점을 3점에서 6점으로 올리고, 현직교사가 임용시험에 응시할 경우 가점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사들의 대도시 쏠림현상을 조금이라도 막아보자는 취지다. 최근에는 도내 현직교사들이 출연한 뮤직비디오와 감성광고까지 제작돼 홍보에 나서는 등 초등교사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도교육청과 춘천교대는 강원도형 교사양성을 위한 ‘연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강원도 학생들이 춘천교대에서 좋은 교사로 성장해 다시 강원도의 교사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춘천교대는 도내 출신 인재전형을 현재 56명에서 73명으로 늘리고, 도교육청은 역량을 갖춘 우수교사를 선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에도 좋은 교사는 필요하다”며 “강원권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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