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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춘천시환경사업소 ‘몰래카메라’ 파문

정비팀 사무실 냉장고 위서 실시간 동영상 전송 앱 발견
노조, “직원 감시용” 반발…동부건설, “팀장 개인이 설치한 CCTV”

이 스마트폰은 환경사업소 정비팀 사무실 내 냉장고 위에 있는 우유박스에 담겨 있었다.
 
 춘천시환경사업소를 둘러싼 민간위탁 폐해로 인한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조를 감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중부일반노조 춘천지부(지부장 김영희)는 지난 7일 야간근무를 하던 조합원이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지난 17일 《춘천사람들》에게 밝혔다.
몰래카메라로 의심되는 실시간 동영상 전송 어플이 깔린 스마트폰.
 
 노조에 따르면, 발견된 몰래카메라는 ‘실시간 동영상 전송 어플’이 작동되는 스마트폰으로 정비팀 사무실 내 냉장고 위 플라스틱 우유박스 안에 담겨 있었으며, 박스는 청색비닐로 덮여있는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노조는 즉시 112에 신고를 해 현재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에서 민간위탁업체인 동부건설에 해명을 요구하자 동부건설 소속 소장이 직접 내려와 “정비팀장 정아무개 씨가 개인적으로 설치한 것일 뿐 동부건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가 소장에게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이유를 묻자, 소장은 “정 팀장이 개인 컴퓨터를 누군가 만지는 것 같아서 CCTV를 설치한 것이지 몰래카메라 용도는 아니었으며, 근처 보드에 ‘CCTV 작동 중’이라는 표시를 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측에 따르면, 해당 소장은 몰래카메라 위치에 대해 노조 조합원이 발견한 냉장고 위가 아니라 달력에 구멍을 뚫어 그 안쪽에 설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몰래카메라를 다른 곳에 설치했다가 옮겼거나 아니면 또 다른 장소에 몰래카메라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노조는 “진짜 CCTV라면 마땅히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동의를 얻어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는 명백한 조합원 감시”라고 주장했다.
 
 김영희 지부장은 “우리 노조가 생긴 지 1년이 지났다. 이렇게 조합원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에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노조가 없었을 때는 어땠을지 상상해보라”며 허탈해 했다.
 
 한편, ‘춘천시 폐기물 처리시설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춘천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환경사업소’ 내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사례를 밝혔다. 시민대책위가 밝힌 인권침해 사례는 ▲9급 공무원의 “계약직 나부랭이들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등 폭언 ▲사업소 내 연못에서 개구리 포획 지시 ▲주변 산나물(두릅) 채취 지시 ▲동부건설 전 소장의 개 장례식 지시 ▲소각동 2층 여자화장실을 운전원 휴게실로 사용 ▲황산을 보호구 없이 물에 타서 사용케 한 일 ▲소각재 설비고장으로 바닥에 떨어진 재를 6년 째 직원들이 삽으로 치우게 한 일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칭다오맥주와 치킨 심부름 지시 ▲열악한 휴게공간 등이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춘천시환경사업소’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에 대해 시민감시단을 구성해 현장을 방문하고, 노동문제와 안전문제 관련 고용노동청 신고, 인권문제 관련 국가인권위원회 강원사무소 진정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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