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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도원결의’로 탄생한 음식 재능기부 봉사단

형과 아우 봉사단


‘형과 아우 봉사단’이 지난해 6월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음식봉사를 하는 모습. 사진=’형과 아우 봉사단’
 
 봉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연탄봉사도 있고 목욕봉사도 있다. 그 중에는 숙련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봉사도 있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음식봉사가 대표적이다. ‘형과 아우 봉사단’이 바로 이런 예다.
 
 음식점에서 어르신이나 취약계층을 초대해 자장면 등을 무료로 대접하는 경우는 흔히 접할 수 있지만 ‘형과 아우 봉사단’의 음식봉사는 남다르다. ‘형과 아우 봉사단’은 기관이나 시설에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여러 메뉴를 선택하게 해 원하는 메뉴대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음식 재능기부다.
 
 봉사단은 세 사람의 결의로 시작됐다. ‘큰집한우’ 대표인 홍진기 씨와 봄고을숯불닭갈비 대표 김성철 씨, 그리고 한양주류의 유동구 씨 세 명이 그 주인공이다. 2015년 여름,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봉사를 하며 사업하는 사람들끼리 정보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기로 한 것이 봉사단의 시작이었다.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도원결의를 통해 천하통일이라는 큰 뜻을 품었던 것을 흠모했던 것일까? 마치 도원결의를 하듯 이들은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기로 하고 ‘형과 아우’라는 봉사단을 만들었다.
 
 첫 봉사를 한 것은 2015년 11월이었다. 15명의 단원으로 식구를 늘린 ‘형과 아우 봉사단’은 연탄봉사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 후 홍진기 회장, 홍종량 사무국장, 유동구 총무로 집행부를 구성하고 ‘형과 아우 봉사단’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음식봉사를 봉사활동의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음식점을 하는 회원들이 많아 재능기부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봉사를 받는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했다. 처음 받아보는 제대로 된 음식봉사가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만족도도 최고였다. 지금은 한 번 봉사를 받아본 시설에서 한 번만 더 해줄 수 없냐고 해 전화통에 불이 잘 지경이다.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봉사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입단문의가 많아졌다. 지난해 초 15명의 단원을 더 입단시켜 현재 단원은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봉사 참석률도 양호하다. 매번 봉사를 할 때마다 평균 참석률은 80% 이상이다. 단원들끼리 서로 독려하며 이끌어준 결과다.
 
 봉사단은 매달 정기모임을 열고 정보를 공유하며 매 짝수 달마다 격월로 음식봉사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규모가 큰 기관은 그에 맞게 인원을 배치해 음식봉사를 진행하고, 규모가 작은 기관은 음식봉사 외에도 주변환경을 정리하거나 방역 등 기관에서 손이 가기 번거로운 일에 인원을 투입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단원들의 결집력이 높기에 참석률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올해는 단원을 10명 더 늘릴 계획이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봉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효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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