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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FOCUS]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화음을 이루다

신년음악회로 데뷔무대 꾸민 춘천시민연합합창단

어리석은 세상은 너를 몰라
누에 속에 감춰진 너를 못 봐
나는 알아, 내겐 보여
그토록 찬란한 너의 날개

춘천시립합창단의 2018년 신년음악회가 열렸던 지난 5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 위에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낯선 합창단이 올라 공연의 막을 열었다.

춘천시립합창단 임창은 지휘자의 사인과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 음 한 음 정성스럽게 노래하는 이들. 바로 지난해 11월에 창단한 제1기 춘천시민연합합창단원들이다. 이들은 이날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시작으로 연주의 문을 열고, 마크 헤이즈의 ‘Fly with me’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2부 무대에서는 춘천시립합창단과 함께 합창곡 ‘아! 대한민국’을 선보였다.

제1기 춘천시민연합합창단은 지난해 춘천시립합창단의 주관으로 열린 ‘온세대뮤직페스티벌’에 이어 시민합창단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참여형 합창단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모집공고 이후 75명이 지원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66명의 단원이 이번 연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평균연령 60대. 무대에 서는 것은 둘째 치고, 오디션 자체에 두려움이 많았던 단원들. 그저 노래가 좋아 도전했던 이들에게 오디션과 합창단 연습실에서의 정식 연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도전이었다. 오디션 이후 지난해 11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9주 만에 화음을 만들어냈다. 춘천시립합창단은 저녁시간을 이용해 춘천시민연합합창단의 교육과 연습을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남성 단원의 수가 적은 탓에 시립합창단의 남성 단원들의 도움이 컸다. 70대 어르신부터 갓 스물이 된 막내 단원까지 단원들의 면면도 각양각색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시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

춘천시립합창단 정한섭 단무장은 “시립합창단의 역할은 이들이 좀 더 퀄리티 높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딱 그 역할만 하고 있다. 나머지 단원들 간의 활동과 연대는 단원들이 솔선수범하고 있어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춘천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춘천시민연합합창단은 이번 1기에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민합창단을 발굴할 예정이다. 시민 아마추어 합창단의 활동이 전문 합창단의 밑거름이 되고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제1기 춘천시민연합합창단은 신년음악회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앞으로 춘천시민의 날 행사 등 굵직한 행사에 춘천시립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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