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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다산이 걸었던 300리 길

권혁진, 《정약용, 길을 떠나다 1》 펴내
현대인의 관점에서 다산의 생각 분석한 여행안내서

권혁진 저 《정약용, 길을 떠나다 1》. 길종갑 화가가 표지그림을 그렸다.
 
 200년 전 정약용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다산의 생각을 추론하는 여행기가 출판됐다.
 
 저자 권혁진의 《정약용, 길을 떠나다 1》은 다산의 생각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분석한 새로운 시각의 여행안내서다. 저자는 남양주 능내리에 있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 남양주에서부터 화악산 북쪽의 곡운구곡까지 300여리(120km)를 걸으며 느낀 소회와 감성을 현대의 시각에서 해석한 여행안내서다.
 
 300여리의 긴 여정인 만큼 책은 모두 9부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원마다 다산의 눈에 비친 풍경과 사색에 저자의 시각을 덧붙였다. 다산은 18년간의 유배생활이 끝난 후 1820년과 1823년 두 번에 걸쳐 춘천을 향해 길을 떠났다. 저자는 1823년 다산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3년 전의 길과 3년 뒤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갔던 길을 함께 기록했다.
 
 다산 길 곳곳에는 이름난 명소가 즐비하다. 생가를 떠나 처음 만나는 천주교의 성지 마재성지, 세조가 밤에 종소리를 듣고 그곳에 절을 지으라고 명했다는 운길산 중턱의 수종사, 금남리의 낙화, 금대리의 저녁노을, 다산 스스로 산천이 아름답다고 평가한 가평, 쇠락해가던 맥국의 땅 춘천, 곡운구곡의 선경 등 이름난 명소들이다.
 
 1823년 문암서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산은 춘천에 대해 ‘쇠락한 마을, 텅 빈 창고’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의 종착지는 곡운구곡이다. 곡운구곡은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로 은둔의 삶을 살았던 곡운 김수증의 우거다. 저자는 곡운구곡을 재해석한 다산의 생각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다시 풀어가며 독자들에게 숙제를 남긴다. 이 책은 저자 권혁진이 2년간 매주 남양주에서 화천까지 걸으며 느낀 풍경과 다산의 생각, 다산이 미처 쓰지 못한 글까지를 담아내려는 흔적이 돋보인다. 길종갑 화가가 표지그림을 그리고, ‘도서출판 산책’이 펴냈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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