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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육림고개에 부는 ‘새바람’

청년상가 특화거리 조성
예비 청년 창업자 14명 다음달 초 개점
1990년대 전성기 때의 명성 회복될까 기대감 높여

 
 오랫동안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겼던 춘천시 육림고개에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시가 상권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육림고개를 선정한 뒤 국비 15억원을 투자해 상점가를 신설하고, 젊은 층을 유인하기 위해 청년상가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육림고개 상권을 부활시키고 청년상인을 발굴하기 위해 예산 2억원을 책정해 빈 점포를 장기 임대하거나 낮은 비용으로 예비 창업가들에게 재임대하는 정책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예비 청년 창업가들을 선정해 인테리어와 홍보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점포 보수공사에 나섰다.
 
 시가 지난해 1차로 선정한 만 19~39세 이하 예비 창업자 14명은 다음달 초 정식 개점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림고개 청년 창업자 점포는 디저트·공예·먹거리·화훼 구역으로 나눠져 특화 운영된다. 공예촌에는 액세서리·금속공예·앤틱 가게, 디저트 거리에는 케이크·샐러드·어묵·빵·스프레드·홍차 전문점이 입점을 확정했다. 또 먹거리촌에는 철판스테이크·이탈리아 푸드·맥시칸 푸드·갈비짬뽕, 화훼거리에는 꽃집·꽃 디저트가 들어선다. 청년 창업자들만의 창의적인 상품과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점포들이다.
 
 개점을 앞두고 청년 창업자들의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지난달 30일 청년몰 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다. 대학생 정기훈(25) 씨는 “정통 멕시코 음식점을 방문해 아보카도 새우 요리를 먹었는데 독특한 맛을 느꼈다”며 “나 같은 학생들도 길거리 공연과 다양한 부스 이벤트를 재미있게 즐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먹거리촌에서 개점을 앞두고 있는 한 청년 업주는 “청년상인들의 창의성과 기존에 가게를 운영하는 어르신들의 노하우가 합쳐져 육림고개만의 독자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보다 큰 만족도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 육림고개상점가상인회장은 “한때 육림고개의 점포가 10개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불황기를 맞았으나 지금은 점포가 51곳에 달하는 대형상권을 구축했다”며 “청년상인들의 유입이 육림고개 변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명동거리와 브라운 5번가, 중앙시장에 이어 육림고개마저 상권 회복에 성공한다면 예전처럼 시 경제에 든든한 살림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차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해 육림고개를 관광거리로 발전시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림고개 상점가는 육림극장과 함께 1990년대 후반까지 춘천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이자 문화공간으로 호황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대형마트, 온라인 마케팅 등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2015년에는 일부 약재상과 생선가게만 남아 있을 정도로 상권이 쇠퇴하고 말았다.

송태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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