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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골집을 소개합니다] 카메라와 동고동락한 40년 인생

제일백화점 내 제일카메라


 
 중앙시장 옆 제일백화점에 가면 30여년의 세월을 함께한 ‘제일카메라’가 있다. 카메라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중고매매, 수리까지 해결해 주는 곳이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각종 렌즈며 가방, 삼각대와 카메라가 담긴 박스가 공간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추억과 행복에 젖은 시간이 머무른다.
 
 3년 전, 인터넷 검색으로 이곳을 처음 찾았다. 접사렌즈를 사기 위해서였다. 사진모임에 가입한 직후라 열정이 넘칠 때였는데, 주인장은 한눈에 내가 초보임을 바로 알아보고 한림성심대 평생교육원을 소개해 주었다. 그 덕에 사진 실기반에서 두 학기 내내 사진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평생교육원을 통해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때부터 내가 달라졌다. 사진공부에 빠져 밤새 책을 보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창시절처럼 설레고 재미있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춘천사람들》과의 인연도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최돈호(77) 씨<사진>는 속초서 10년, 춘천서 30년 반평생을 카메라와 동고동락했다. 대리점을 하면서 손님이 찾는 새로운 기능의 카메라를 소개해주고 손님들이 가지고 있던 처치 곤란한 카메라를 처분할 수 있도록 중고매매, 수리까지 일사천리로 처리해준다.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최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같은 제품을 검색해서 찾아오는 손님과 카메라에 대해 가격보다는 제품의 가치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오래된 역사만큼 기억에 남는 손님들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 이곳 단골인 박판영(84) 씨도 인연을 맺은 지 이십 년째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같이 식사를 하는 사이다. 한국사진협회 춘천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지금도 사진강의를 하는 이수웅(76) 씨도 30년을 함께했다.
 
 최 대표는 “손님이 날 찾으니 감사하지. 날 사랑해주니 감사하고, 항상 감사하지. 손님이 손님을 모셔오고 손님이 돈도 벌게 해주는 거지”하며 웃는다. 따뜻하고 정겹고 감사하다.
 
 최 대표는 앞으로 3년 정도만 가게를 더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건강이 허락되면 말이다. 아무쪼록 건강한 몸으로 오래오래 ‘제일카메라’를 지켜주면 좋겠다.
 
 제일카메라
약사고개 길 13(제일백화점 1층)
251-8007~8

이철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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