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람들 / [어깨동무] “마을공동체를 꿈꾸며 아이들과 마을에서 평생을 같이 갈래요”

[어깨동무] “마을공동체를 꿈꾸며 아이들과 마을에서 평생을 같이 갈래요”

칠전동 ‘드름지기’

‘드름지기’ 회원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토끼’, ‘써니’, ‘하늘’, ‘봄의 여왕’, ‘해달’.
 
 칠전동 신남초등학교 뒤 주차장 쪽에 있는 건물 동아리실로 들어섰다. ‘드름지기’ 엄마들이 한꺼번에 인사말을 던지는 통에 잔뜩 긴장해 있던 새내기 시민기자는 행복한 웃음으로 여유를 찾았다. 회원이 직접 구운 빵과 차로 상차림을 예쁘게 해놓고 기다리는 이들의 정성이 마냥 고맙게 느껴진다.
 
 “드림지기가 처음 세상에 나온 때가 2014년, 신남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선생님을 중심으로 4명이 시작한 모임이 지금은 20가족이 되었답니다. 그때는 마을공동체가 무언지 전혀 모르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희 운이 좋았지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 선생님들이 감사하죠. 그동안 학교 안에서 마을 공동체를 배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세상을 알게 되었답니다.”

지난해 송년회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사진=드름지기
 
 닉네임이 ‘써니’인 이선희 씨와 회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온마을학교’ 사업에 선정됐다. 학교와 함께 하며 ‘드름지기’가 부쩍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사진전, 체험부스 등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로 무척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내어준 학교 텃밭에 배추 100포기를 심어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김장나눔까지 한 일은 두고두고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이런 공동체사업은 학교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드름지기’란 이름은 마을 뒤에 우뚝 서있는 드름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드름지기’ 모임을 함께하면 없던 언니와 형이 생기고 동생들도 생긴다. 서로를 돌보고 섬기는 가운데 행복한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드름지기’는 이름과 나이를 앞세우지 않고 평등한 관계를 지향한다. 그래서 서로를 부를 때도 ‘하늘’, ‘봄의 여왕’, ‘해달’, ‘써니’ 등과 같은 닉네임으로 부른다. ‘드름지기’가 학교와 마을 안에서 지금처럼 함께 하면서 멀리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힘껏 응원하고 지지한다.

이윤재옥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Check Also

[어깨동무] 한 골목에서 더불어 살아온 40년 인생

효자1동 ‘이웃사촌’ 어르신들    모임은 많다. 수많은 모임들이 저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정해 한 달에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