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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재수 춘천시장 인터뷰] “시민이 행복하고 시민이 주인인 춘천 만들 터”

“유쾌하고 즐거운 변화 만들 것”…“대중교통 종합계획 수립”

시장 집무실 밖 중정에서 시정 설명을 이어가는 이재수 시장.
 
 지난 2일 취임해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오늘 이재수 시장은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고 한다. 일주일 새 두 번째다. 집 현관을 나서면서부터 두 귀를 활짝 열고 아침을 시작한다는 이 시장.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정부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이렇게 실천한다는 이재수 시장을 만나봤다.
 
 50.1%의 선택을 받고 춘천시장으로 당선 됐다. 소감은?
“춘천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 개인의 역량을 선택했다기보다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 지방권력의 교체를 통해 정부에 힘을 몰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춘천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춘천시민의 선택과 변화를 바라는 그 마음, 그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시민이 주인인 춘천, 겸손하면서 진심을 놓지 않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어 드리겠다.”
 
 업무개시 일주일이 됐다. 정신없이 바쁠 텐데….
“시장을 처음 해보니 일단 일정이 짜지는 대로 다닐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12년 동안 시의원으로 매일 다루던 사안들이라 익숙한 측면이 있기도 한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책임의 무게는 그때와 다르다.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고민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각 사안에 연결돼 있는 사람과 그 사안에 대한 시민들의 기본적인 이해가 어떤 것인지를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시민정부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시민정부란 어떤 것인가?
“직접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시민이 직접 결정하는 것이다. 독점적이고 배타적이고 권위적인 권력이 주도하는 춘천이 아니라,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고 싶은 거다. 새로운 변화는 정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안 해봤으니까, 익숙하지 않으니까 걱정들 많이 하실 거다. 불안하거나 두려운 변화가 아니라 유쾌하고 즐거운 변화가 되도록 하겠다.”
 
 시정 기조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시정 기조는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1995년 민선시대 이후 구호로는 시민을 받드는 시정을 표방하고 있었지만,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지역의 권력구도는 바뀌지 않았고, 행정이 주도하는 관성이 여전했다. 시민이 주인인 시민정부를 통해 그동안 관 주도의 권한을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통해 시민에게 돌려주고, 시민이 중심이고 주체·기준이 돼 시민이 주인노릇을 온전히 할 때 정말 춘천 사는 게 행복한 일이 될 거라고 믿는다.”
 
 시민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그동안 겪지 못한 일인데 분위기는 어떤가?
“이제는 변해야 한다. 변화는 시민의 명령이고, 시대 변화에 맞춰 공직사회도 변해야 한다. 우리 시 공직자들의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잘 해낼 거라 믿고 있다. 특히 진심과 선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간절함을 공감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조직이 안정돼야 시민을 제대로 모실 수 있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시민정부의 방향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매일 바쁜 하루를 시작하며 가지는 마음가짐은?
“매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다. 하루 안에 접해야 하고 처리해야 할 내용이 굉장히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시민의 관점과 시민 주도성 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챙기지 않고 ‘알아서 하세요’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요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대중교통문제가 있다. 공영제 추진은 무엇보다 시민편의를 위한 거다. 시내버스 경영문제는 고려할 사안이지 핵심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해당 부서에 TF팀을 만들어 단계적 추진방안이나 시기, 절차를 포함해 현재 문제점이 많은 시내버스노선 체계, 보행 친화적인 거리, 자전거타기 좋은 환경 등 전체적인 틀에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이유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서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출근시간이면 버스가 미어터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더라. 버스 이용률의 저조는 이용객이 줄어서가 아니라 이용이 불편해서 그런 것 같다. 오늘 할머니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병원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버스를 탔다고 하시더라. 아파서 병원 가는데 버스 이용이 불편한 거다. 우리도시가 정말 착한 도시가 되기 위해 대중교통 천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성의 있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밖의 중요한 현안은 또 무엇이 있나?
“춘천시환경사업소 노동자 문제는 공동조사단을 꾸려 진상조사를 할 계획이다. 핵심은 민간위탁업체 변경과정에서 위탁계약, 고용조건이 합당했는지 사실관계를 가지고 따지는 일이 될 것이다. 또 캠프페이지와 관련해 시민의 재산인 만큼 시민 모두 이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 남북평화 흐름을 잘 활용해 북한을 비롯해 북방아시아를 아우르는 북방경제 거점도시를 구상하는 것이니만큼, 비즈니스 교류센터라든지 춘천역과 연계한 물류기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민들의 상상력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도심공간을 만들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마디 다짐을 한다면?
“거듭 말씀드리지만, 춘천을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로 만들겠다. 시민이 주체·기준이 돼 시민은 즐겁고, 도시는 발랄하고, 경제는 진취적인 행복한 시민정부를 만들겠다. 춘천시민들 전체가 ‘춘천 사는 게 참 행복해’, ‘춘천 살길 참 잘했어’, ‘나 춘천 살아요’를 자신 있게 드러내고 춘천에 산다는 걸 자랑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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