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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우린 맏며느리니까요~”

‘하내모’(하늘내린 맏며느리들의 모임)

‘하내모’의 어느 하루( 왼쪽부터 양진운, 박미경, 박무숙, 오세은, 이인자 씨)
 
 요즈음 세상에 맏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인연을 엮어 함께 한다면 그것은 하늘이 내린 소중한 인연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들은 2013년 아태환경포럼이라는 행사에서 처음 만났는데 하나같이 맏며느리들이었단다. 놀랍기도 하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필연 같다는 생각에 다른 이유 없이 지금까지 함께하는 모임이 되었다고 한다. 맏며느리라는 우연의 일치가 서로를 이해하는 바탕이 되어서일까. 누군가의 입에서 “모이자”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불편한 마음 하나 없이 모였고, 모이다 보니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하나같이 고왔다고 한다.
 
 모임 이후 맏며느리의 마음가짐을 더욱 반듯하게 가져갈 수 있었으며 즐겁게 집안일을 함께하는 책임감도 갖게 되었다고. 지금 세상에 맏며느리의 역할이 따로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맏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맏이로서의 책임감만큼은 변함이 없기에 집안의 대소사와 명절 끝에 느끼는 그들만의 이야기는 한결같다고 한다.
 
 그러니 ‘하내모’들이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는 힘이 되고 서로의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에너지가 되어주니 다른 모임에서 얻지 못하는 든든한 믿음이 생겨났고, 그래서 모이자고 하면 주저 없이 달려가게 된다고 한다.
 
 서로의 일을 자기 일처럼 팔 걷고 나서게 되고, 매사 얼굴 한 번 찡그림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게 되는 모임이 바로 ‘하내모’라고 고백하는 박무숙 씨의 미소는 한없이 편안하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마음속 바람이 불기도 하고 불편함이 있기도 하건만, 이들은 ‘하늘이 내린 모임’이라서 그런지 불편한 마음 한 번 없이 행복하게 모인다.
 
 하는 일도 다르고 서로 다른 색깔로 모인 맏며느리들의 구성은 4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나이지만 밑에서 제안하면 위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주는 자유와 배려로 인해 분위기가 좋다고 한다. 맏며느리라는 짐을 짐이라 여기지 않고 즐겁게 지고 가려고 애쓰는 이들. 나이를 떠나 속 깊은 대화와 유쾌한 유머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고운 마음이 가득한 늘 그리운 모임이다.
 
 ‘하내모’는 배려하고 양보하며 맏며느리라는 짐을 고운 마음으로 나누어지면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함께하는 흔치 않는 모임이다. 하늘이 내린 멋진 맏며느리들이여, 자매여 영원하시라~

이윤재옥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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