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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림산업은 일자리 창출의 보고

김재현 산림청장, “산림분야에서 2022년까지 일자리 6만개”
이재수 시장, “산과 강 이용해 춘천의 발전동력 찾겠다”


다층 혼효림으로 구성된 건강한 숲(위)과 밀집돼 생태적 안정도가 떨어지는 단일 수종 조림지(아래). 이재수 춘천시장이 산림 분야에서 발전 동력을 찾겠다고 발표하며 숲의 경제가치 창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70%에 이르는 산림분야가 일자리 창출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지난해 10월, 2022년까지 산림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6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면적의 73.23%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춘천도 산림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후보시절 “춘천의 자원인 산과 강을 이용해 춘천의 발전동력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행복한시민정부준비위원회’에는 ‘산림산업위원회’가 비중 있게 포함됐다.
 
 2015년 기준 춘천시의 ha당 임목축적(직경 6cm 이상 목재의 총량)은 165.92㎥다. 2006년 임목축적이 90.28㎥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춘천의 임목축적은 전국 평균 145.99㎥, 강원도 평균 161.17㎥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춘천시 전체 면적 11만1천636ha의 73.23%인 8만1천753ha가 산림이니 전체 임목축적은 1천331만9천319㎥에 이른다. 5톤 화물차 266만대분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산림분야 일자리 창출이 어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층혼효림 조성·수량확보 위해
숲 가꾸기 필요

 
 목재 생산기능 외에 관심을 끄는 숲의 생태적 건강도도 산림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다. 산림전문가들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의 조건으로 ‘다층혼효림’을 꼽는다. 다층혼효림이란 수종과 수령이 다양한 크고 작은 나무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숲을 말하는 산림용어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다층혼효림’보다 단일수종이 밀집된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도심지역과 가까운 춘천은 더욱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산림이 다층혼효림을 형성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전쟁 이후 산림이 황폐해진 가운데 땔감을 위해 무분별하게 벌채하고, 1970년대 이후 속성수인 낙엽송과 잣나무 등 침엽수 위주로 조림했기 때문이다.
 
 1973년부터 본격화된 조림사업이 45년을 넘어서면서 낙엽송 같은 속성수는 벌채시기를 넘어섰다. 벌채시기를 넘은 나무는 성장이 더디고 경제적으로 산림가치 상승폭이 줄어든다. 산림의 밀도가 높아지면 경관림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지고 나무 자체가 소비하는 물이 많아진다. 나무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왕성한 증산작용을 하는데 이때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강원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전근우 교수는 “나무가 활동하는 낮 시간대와 활동이 멈추는 밤 시간대 계곡수위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나무의 소비가 계곡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다층혼효림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나 수량확보를 위해 숲 가꾸기가 필요하다”며 “숲 가꾸기 시에는 계곡부에는 적정 통수면적 확보나 재해예방을 위해 임목의 수를 적게 하고, 비탈면이나 정상부에는 임목밀도를 많게 하는 선택적 간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림기술사인 춘천생명의 숲 장준근 대표는 “춘천은 산림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숲 가꾸기·조림·산림휴양 등 산림분야의 일자리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숲 가꾸기가 산림분야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다”며 “현재의 조림방식을 개선해 자연상태에서 씨앗이 발아하는 실생묘 가꾸기 방식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나 장 대표 외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춘천시가 산림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점에는 공감을 표했다.
 
 산림분야 10억원당 125명 일자리 창출
 
 산림분야는 모든 산업을 망라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장 높은 분야다. 여기에 더해 숲 가꾸기, 조림 등 단순하던 산림분야 일자리가 ‘산림 복지전문업’이 등장하며 휴양, 치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2009년 통계에 의하면 산림관련 사업은 10억원당 125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어 모든 분야를 망라해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10월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0억원을 투자했을 때, 고용창출 효과는 제조업 8.8명, 건설업 9.8명, 서비스업 18.1명으로 분석됐다. 최근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태양광 관련 산업 15.7명, 정부 일자리위원회가 주최한 올해 일자리 창출 우수분야에서 1등을 차지한 지적재조사 사업 35명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춘천생명의숲은 지난해 산림복지전문업을 등록한 이후 올해 5억7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26명의 숲해설가를 연중 고용해 휴양림, 숲속유치원 등에 파견하고 있다. 춘천이 가진 산림면적 8만1천753ha를 이용하면 수없이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춘천시 산림 공익적 가치 1인당 572만원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도시 숲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올 4월 김재현 산림청장이 밝힌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126조원으로, 국민 한 사람당 약 250만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목재 생산기능 외에도 이산화탄소 흡수, 산소 생산 등 대기정화 기능, 수원함양 기능, 경관기능, 휴양기능 등을 계량화한 것이다.
 
 우리나라 산림의 총면적이 633만4천여ha로 공익적 가치는 ha당 1천989만700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의 1.29%를 차지하는 춘천시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1조6천257만원에 이른다. 시민 1인당 572만4천여원의 공익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산림분야에 대한 춘천시의 정책이 경제적 가치창출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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