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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자전거길, 미끄럼방지물 때문에 오히려 사고위험

공지천~의암 스카이워크, 덜컹거림 피해 자전거 역주행
시정부, “보수 공사로 불편 최소화할 것”


보수 전 미끄럼방지 설치물 구간의 모습(위쪽)과 최근 시범으로 보수 공사를 마친 춘천MBC 구간의 모습(아래쪽).
 
 공지천에서 의암스카이워크까지 의암호를 끼고 이어진 자전거 도로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미끄럼방지물이 오히려 사고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데크로 이뤄진 이 구간에는 의암스카이워크 방향으로 두 군데, 의암스카이워크에서 공지천 방향으로 세 군데에 미끄럼방지 설치물이 시공돼 있다.
 
 문제는 미끄럼방지 설치물이 한쪽 레인에만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은 주행시 심한 덜컹거림을 피해 종종 역주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구간에서 두 번이나 충돌사고를 목격했다는 임아무개 씨(칠전동)는 “보통 급경사와 급커브 구간에 설치돼 있는데 무척 불편해 미리 벨을 울리고 역주행을 하게 된다. 시에서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목적이라고 말하지만, 설치물이 없는 쪽으로 내려가도 미끄럽지 않다. 처음 이 구간에 설치물이 생겼을 때는 바닥면에 층이 없어 큰 불편이 없었는데 예산을 들여 왜 이렇게 바꾸어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임 씨는 “데크 구간이 미끄러울 때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라며 “겨울에는 부분 통제를 하는데 이 설치물보다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정부 도로과 신동녘 주무관은 “이 구간에 대한 민원이 빈번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데크에 미끄럼방지 설치물이 간격을 두고 시공돼 자전거를 탈 때 심하게 덜컹거린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일부 구간에 시범으로 보수를 하고 시민들의 민원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 주무관은 또 “이 미끄럼방지 설치물이 꼭 자전거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곳이 자전거와 인도 병행 도로이기 때문에 보행자를 위한 설치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 주무관은 “겨울에 일부 구간을 차단하고 있지만, 겨울철 미끄럼으로 익사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급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구간을 차단한 것이지 모든 구간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끄럼방치 설치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정부는 간격을 두고 설치된 미끄럼방지 설치물을 춘천MBC 구간에 간격을 떼지 않고 시범 설치했다. 또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반응을 모니터 해 미끄럼방지가 필요한 전 구간에 약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 달 내 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주무관은 “시범으로 보수한 구간에 대해 최근 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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