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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야화, 야화(野花, 野話)]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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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겨울이 춥다. 날씨 탓이 아니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좌절감을 맛본 사람들은 더욱 한기를 느낀다. 잘못된 선택으로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다. 남북교류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한반도는 최첨단 무기 전시장으로 되어가고 있다. 남북이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을 회복해 화합의 장으로 나가지 않고 서로 복수심만 키우고 있다.

 동토의 땅으로 전락해 버린 우리 땅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줄 봄은 언제나 오려나. 이른 봄에 얼굴을 내민 야생화가 몇 종류 있다. 그 중 복수초는 추위를 뚫고 앙증맞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눈길을 잡는 꽃이다. 예전에 ‘노란 복수초’란 아침 드라마가 있었다. 한 여인의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로 기억된다.
11면, 복수초 눈
 그러나 복수초는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월초에 이 꽃을 주고받으며 복과 장수를 기원한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피어난 꽃이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지 않고 복수를 다짐한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오싹해진다. 맹추위가 지나간 후 국민들의 행복을 기원해주는 복수초가 빨리 피어났으면 좋겠다.

 복수초는 우리나라 각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10~15㎝로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꽃은 줄기 끝에 한 송이가 달린다. 뿌리(복수초근)는 독성이 있지만, 약용으로도 쓰인다.

김남덕 (강원사진연구소장)

김남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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