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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 교육감다운 교육감이 나타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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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철
등록일
2021-09-24 11:05:33
조회수
425

이제는 진짜 교육감다운 교육감이 나타날 때


김남철 (사)강원교육발전연구소 사무총장


‘모두를 위한 교육’ 이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교육‘ 이다. ‘우리 모두의 책임’ 이라는 말은 곧 “누구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말이며, 그러기에 ’내 책임도 아니다” 라는 우회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학생 15만여 명 중 단 1명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예쁘게 과대 포장된 ‘모두를 위한 교육’은 시작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끝내 강원도 학생들의 성적을 아무도 원하지 않는 ‘하향평준화‘ 로 이끄는 결과로 나타났다.


2021년 6월 22일에 발표된 ‘교육계 학력쇼크, 한글 해석본도 이해 못해, 학력붕괴 체감하는 교사들’ 2017년 일제고사 폐지 후 기초학력 미달학생 꾸준히 늘어‘ 라는 기사는 2019년 3월 28일에 발표된 ‘중고생 학력저하 쇼크, 10% 이상이 수학 낙제, 학력 저하 2년째 심각해지자 교육부, 초1~고2 학력진단 의무화’ 라는 기사가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보여주었다.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쳐 실력이 좋아지는 건 절대성이다. 교육의 이상적 목표이다.

실력이 올라가도 모두가 전교 1등이 될 수는 없다. 1등과 100등의 학생 간 차이는 상대성이다.

경쟁의 본질이다. 교육을 두 눈으로 균형감 있게 봐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진보성향의 정치교육감들은 수월성 교육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이상적 목표인 절대성을 뒤로한 채, ‘고교 서열화는 안된다‘ 라며 ‘고교평준화‘ 라는 이름으로 경쟁의 본질인 상대성마저 무시해 버렸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정치가 교육에 들어와서는 안된다’ 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교육감은 정치꾼이 아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정치이념화 된 교육의 장으로 변질시켜 버렸다. 이제 또 다시 그 과정을 되풀이 할 수는 없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진보도 보수도 없었는데, 정치가 교육에 들어온 후, 편향된 이념 정책 때문에 진보학부모, 보수학부모로 편이 갈렸다. 또 이제는 그것으로 모자라서 학업이 본분인 학생들마저도 진보학생, 보수학생으로 구분을 지으려 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앞서는 것은 2007년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그동안 선거는 ‘깜깜이 선거' 라는 별명과 함께, 백년대계인 교육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녀가 아직 없는 부부 유권자들과 이미 대학교를 졸업시켰거나 직업전선에 뛰어든 자녀를 가진 나이 든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 교육감 선거는 그들의 관심 밖이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서 진영 대결의 ‘총성 없는 전쟁터’로 진행되고 있고, 이런 가운데 비전교조 대 전교조’ 또는 보수와 진보 간 조직 대결 양상이 뚜렷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이번 선거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다, 3달여 앞서 치러지는 3월 9일 대선, 그리고 지자체 선거에 치여서 교육감 선거 열기는 뜨겁지 못할 것이 분명하고, 지금까지 세 번의 선거를 거쳐서 전교조 교사들의 선거개입은 진보성향의 교육감 후보자 단일화를 넘어서 또 한 번의 교육정권의 쟁취라는 목표아래 더욱 조직적으로 발달되었을 것이 심히 우려되는 것은 기우일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보수, 중도성향의 인사들이 코로나19 라는 복병을 만나 OFF-LINE 의 기회가 줄어들자 토론회와 포럼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SNS 등 ON-LINE을 통해 자신의 교육관과 정책 비전 알리기에 힘써온 바, 서로 간 견제 속에서도 같은 목표를 향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간담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뜻을 모으는 것 같다는 점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어 미래의 학부모들과 예전의 학부모였던 강원도민들이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살아가야할 최고의 자산임을 깨닫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백년대계 교육의 향방을 결정지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의 불이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하여 2022년 6월 1일에는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강원교육은 내가 책임지겠다‘ 라는 강력한 교육 지도력을 지니고, 바람직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정책 실천을 목표로 삼는 외유내강형의 후보자가 당당하게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작성일:2021-09-24 11:05:33 14.41.11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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