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한가운데 누가 심었는지도 알 수 없는 3백 년 넘은 목백합나무가 있고 학교 곳곳에 백합이 많아 향기가 진동했어요. 그 나무가 우리 동문들의 심리적 구심점입니다.”《매일경제신문》 1991년 3월 25일에 소개된 춘천여고 관련 기사 중 춘천여고 13회 졸업생인 당시 재경동창회 회장 김태희 씨의 말이다. 춘천여고의 상징이라면 교정에 우람한 자태로 서 있던 목백합나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수령이 300년이 넘었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것이지만, 목백합은 말 그대로 춘천여고 “동문들의 심리적 구심점”이었다. “백합동산이야말로
김유정문학촌이 ‘모든 물건에는 그 주인과 제자리가 따로 있다’라는 물각유주(物各有主) 정신을 실천하고 지난 8월 별세한 유용태(1932~2023)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 ‘수집가의 마음, 사물들의 자리-물각유주物各有主’를 마련했다.강원의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평생 수집하고 연구해 온 그는 2019년 ‘김유정이 친구 김학수라는 인물에게 받은 엽서’를 시작으로 7천 점이 넘는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김유정문학촌에 기증했다.유 고문은 서울 배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학사경찰 1기로 경찰에 입문, 화천과 철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기념하며 ‘이상향으로의 초대-금강산과 관동팔경’ 상설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1, 2부로 나눠 116점의 작품을 유람하듯 만날 수 있다. 1부 ‘성스러운 곳,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신묘한 강원의 자연을 유람하며 산수의 도를 깨닫고 자신의 이상향을 찾는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새로운 시대의 이상향,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역사의 격랑이 몰아친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모습을 살펴본다. 사대부의 전유물이었던 금강산 유람이 보편화되고 일제강점기에 관광지로
‘2023 춘천 R.E.뮤직 페스타’ / 10.27.~28. / 상상마당 춘천 / 259-5837 춘천문화재단이 ‘춘천에서 명곡이 부활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대중가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신촌블루스·한영애밴드·노브레인 등을 만날 수 있다.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특별전’ / ~12.25. / 국립춘천박물관강원세계산림엑스포를 기념하며 불교의 성지 오대산 월정사를 중심으로 사찰 문화와 유산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보 1건·보물 7건·국가민속문화
국립춘천박물관 추석 문화행사 / 9.28. & 9.30. / 국립춘천박물관 곳곳 / 260-1555국립춘천박물관이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료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2023 리얼 노상 댄스 펍 / 10.7.~8. / 시청 서문 일대 / 244-6777(사)춘천마임축제가 시청 서문 일대를 공연·체험·맥주·춤·흥으로 가득한 거리펍으로 만든다. 제7회 춘천포크락페스티벌 / 10.12. / KT&G상상마당 춘천 사운드홀 / 010-2780-8282(사)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강원지부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
이번 호 어린이 코너를 잘 읽었다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십자말풀이’입니다.정답을 적어서 연락처와 이름과 함께 chunsaram@daum.net으로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1만 원 상당의 상품이나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가로열쇠1.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사막. 원래는 푸른 초원이었다고 한다.4. 단체 경기에서, 공격을 기본적인 임무로 하는 선수.5.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6. 거리의 조명이나 교통의 안전, 또는 미관 등을 위해 길가를 따라 설치된 등.7. 메주를 소금물에 30~4
우석초는 국립춘천박물관 근처에 있어요. 교목은 소나무, 교화는 목련으로 1999년에 개교했지요. 인근에 아파트가 많이 생기면서 2004년에는 학생 수가 1천 명이 넘었지만 이후로 인구수가 줄어들면서 지금은 남학생 210명, 여학생 186명으로 모두 369명이 다니고 있지요.우석초 앞에는 많은 학원이 길게 이어져 있어요. 음악·미술·운동뿐만 아니라 수학·영어 등을 가르치는 학원이 있어서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오곤 하지요.또 우석초 앞에는 친구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가게가 두 곳 있어요. 이름하여 ‘수정문방구’와 ‘평화문방구’인데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새로운 시대의 서막! 인구 200만 수도권 강원특별자치도’를 주제로 지난 8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렸다.‘인구의 날’은 인구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파급영향에 대하여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1년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7월 11일이다. ‘세계 인구의 날’은 1987년 7월 11일 전 세계 인구가 50억 명이 돌파한 것을 기념해 UN개발계획(UNDP)이 제정한 기념일이다.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
7월이면 나와 가족이 춘천에 이주한 지 딱 1년이 된다. 러시아인들은 1년을 하나의 주기로 생각하여 그 기념일에 글을 올리거나 간단한 파티를 하곤 한다. 이전에 기사를 통해 춘천에서의 생활 일부를 소개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다루려고 한다.춘천은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아파트를 구하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는 이곳에 잘 적응하고 있다. 아내는 강원대 어학당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한 후, 강의 속도가 다소 빠르다고 느껴 다문화가족센터의 한국어 수업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린이들이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국립춘천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을 소개한다. 어린이 박물관은 ‘어린이와 자연’을 주제로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번에 다녀온 어린이 박물관을 소개할게요. 입구에 들어서면 뗏목과 움집 등이 눈에 띄어요. 스펀지로 만든 뗏목 위에서는 물고기 낚시를 체험할 수 있지요. 또 벽에 붙어있는 곡식과 과일을 수확해 볼 수도 있어요. 뗏목 맞은편에는 실제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움막도 한 채 있지요. 그곳에 들어가 모닥불(가짜지만) 옆에 앉아 있노라면,
어린이날 애막골 일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세상이 펼쳐진다.우선 국립춘천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부처의 제자 ‘나한’에서 영감을 받아 기쁨·화남·슬픔·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상징하는 캐릭터 ‘뿜뿜이’·‘씩씩이’·‘촉촉이’·‘씽씽이’를 선보인다. 또 캐릭터 열쇠고리와 페인팅 스티커(어린이당 1개 선착순 제공)·캐릭터 포토존·특별문화행사 ‘꽃 피는 박물관’·타악콘서트 ‘박물관 꽃이 피었습니다’를 선보인다. 5~6일에 애막골 석사공원에서는 (사)춘천마임축제의 ‘애막골 문화의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춘천사람들》은 5월 지면 개편(증면)을 맞아 춘천의 주요 현안을 이야기 나누는 ‘이슈칵테일’을 마련했다. 전흥우 《춘천사람들》이사장을 좌장으로 해서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오동철 운영위원장과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나철성 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매월 마지막 주에 진행한다. 첫 주제는 중도와 개장 1주년을 맞은 레고랜드이다. 이날은 중도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유진규 마임이스트도 참여했다.전흥우레고랜드가 개장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 김진태 도지사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인한 후폭풍이 컸고, 레고랜드 놀이시설의 잦은 고장과 입장객 수
춘천에 봄이 왔다. 약사천과 공지천 등 도심 곳곳에 봄의 전령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춘천의 개나리 개화 시기는 3월 30일, 진달래는 4월 1일, 벚꽃은 4월 7일로 예상된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올해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4~7일 빨라졌다. 하지만 볕이 잘 드는 도심 공원과 대학 캠퍼스, 주택가의 일부 매화와 벚꽃 나무 일부는 벌써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시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춘천에서 매화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지천 조각공원이다
5개 어린이집,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교사교육 진행봄내우두어린이집·숲속자이어린이집·퇴계이편한어린이집·만천아람어린이집·한마음어린이집 등 총 5개의 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을 대상으로 2023년 새 학기 시작에 앞서 ‘다르게 보면 다른 것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지난 18일 교사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은 더 나은 교육을 하고자 어린이집 원장들이 한국인재디자인연구소와 의기투합하여 교육의 주체이자 최전선에서 아이들과 부모를 만나는 교사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교육을 통해 교사들이 아이들의 유형을 파악하여 각 유형의 고유한
국립춘천박물관이 개관 20주년 특별전시 ‘미물지생(微物之生), 옛 풀벌레 그림’의 연계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풀과 벌레를 담은 석고 마그네틱’은 내년 1월 19일까지 매주 수·목요일(14:30~17:00)에 열린다. ‘풀과 벌레를 담은 초벌백자접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격주로 토요일 오전·오후에 열린다. 모두 국립춘천박물관 문화놀이터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인문·예술 강좌 ‘미물지생(微物之生)에 우주가 있다’의 일정은 표와 같다. (문의 260-1532)박종일 기자
국립춘천박물관이 초충도를 주제로 한 특별전 ‘미물지생(微物之生), 옛 풀벌레 그림 속 세상’을 열고 있다.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마련된 전시에서 정선(1676~1759)과 김홍도(1745~?)가 그린 초충도(草蟲圖)와 신사임당(1504~1551)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초충도 10폭 병풍〉 등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조상들은 풀벌레를 자세히 관찰해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자 했으며, 이를 그림으로 그려 교훈이나 소망을 담았다. 이번 전시는 풀벌레를 그릴 때 날고·울고·뛰고·기는 동작을 잘 살려야 한다
올해 춘천SF영화제(이사장 주진형, 운영위원장 이안)가 SF 장르 저변확대와 지역 밀착을 통해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다운 영화제로 열릴 전망이다.우선 국립춘천박물관과 커먼즈필드춘천 춘천사회혁신센터가 공동주관사로 참여, 영화제의 거점 공간이 확장됨으로써 춘천SF영화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더 풍성하게 펼쳐진다.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경쟁 부문 ‘한국어린이청소년’ 영화 상영,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세계적인 예술가 김창열 화백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스페셜 토크, 한국 애니메이션의 고전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
2022 춘천SF영화제가 ‘SF love 춘천’을 주제로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메가박스 석사점, 국립춘천박물관, 커먼즈필드 안녕하우스 등에서 열린다.춘천SF영화제는 지난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터와 트레일러, 상영작 및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국내외 경쟁작 29편과 어린이 청소년 경쟁작 20편, 초청작 30편 등 총 79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개막 전 아트살롱 썸과 살롱드노마드에서는 상영작 일부를 먼저 보고 대화하는 시간도 열린다. 개막식은 29일 19시 커먼즈필드 춘천 광장에서 열리고 개막작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울림)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실감 콘텐츠 〈1802, 문이 열리다〉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관람객은 3D 영상을 통해 1802년의 조선 왕실의 생활공간을 엿볼 수 있다. 궁궐은 국가를 경영하는 공적인 공간이면서 동시에 왕실 가족이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는 사적 공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왕실 가족이 휴식, 수면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했던 침전(寢殿)은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은 내전(內殿) 영역이기 때문에 그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있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울림)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7월 17일까지 순회특별전 ‘안녕安寧, 모란’을 어린이박물관 열린전시실과 본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특별전은 〈고려상감청자모란문병〉을 비롯하여 강세황, 남계우 등이 그린 18~19세기의 모란 그림, 조선왕실의 중요한 의례 공간을 꾸몄던 〈모란도 병풍〉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모란도 병풍〉으로 꾸며진 창덕궁 대조전(왕과 왕비의 침전寢殿) 내부를 3D로 재현하고 모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영상을 제작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삼국시대에 전해진 모란은 왕실과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