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문화원이 주최하는 2024 갑진년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오는 2월 24일(토) 오후 2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길놀이(풍물놀이)를 시작으로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군민안녕기원제를 비롯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 및 공연, 전통음식 나누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민속놀이 체험마당에는 투호 던지기, 널뛰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정월대보름 대표 세시풍속인 부럼깨기, 쥐불놀이, 소원지 쓰기 코너가 마련되었으며 전통주 마시기, 추억의 먹거리(오곡밥, 귀밝이술, 어묵)를 무료로 제공하는
거두절미하고 독자로서 나의 신문읽기 습관부터 간단히 보려 한다. 그래야 기자분들이 나처럼 불량한 독자도 신문을 읽게끔 만드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다. 일단 표제(Headline)를 중심으로 신문을 첫 면부터 끝까지 훑는다. 훑는 동안 관심을 끌었던 면을 다시 찾아 관련 기사를 살핀다. 나중에 참고가 될 만한 기사가 있으면 오려 둔 뒤, 별생각 없이 신문을 재활용 통으로 직행시킨다.이러한 나의 습관은 표제의 중요성을 잘 증명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즉, 표제는 독자로 하여금 표제 아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여행은 이야기이다. 하나는 여행 중 끊임없이 상상 속에서 떠올리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여행이 끝난 다음인 나중에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길을 가면서 일기를 쓰게 되면 그만큼 더 생생한 이야기가 된다.”책모임 ‘춘사톡톡’의 최고령자 회원인 이원상 어르신이 오래전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예찬》을 읽고 갖게 된 생각이라고 한다. 춘사톡톡은 2018년 4월 한동일의 《라틴어 수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60여 권을 함께 읽으며 삶과 사회와 역사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왔다. 20~30여 명의 회원 중 특히 80대 어
옛 ‘우두배터’를 기억하는가? 어르신 세대를 제외하고 시민 대부분이 모를, ‘우두배터’는 고려시대에는 우두사(牛頭寺)를 오가는 사람들을 실어날랐고, 조선시대부터는 우두와 하일리를 잇던 교통수단이었다. 마을 아낙네들의 빨래터였고 주민들이 천렵을 즐기던 곳이었다. 춘천은 댐 건설로 의암호가 생기기 전까지 백사장을 즐기는 강변 문화가 있었다. 뱃터는 댐이 생긴 후에도 많은 이들의 생업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 다리가 생기고 교통이 발달하며 뱃터와 배는 희미한 옛 추억이 됐다. 최근에는 춘천시의 산책로 조성사업으로
얼마 전까지 근화동 720번지 일원은 곧 철거될 빈 건물과 바람만 오가는 공터로 인해 삭막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이곳은 예술가의 손길로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이하 예없도하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단 융복합기획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문화도시 사업 창작과정 지원 ‘생각의 탄생’에 지난 5월부터 참여한 16명의 예술가가 ‘예없도하살’을 통해 근화동 720번지 지하실부터 옥상까지 창작과정·작품 전시·기획공연·시민 참여 워크숍 등으로 채우고 있다. ‘예없도하살’을 채운 미디어·조소·
도심 속 쓸모를 잃은 공간이 예술가 16인의 작품과 퍼포먼스로 활기를 되찾는다.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이 전시, 공연, 예술가·시민 공통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 ‘예술이 없는 도시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를 오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근화동 720번지’에서 운영한다.3층 건물인 ‘근화동 720번지’는 과거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해준 근린생활시설이었지만 현재는 기능을 잃고 방치되어 있다. 미디어·조소·문학·연극·대중음악·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16명이 건물 지하부터 옥상까지 아카이빙
1970년 5월 에 김지하의 담시 이 실렸다. 을사늑약의 5적에 빗대어 당시의 국회의원, 재벌, 장성, 고급공무원, 장차관을 ‘5적’이라 풍자한 것이었다. 6월 1일엔 신민당 기관지였던 에도 이 실렸다. 박정희 정부는 의 유포를 막을 요량으로 시판 중단, 10만부 압수, 김지하 시인과 대표, 편집장, 출판국장 등을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하였다. 쿠데타 집권세력의 초조감이었고 독재정권의 발악이었다.풍자를 견디지 못하는 권력은 이후 어떻게
미쿡에는 두 명의 유명한 할매가 계시다. 힐러리 클린턴과 낸시 펠로시. 두 분 다 민주당 소속의 할매들이다. 두 분이 절친이라는데 놀랍게도 ‘신냉전주의자’ ‘전쟁광’이라는 수식이 늘 따라붙는다. 지금 대만을 방문한 것도 중국을 자극하면서 양안 위기를 고조시키는 고도의 도발행위라고, 시진핑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게 열받게 하는 포석이라고 들여다보는 전문가들이 있다.미쿡 의전서열 3위라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국에 잠깐 들어오는 사이에 ‘하필’ 휴가 중이신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를 패스했다고 욕하는 분들이 많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 예술가를 문화자산으로 바라보며 존중하고 가치를 확산하는 행사가 열린다.그 주인공은 춘천을 대표하는 예술가 유진규(70) 마이미스트이다. 그의 마임인생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춘천문화재단, 프로젝트그룹 결사대, 문화도시 춘천 시민협의체 봄바람, 동네방네 협동조합, 요선예술시장, 영화 〈요선〉 시민펀딩 모임, 중도문화연대 등이 ‘유진규 마임인생 50주년, 춘천 그리고 유진규’를 펼친다.이번 행사는 세 가지로 진행된다. 11일 19시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는 시민 토크쇼 ‘유진규 〈의, 에게〉 길을 묻다’가 열린다. 197
지난해 춘천에서는 전국 최초 공립인형극단 ‘춘천시립 인형극단’이 창단되어 공연 을 올렸었습니다. 올해도 이어서 기쁜 소식하나! ‘춘천시립국악단’이 탄생했는데요. 초대 예술감독 이유라 명장과 민요단원 5명, 객원 소리꾼 2명으로 이루어진 강원도 최초의 시립국악단입니다. 민요 중심의 춘천시립국악단은 3월 27일(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창단 공연 ‘시작(See:作)’을 시작으로 춘천시립교향악단(1985년), 시립합창단(1990년), 시립청소년교향악단(2009), 시립청소년합창단(1990), 시립인형극단(2020)에 이어 2022년
김유정 소설가(1908~1937년)의 85주기 추모제가 지난달 29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추모제에는 김유정 선생 유족, 청풍김씨 대종회, 춘천문화재단 최돈선 이사장, 춘천문화원 윤용선 원장, 하남문화재단 서강석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춘천과 전국 각 지역의 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스물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을 추모했다.이날 유족대표 김동성 선생이 제주(祭主)를 맡아서 추모객을 맞이했다. 김동성 선생은 김유정의 종증손자(從曾孫子)로서 지난 2010년 김유정의 양자로 족보에 입적된 바 있다. 김동성
지난 23일부터 춘천시와 (사)춘천의병마을에서 주관하는 시민역사학교 ‘히스토리아’가 시작됐다. 강의는 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강의는 총 10회며, 강의 주제는 △모두가 함께 만든 역사!!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일본의 한국병탄과 그 현대적 의의 △해설이 있는 항일음악, 친일음악 △춘천인의 항일투쟁-국외독립운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진보와 보수의 시각 △일제강점기 잡지로 본 북강원도 △중국의 동북공정, 무엇이 문제인가? △시(詩)
박양순 명창의 판소리 완창 공연이 오는 26일 14시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강원도를 대표하는 소리꾼 박양순 명창은 1989년 소리에 입문,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정철호 선생으로부터 판소리고법을, 국창 조상현 선생에게 를, 고(故) 성창순 선생으로부터 를 배웠으며, 2008년 제15회 서울 전국 국악 경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강원도 최초의 판소리 완창으로 기록된 2012년 6월, 춘천 KBS 공개 홀 완창에 이어 9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완창이다.
위 곡은 7월 29일 유튜브 채널 ‘백자TV’에 올라온 ‘나이스 쥴리’의 가사이다. 이 곡은 민중문화 활동가인 ‘우리나라’팀 소속 백자의 신곡으로 노래 속에 등장하는 ‘쥴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X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이다.가수 백자는 ‘[M/V] 나이스 쥴리 (뮤직 비디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생애 두 번째 뮤직비디오를 풍자송으로 찍었다”면서 “후대에 ‘쥴리전’이라는 판소리가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하기까지 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M/V] 나이스 쥴리 (뮤직 비디오)’의 조회 수가 올라가면
거리마다 화려하고 세련된 디지인의 간판이 즐비하다. ‘우리만의 것’들은 삶에서 잊혀지고 소외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전통’을 고수하는 번개시장 문화거리에 위치한 전통문화교실(‘도경공방’)을 찾았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판소리 가락이 생각나는 곳이다.공방에 들어서니 아담한 공간에 크기를 축소한 작은 한복들, 생활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작업실에는 재봉틀, 다리미가 있고, 바느질 재료들과 다양한 천들이 쌓여 있다. 복주머니, 마스크 걸이, 규방공예, 차보자기, 장식용 미니한복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제작하는 곳이다. 전
정겨운 판소리로 듣는 창작동화가 나왔다.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리꾼 문수현이 창작 소리동화 시리즈1 〈춘천바위〉의 음원을 발표했다. 정지영 동화작가가 글을 쓰고 최지영 작곡가가 곡을 만들었다. 페이퍼 아티스트(김지혜·박은지·이효주·김지은)들과의 협업으로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들어졌다.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하품스튜디오’에서 제작했으며 유튜브 ‘e-mo rang’채널에서 볼 수 있다.소리동화는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준다는 판소리의 본질에 충실하며, 귀엽고 친숙한 영상과 조화를 이루어 아이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쉽게 전해준다. 영상
요즈음 영상 하나가 온 지구촌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유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홍보물로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이 영상은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후, 현재 3억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상의 배경음악은 ‘조선아이돌’이라 불리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로 판소리 수궁가의 결정적 한 대목이다. 중독성 있는 비트와 찰진 판소리 가사는 자동적으로 고개를 까딱거리게 하고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무성한 입소문에 궁금해서 한 번 듣고는 너무 재미가 있어서 몇 번을 다시 들
세상이 변하여 영화 관객 천만 달성은 종종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거의 30년 전에 백만 관객을 달성한 우리 영화 는 지금 생각해도 경이로운 기록이다. 10만 관객 동원에 목마르던 시절에 100만 관객은 그간 외면하고 홀대해왔던 우리 문화에 내린 단비였다.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우리 가락을 잘 비비고 버무려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세상에 선을 보인 서편제는 우리 소리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그간 두텁게 쌓인 국악의 벽을 허무는 효과를 낳았다.영화 속 음악(OST) 전체가 하나의 음반으로 발매된 한국 최초의 영화
극단 ‘무소의 뿔’의 연극 이 올해 8월 한 달 간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The Edinburgh Fringe Festival)’의 제6회 코리안 시즌에 선정되어 에든버러 중심지인 어셈블리 홀 무대에 오른다. 에든버러의 360개 공연장 중 최고의 명성을 지닌 곳이다. 코리안 시즌은 2015년부터 국내 에이전시 에이투비즈와의 협약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는 다섯 개의 한국작품이 공연된다. 연극으로는 이 유일하다. 나머지 네 작품은 음악극 (극단 노래하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 역사를 되돌아보는 무대가 열린다.김진묵악단과 극단 굴레가 광복절을 맞아 근현대에 불러진 우리 노래를 ‘꽃 그리고 새’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꾸며 노래한다. ‘꽃 그리고 새’는 단순한 노래가 아닌 다원무대로 나레이터가 이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판소리 명창과 성악가를 포함한 8명의 가수, 12인조 악단, 나레이션, 연기, 영상, 악극, 춤, 즉흥연주 등 다양한 장르가 무대를 꾸민다. ‘꽃 그리고 새’는 동학농민전쟁부터 6.25전쟁에 불린 우리 노래까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노래들은 우리의 아버지, 아버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