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산과 아름다운 호수와 강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자연의 품에서 편안한 휴식과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에서 자전거로 단 15분 정도만 나가면 논과 밭, 산과 강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곳곳에 가로등과 깔끔한 산책로, 그리고 공공 화장실 같은 현대 문명의 흔적을 볼 수 있지만, 수도권 공원처럼 인공적인 자연과는 크게 다르다. 춘천의 색과 향기는 모두 진실하다. 이런 곳에서는 아파트에 살아도 무위자연에 더 가까워지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작은 정원을 가꾸거나 애완동물을 기른다
일회용품 사용규제 강화지난해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규제가 강화됐지만, 계도기간을 1년 더 미루면서 일회용품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고 대형가맹점(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량도 늘어나는 등 일회용품을 줄일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2021년 12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1년간의 계도기간을 두었다. 환경부는 지난 11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보다 강화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또다시 1
“우리는 순진무구함(비폭력)과 폭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숙명이다.” -메를로 퐁티 《휴머니즘과 폭력》‘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유명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기습시위를 하는 동물해방 운동가들의 시위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안티비건’들의 조롱에 가까운 댓글이 대다수인데, ‘불쌍해서 상추랑 깻잎은 어떻게 먹는다냐~’ 정도가 주류를 이룬다.“우리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다른 생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그 고기를 입안에 넣음으로써 카리부의 생명을 자기가 잇게 된다는
내달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일회용컵 보증제’ 시행이 6개월 미뤄졌다.‘일회용컵 보증제’는 소비자가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 300원을 내고, 컵을 반납할 때 돌려받는 제도다. 이 제도의 대상은 점포 100개 이상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음료,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업종의 전국 약 3만 8천 개 매장이다.기존 시행 일자였던 6월 10일이 임박할수록 소상공인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제도 시행을 위한 추가 비용 등의 부담이 소상공인에게 전가된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큰 이유
우연히 만난 지인이 참 안타까운 일을 경험했다며 목격담을 들려줬다. 여행을 가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는데 할머니 한 분이 표를 들고는 버스에 타지 않고 기다리고 계셨다. 알고 보니 두시 반 버스가 매진이라서 빈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마침 출발시간이 됐을 무렵 한 자리가 남아 기다리시던 할머니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마지막 자리를 예매했던 사람이 정확히 출발시간에 맞춰서 도착했고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내려 다음 버스를 타야만 했다. 그렇다면 할머니
이달 1일부터 카페·식당 등 매장에서 일회용 컵, 접시, 용기, 수저 등 일회용품 사용이 다시 금지된다.환경부가 이달 1일부터 재개되는 카페·식당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의 단속 대신에 지도·안내 중심의 계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올해 1월 5일, 환경부는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카페·식당 등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품 사용이 4월 1일부터 다시 금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소비문화 변화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 폐기물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민주권’과 ‘지속 가능한 도시’가 핵심 목표였던 민선 7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민선 7기 들어 춘천시는 많은 도시들을 선포했다. 선포된 도시들에 따라 춘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호 ‘대학도시’에 이어 ‘슬로시티’ 대해 살펴보겠다. 편집자 주선언적 구호가 아닌 운동이 돼야《춘천사람들》에서 여러 번 다루기도 했던 슬로시티는 슬로푸드 운동에서 확대된 운동이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문을 열자 지역 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전통 음식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생긴 것이 슬로푸드 운
최근 일회용 포장재 사용이 급증하며 매립과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00kg이 넘는다. 2020년에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5천439톤으로 2019년보다 11.2% 증가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며 나오는 온실가스는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와 미세플라스틱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자는 탈(脫)플라스틱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다회용컵 사용으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일각에서는 일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결식 우려 아동은 2020년 기준 30만8천440명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나 군것질거리로 부실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춘천사회혁신센터의 ‘소소한 동네연구’ 《밥은 먹고 다니니? 코로나 시대, 아이들의 食이야기》의 지난 2월 꿈자람카드 실사용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심층 설문 조사에서도, 꿈자람카드를 편의점에서 주로 이용(52.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기준 꿈자람카드의 1식 지원 금액은 5천 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실시한 ‘2020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68.6%로, 농어민(77.3%), 장애인(81.3%), 저소득층(95.1%) 등 디지털정보화 취약계층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노년층은 스마트폰 금융 거래 서비스, 매장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무인단말기) 사용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대면 문화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키오스크 시장이 급속
고3 수능이 끝나고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첫 알바를 시작했다. “이제 나도 성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용돈을 직접 벌고 싶은 마음에 동네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 친구와 함께 햄버거를 만들면서 적은 돈이지만 내 힘으로 버는 기쁨을 누렸다.대학에 들어갔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장학금을 받을 만큼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기에 정부 학자금 대출 서비스로 입학금과 생활비를 대출받았다. 학자금을 갚기 위해 휴학하고 길에서 핸드폰을 팔았다. 다른 곳보다 돈은 조금 더 주었지만, 판매 할당량을 못 채우면 퇴근을 할 수 없었다. 또
《밥은 먹고 다니니? 코로나시대, 아이들의 食 이야기》의 시민연구자 최현희·김선옥·김주미·이민아(사회적협동조합 ‘교육과 나눔’) 씨는 “코로나19 시대 돌봄에 대한 염려가 큰 가운데, 꿈자람카드로 급식을 지원받는 아이들이 제대로 밥을 먹는지,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소소한 동네연구’를 통해 그것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꿈자람카드 (전자급식카드) 현황 “패스트푸드가 대부분·한 끼 식사 어려워”꿈자람카드는 아동복지법 제35조(건강한 심신의 보존)에 근거하여 보호자의 식사제공이 어려워 결식우려가 있는 18세 미만의
비대면 소비생활과 온라인 학습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익숙한 생활패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순기능과 함께 부작용도 초래했다. 키오스크 같은 낯선 기기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장비 사용이 서툰 노인세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값비싼 디지털 학습장비를 구입하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코로나시대 디지털격차의 실태와 해결 방안을 살펴본다.‘노인 위한 배달앱 사용법’ 등 보급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06년 600억 원대 규모였던 국내 무인정보 안내시스템(키오스크) 시장규모가 2018년엔 3
일반적으로 인간 삶의 기본 요소를 의(衣), 식(食), 주(住)로 정의한다. 이 세 요소가 결합하여 일상(Life)이라는 용어가 생성된다. 인간다움을 생각한다면 의복이 맨 앞에 나서는 게 타당하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근원적 차원으로 본다면 음식이 앞에 서야 할 것이다. 음식에 관한 영화는 넘쳐난다. 그러하기에 음식 영화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너는 내 사랑이 느껴지니? 난 사랑할 가슴도 없어! 난 예전에 식욕과 의욕이 넘쳤거든 근데 다 사라졌어, 그래서 모든 열정을 회복하고 싶어. 난 15세 때부터 연애하느라 시
근로 청소년의 부당한 처우를 근절하고 근로 권익보호를 위해 ‘청소년근로보호센터 기능 강화’, ‘학교별 전문 근로상담 온라인 창구 마련’, ‘노동인권교육 확대 등 청소년 근로 보호정책’ 등 청소년 근로보호센터의 기능이 강화된다.먼저 상담 시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된다. 지난해 ‘청소년 근로보호센터’에서는 부당한 처우 문제와 근로권익 침해 상담이 5만 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상담의 질 향상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 점검 시스템을 도입한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상담 시의 상담 태도, 정보제공 여부, 상담 종결 적
춘천시가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지난 14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제슬로시티가입을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춘천시는 이달 안으로 승인서(가입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모든 심사를 마치는데 통상 1년 정도가 걸린다고 밝혔다.국제슬로시티는 전 세계 도시들 중에서 다양성과 인간성, 환경 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도시연맹이다. 명목상 가입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다소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는 연맹이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연맹에서 강제로 퇴출당할 수도 있다. 전남 장흥의 경우 2013
춘천시정부가 국제슬로시티 가입하려는 원서를 이달 안으로 제출하고자 밝히면서 지난 14일 (사)한국슬로시티본부 관계자들이 와서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결과는 올해 말이나 되어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잘 하면 좋은 일임에 틀림없지만 근본적인 사고의 변화 없이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안 하니만 못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슬로시티 운동을 깊이 있게 이야기하자면 여러 각도에서 많은 내용을 건드려야 하겠지만 최대한 단순화하자면 ‘느림’의 가치를 중시하는 움직임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슬로시티 운동의
2021년부터 카페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뿐만 아니라 종이컵 사용도 금지된다.환경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6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한 중·단기 단계별 계획(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2020년까지 1회용품 사용 35% 감축을 목표로 하는 이 로드맵에 따르면, 편의점, 빵집 등에서는 2022년부터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고 식당,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된다. ‘1회용 컵 보증금’도 부활한다. 1회용 컵에 보증금을 부과해 반환 시 다시 돌려주는
밤 11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버스승차장. 모든 공항버스 매표소는 문을 닫았고 티켓은 무인발권기에서 신용카드로만 발권할 수 있는 상황. 한 청년이 키오스크(kiosk-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에서 전자결제로 발권하고 대구행 버스에 오른다. 버스 안 좌석은 텅텅 비어 있었지만 수중에 현금만 있는 노인 10여 명은 버스에 오르지 못한다. 버스기사한테 현금을 내밀어도 규정을 내세워 태워주질 않는다. 노인 승객들을 뒤로한 채 공항을 빠져나가는 버스 안에서 청년은 복작한 심경으로 자문한다. “이게 차별이 아니면 도대체 뭘까?
우리나라는 식용 GMO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옥수수, 콩, 카놀라 같은 GMO농산물은 식용유나 전분의 형태로 다양한 식품의 원재료와 약품의 고형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 GMO표시제도는 DNA 성분이 기준치(비의도적 혼입률 3%) 미만이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기업에 유리한 반면 소비자는 그 사용여부를 알 수 없다.GMO농산물이 안전하다는 정부나 업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GMO농산물의 DNA를 그대로 섭취했을 경우 유해하다는 동물실험 결과나 학자들의 문제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에서는 국민의 건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