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 춥지 않은 겨울이 지나고 평년보다 이른 봄이 찾아왔다. 봄내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너도바람꽃이 삼악산 골짜기에 어여쁘게 피어났다.이철훈 시민기자
음력으로 정월대보름이면 한겨울 추운 날씨가 제격이건만 걸맞지 않게 비가 잦다. 어쩌다 조금 내리는 눈은 한여름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금세 사라져버린다. 겨울 맛 내는 얼음낚시며 썰매타기도 시들하고 흰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강아지처럼 뛰놀던 겨울 낭만도 이제는 아쉬운 풍경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영하를 오르내리는 꽃샘추위엔 따끈하고 든든한 음식이 그리워진다. 그럴 때 찾는 곳이 있다. ‘청평미가’가 그중 한 곳이다. 돼지고기에 묵은 김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두루치기가 별미다.청평미가는 25년 전통을 고수하는 맛집이다. 처음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기다리고 기다리던 눈이 입춘을 기다렸다는 듯 밤새 내렸다. 올 겨울 눈은 내리자마자 안타깝게도 금세 녹아 사라지곤 했지만 이번엔 다음 날에도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모처럼 가슴속까지 시원했다. 우두벌에서. 이철훈 시민기자
새해 정초부터 흰 눈이 펑펑 쏟아졌다. 하얗게 내리는 눈 덕에 온 세상이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변했다. 들판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음도 하얘진다. 바야흐로 겨울 한복판이다. 이럴 때면 늘 그렇듯이 겨울 스포츠인 스키가 생각난다. 춘천 가까이에 스키장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서울에선 멀리 1, 2 시간정도 차를 타고 가서 즐기는 스키나 보드를 20분 내의 환경에 가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서울의 친구들에게 엄청 부러움을 사는 일이다. 강촌의 스키장을 오가다 보면 눈에 띄는 식당이 있다. 강촌의 유명한 매운탕 집 ‘발래골식당’이 바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새해 첫 날 새벽 마적산 정상에서는 신북읍번영회가 새해 첫 해맞이 하는 시민들에게 떡국을 제공했다.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정상에 올랐으나 다행히 구름 속에 살포시 모습을 드러내는 해를 볼 수 있었다. 풍성하고 따뜻한 한 해가 되길 기도한다.이철훈 시민기자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 대관령 양떼목장. 겨울이 이미 쑥 들어와 옷깃을 꽁꽁 여미게 한지도 한참 되었는데 눈은 오는 둥 마는 둥이다. 춘천의 가수 홍정원의 ‘폭설’을 들으며 공지천을 걷고 싶다.이철훈 시민기자
겨울이라는데 첫눈 다운 첫눈은 ‘아직’이다. 이쯤이면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비가 눈으로 바뀔 때도 됐건만 동장군께선 좀 천천히 오시려나 보다. 한 장 남은 12월 달력에서 과거를 떠올린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성탄트리도 보이고 사방에서 울려 퍼지던 캐럴이 괜스레 마음을 들뜨게 했던 시절을. 찬바람에 옆구리가 더 시리다고 포근한 ‘여우’ 목도리나 따뜻한 ‘늑대’ 망토를 위해 청춘 남녀가 무슨 이벤트를 만들겠다며 들뜬 마음으로 보내던 시절. 이렇게 좋은 계절이면 연인들이나 가족과 함께할 식사자리를 위해 새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찾게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한껏 푸르렀던 나뭇잎들이 노오랗게 물들더니 하나 둘씩 떨어진다. 옷깃을 여미는 날씨에 나무는 옷을 벗는다. 아마도 겨울을 준비하나보다. 고요한 중도에서의 어느 날 오후다.이철훈 시민기자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날씨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음도 덩달아 허전하고 뭔가 빈 듯한 쓸쓸함도 따른다. 누가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이라 했던가? 그저 찬바람이 시작되는 썰렁한 계절일 뿐이다. 벌판엔 이미 가을걷이도 끝나가고 가로수 붉은 잎도 성글게 팔랑거리고 있다. 추석 명절이 엊그제 같은데 부모님을 뵌 지도 이미 오래다. 군 복무 시절 휴가를 나와 집에서 먹었던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이 불현듯 그리워진다. 가을 분위기에 맞게 따뜻한 어머니 밥상을 떠오르게 하는 정감 가는 밥집이 스무숲 끝자락에 있는 ‘소반’이다.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태풍이 유난히 많이 지나간 하늘에는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은 흰 새털구름이, 땅에는 아직 파릇파릇한 갈대가 이제 예쁜 꽃을 피우려 준비한다. 마음은 이미 가을이다.
여름 끝에 태풍 몇 개가 지나더니 연일 날씨가 청명하다. 새털구름으로 단장한 파란 하늘이 가을을 실감나게 한다. 낮엔 아직 기온이 높아 반팔 옷차림으로 다니지만 일교차가 심해 아침저녁으론 갈바람이 선들거려 겉옷을 걸치게 된다. 사라진 더위 탓인지 따끈한 국물이 땡긴다. 지난해에 비해 금년 여름더위는 무난했다. 그렇다 해도 삼복더위는 위세 등등 했고, 몸과 맘을 지치게 했다. 이럴 땐 뭐니뭐니 해도 음식으로 위로와 격려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보양식으로 필요한 음식은 소고기다. 가격도 착하고 따끈한 소머리곰탕도 그중 하나다.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흰 구름과 청명함이 가을을 성큼 데리고 왔다. 입추, 처서가 다 지나 밤 기온은 쌀쌀하여 반팔, 반바지 입은 이가 걱정돼 보일 정도다. 한가위가 다가온다. 춘천시에서는 명절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춘천사랑상품권을 1인당 40만원까지 10%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알뜰한 소식도 들린다.이철훈 시민기자
태풍이 서너 차례 지나가며 비를 쏟아내더니 한결 선선해졌다. 삼복이 지난 게 불과 며칠 전이다. 무더위에 몸보신하기 좋은 여러 음식 중에 닭고기가 단연 으뜸이다. 그중에서도 삼계탕이 삼복더위 몸보신에 최적으로 꼽힌다.일찌감치 이곳 음식을 소개하려 했는데 쏜살같은 시간에 말복을 보내고 나서야 소개를 하게 돼 살짝 아쉽다. 그렇다 해도 삼계탕이 삼복에만 먹는 음식은 아닌 까닭에 좀 더 세세한 소개를 해 볼까 한다. 근화동 미소지움아파트 후문 골목에 위치한 할매삼계탕이 바로 그곳이다. 연중 많은 단골손님이 가득한 곳이라 시기를 가리지 않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불쾌지수가 최고를 향해 달리는 요즘 의암호의 고운 어리연은 보는 이의 마음을 예쁘게 다독인다. 송암스포츠타운 카누경기장에 가면 한창인 어리연 꽃밭을 볼 수 있다. 단 한낮에는 꽃들도 더위를 피해 물속으로 숨어버린다.이철훈 시민기자
초복을 시작으로 여름맛 나는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이런 삼복더위엔 뭐니 뭐니 해도 이냉치열(以冷治熱)할 시원한 음식이 최고이다. 더운 여름날 손꼽히는 음식 중엔 당연 냉면이 으뜸이리라. 전날 술을 거나하게 마셨다면 더더욱 얼음 육수나 뜨끈한 고기육수를 몇 번씩이나 추가해서 먹을 정도다. 춘천에도 복날 더위를 말끔히 날려줄 맛집이 있다. 스무숲 골목길이 비슷비슷해서 처음 찾아오는 이는 헤매기도 하는데 그 뒷골목에 ‘양구함흥손냉면’이 있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꽤 많아 항상 손님이 가득한집,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신발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금병산 자락에 타래난초가 예쁘게 피어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비비 꼬였지만 분홍분홍한 꽃처럼 ‘봄내’에 산재한 꼬인 일들이 아름답게 풀리길 소망한다.글·사진 이철훈 시민기자
효자동 법원 맞은편 쪽으로는 골목식당들이 즐비하다. 그런 음식점들 가운데 솜씨 좋은 맛집의 정갈한 밥상을 소개하려 한다. 3년 전 개업할 즈음에 처음 들렀던 곳인데 깔끔한 상차림에 맛좋은 반찬들까지 집에서 먹는 밥상처럼 편안하니 정이 넘쳤다. 식당 이름도 분위기에 걸맞은 ‘한아름밥상’이다. 격식이 필요한 모임을 하게 되면 이곳 밥상을 함께 나누는데 고급 한정식 같은 상차림도 나오고 원하는 메뉴대로 쌈밥정식, 청국장, 생선구이, 제육볶음 등 지인들에게 대놓고 소개할 만큼 훌륭한 밥상이다. 식당으로 들어서면 우선 아늑한 실내가 손님을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6월 춘천 곳곳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금계국은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하다. 대룡산에서 춘천 시내를 내려다보면 금계국 꽃말처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글·사진 이철훈 시민기자
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오랜만에 화창한 춘천 시내를 본다. 미세먼지로 외출을 꺼려하던 나날들이 하루 종일 내린 비로 말끔히 씻겨졌다. 내 마음도 깨끗해졌다.글·사진 이철훈 시민기자
어린 시절, 외식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중국집이었다. 짜장, 짬뽕, 탕슉 두 글자로 얘기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하오하오’. 중국집의 대표메뉴도 맛있지만 잡탕밥을 ‘하오해물특밥’이라고 특화해서 푸짐하고 착한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맛집의 위치는 스무숲이다. 먹자골목 뒤쪽에 자리했지만 마니아층이 많아 영업시간이 되면 문전성시를 이룬다.중국집 기본 메뉴 짜장 3천500원, 짬뽕 5천원, 탕수육(소) 1만원. 착한가격에 수준은 고급 중식당에 온 듯 품격이 높다. 유명 중국집마다 제일로 치는 음식이 정해져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