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사랑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감사가 끝난 후 출간된 《민간인 사찰과 그의 주인》 추천사에서 “사람이 희망입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진실을 비추는 불빛들이 있습니다. 검찰의 윤석열 같은 분들입니다”라고 말한 사람은 문재인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가 가장 쿨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검찰총장 윤석열에게 이철희 의원은 MB. 박근혜. 문재인 정부 중에 어느 정부가 가장 검찰에 중립적이었느냐를 물었고, 이 엉뚱하고 계면쩍은 대답에 국정감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윤석열(검찰 세력)
박주민 ‘이재명 열린 캠프’ 총괄본부장(이하 ‘박 본부장’)이 지난 7일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박 본부장은 “현재는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천적이고 결단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곽도영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했다.자유 질의응답 시간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응급구조사인 한 당원은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입법 예고한
그대가 사라진 통곡의 땅 /육법전서는 깨진 유리잔 /난도질당한 한 닢 꽃, 님이신가?//디케*, /저 잔인한 칼춤을 심판하면 아니 되겠나 /저 서러운 핏자국 닦아주면 아니 되겠나//조작당하지 않고 오판 당하지 않는 곳으로 모두 떠나 /조작하고 오판하던 자들만 남아 /끼리끼리 조작하고 서로를 단죄하는 아비규환 세상 오면 /그때서야 천둥처럼 분노하고 번개 되어 내리칠 텐가-졸시 전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무전유죄 유전무죄. 참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말이다. 군사독재 시절은 물론이거니와 민주화 이후에도 도긴개긴 생명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비롯해 강원도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이 선정한 ‘2020년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꼽혔다.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탁월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당 소속 국회의원을 선정해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여하고 있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 위기 속에 치러진 2020년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민생회복과 개혁완성, 미래전환을 위한 정책 및 대안 제시를 하는데 훌륭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허 의원은 국회 국통교통위원회에서 공정한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정치검찰 물러나라’. 겨울 찬바람이 매서웠던 지난 10일 춘천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울려 퍼진 시민의 목소리이다.‘춘천깨시민모임’회원들은 지난 4일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와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0일까지 출근과 점심시간에 피켓시위를 벌였다. ‘춘천깨시민모임’의 방준석 대표는 “평범한 춘천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전국 여러 도시에서 ‘깨시민모임’이 활동 중이다. 이번 시위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검찰을 대변하기만 하는 언론들에게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2020년 한 해가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 서서히 한 해를 되돌아보고 반성과 다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은 코로나19이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이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평가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더 말을 보탤 일이 없을 정도다. 전대미문의 사건을 만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놓은 주제어는 ‘문명 대전환’이었다. 지금까지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문명 구조로는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나 정체불명의 위험 요소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담은 말이다. 문명 대 전환을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2019년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으로 촉발되어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갈등,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촛불시민의 진화 과정을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검찰, 정치권, 기성 언론과 1인 미디어, 그리고 두 개의 광장으로 양분되어 혼란스러웠던 한국 사회의 주요 흐름을 담고 있다. 이른바 조국 정국에서 검찰의 무차별적인 수사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었고, 검찰개혁은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사태와 갈등으로 커다
‘좌파 기득권의 부도덕한 행태’, ‘공정과 정의의 후퇴’, ‘20대의 상대적 박탈감‘, ‘시민들이 두 쪽의 진영으로 갈라지고, 나라가 두 동강 나고 있다’, ‘정치는 사라지고 광장정치만 난무한다’,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검찰의 조직적 반항’ 등등. 현 법무부 장관이 장관으로 지명된 지난 8월 9일 이후 두 달째 계속되고 있는 문구와 프레임들이다.현 사태를 일도양단으로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니 혼란스럽다. 필자도 혼란스러웠다. 세대별, 연령대별, 지역별, 이념별 현 정부의 지지층과 반 지지층 별로 각자의 주어진 상황과 처지
10월은 어느 다른 달보다 국경일과 국가기념일이 많은 날이다. 국가적으로 경사스러운 날이어서 특별히 ‘국경일’로 부르고 법정공휴일로 지정한 날도 이틀이나 있다. 3일의 개천절과 9일의 한글날이다. 이날 외에도 국가가 기념하는 날은 많다. 국군의날(1일), 노인의날(2일), 세계한인의날(5일), 경찰의날(21일), 교정의날(28일), 지방자치의날(29일) 등이다. 여기에 최근 다시 국가기념일이 추가되었다.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한국현대사의 4대민주화운동의 하나로 평가되었던 부마민주항쟁기념일이 이달 16일로 지정되었다.이렇듯 국가
“그러니 문재인도 싫지만 자유한국당은 더 싫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지난 18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현 대표의 삭발이 ‘김치 올드만’ 등으로 희화화 되자 내뱉은 말이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존재감과 유용성을 알리기 위해 이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 말이 이른바 ‘조국 정국’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여야 대결구도가 아닌 제3의 지대가 존재하고 그 문제제기가 힘을 얻어 갈 수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엄격하게 이야기하자면 나름대로 가치를 두고 봐야 할 제3지대의 시선은 홍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이제야 뭔가 제대로 된 대통령, 정부를 보는 듯하다. 사실 우리 국민은 촛불정국 하에서 좌우 이념, 정당 선호, 정책적 이해관계, 국가위기, 원만한 대외관계 등 거창한 것들은 언감생심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냥 뭔가 상식이 통하고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정부, 대통령, 관료를 보고 싶다는 정도의 소박한 꿈조차 기대난망이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는 듯하다.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가 새 정부가 일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41.1%만이 지지를 보낸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