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솟아나라“비나이다. 비나이다. 떡두꺼비 같은 자식 하나 점지해 주소서.”야밤, 그야말로 깜깜한 밤에 ‘솟을뫼’ 옆에서 한 아낙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여인은 낮에 아이들이 놀다가 무너뜨린 솟을뫼의 흙더미를 원래대로 해 놓고 난 뒤였다. 간절한 여인의 기도는 하늘에 닿았을까. 깊은 수렁에 빠진 듯한 그녀의 희망은 솟을뫼의 영험을 믿고 싶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그 여인은 소원을 이루었다. 삼대독자의 가문에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이 전설은 우리 조상들의 순진무구한 뜻을 담은 심중의 이야기이다. 자식의
Q. 마을총회에 주민자치위원만 들어갈 수 있나요? 가입을 안 하면 의제 발굴에 참여하지 못하나요? - 퇴계동 주민 박○○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아닙니다. 마을총회(주민총회)는 마을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가 주최하지만,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마을 민주주의 공간입니다. 주민총회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다음 해의 마을계획을 정하고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며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읍·면·동 행정사무에 대한 의견 제시, 지역 현
장덕진 작가강릉대 산업공예학과 도예 전공강릉원주대 산업대학원 산업미술학과 요업디자인 전공강원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대상개인전 5회 및 그룹전 다수현) 양구백자박물관 에듀케이터작가의 말처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만들었던 ‘수달’, 지금은 나를 상징하는 주제가 되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작업해오며, 이제는 다른 주제의 작품을 만들 때가 된 것 같다는 고민이 생겼다. 그렇다고 정답을 찾은 건 아니어서 변화를 위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에 쫓겨 작품을 만들지 않고 여유롭게 계획을 세워서 하나하나 만들어갈 생각이다. 변하지 않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후보마다 여러 정책과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려 했는데 눈에 띄는 내용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왜 그럴까? 이미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제시하거나 국회의원의 역할에 걸맞은 공약을 내놓지 못하거나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2~3년마다 치러지는 다양한 선거공간에서 쏟아지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볼 때마다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출마자들이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제대로 수렴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정치인의 공약은 지역주민의 삶과
선비의 길을 간 춘천사람들“이용도 그만하고 재주도 그만 부려라. 좋은 말로 달랠 적에 너희 나라로 가거라. 대장놈들아, 우리 조선 안사람이 경고한다.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이 구절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며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의사가 지은 격문 ‘왜놈 대장 보거라’의 마지막 내용이다. 우리는 여기서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한 힘을 읽을 수 있다. 왜 윤희순은 굳이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말을 왜놈들에게 주는 글에 넣었을까?선비라는 단어는 ‘용비어천가’에 처음 등장한다. 용비어천가에서 선비는 한국
연재를 시작하며지난 3월 1일은 박희선(1956-1997) 조각가가 세상을 떠난 지 27주기 되는 날이었다. 새봄이 시작되던 때, 41세를 일기로 갑자기 작업을 놓고 떠난 작가의 유작들이 아직도 그의 소양로 작업실에 남아있다. 박희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이름이 회자될 때마다 불꽃처럼 타올랐던 그의 삶과 맘껏 펼쳐내지 못한 그의 작품세계를 못내 아쉬워한다. 이번 《춘천사람들》 기획특집은 또 한 명의 ‘춘천사람’이었던 조각가 박희선의 삶과 작품세계를, 그가 세상에 남긴 작품들과 그와 동고동락했던 주변 사람들의 기억으로 엮어 다시
.custom-padding { padding: 0px; } input.cw_input { font-size: 20px; text-align: center; }시립청소년도서관은 주간신문 〈춘천사람들〉과 함께 ‘차상찬’을 주제로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독서퍼즐과 3행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정답을 맞힌 청소년에게는 시립청소년도서관에서 주관하는 8월 세계 청소년의 날 기념 책축제 프로그램 ‘독서 골든벨’에 참가할 자격과 함께 정답자 중 매월 2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진행방식 : 매월 1-3주 독
최승희 작가강원대 미술교육학과 졸업개인전 및 부스전 4회, 단체전 다수현 춘천미헙, 강원기독교미술협회, 춘천여성작가회, ‘미술과 사람들’ 회원 작가의 말수많은 생명을 품고 키우는 흙의 생명력은 참으로 놀랍다. 수많은 색과 형태로 피워지는 봄의 향연은 결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작품이 된다. 내 속에도 품고 있는 생명이 있다면 어떤 색과 형태로 표현이 될까? 나의 마음속 정원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 내 안의 에너지를 찾고 그것이 색채와 형태로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 내가 희망하는 작업이다.작품 구입 문의 춘천사람들
조상의 영광과 회귀“여기에 오래된 집터가 있었어요. 까만색 큰 기둥이 몇 개 나왔어요.”춘천 신북읍 발산리 ‘발산鉢山’ 앞에 사는 노인의 증언이었다. 노인은 아주 자랑스럽게 자신의 집터를 얘기했다. 발견된 기둥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마치 석탄처럼 까만색이었다고 강조했다.“여기가 맥국의 왕궁터가 맞아요.”그렇게 집터에서 발견된 유적을 얘기하다가 노인은 자신 있게 발산리 일대가 옛 맥국의 왕궁터임을 말했다. 신북읍 지명답사를 하던 2012년의 일이다. 이후 노인은 고인돌이며 맥국 관련 지명이며 우두산 등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이어갔다.
최근 한국지역신문협회 강원도협의회(춘천사람들·설악신문·정선신문·원주투데이·강릉신문·태백신문·삼척동해신문·횡성신문·영월신문·철원신문·강원북부신문·인제신문)는 김진태 도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춘천지역과 밀접한 내용만 간추려 소개한다. 올 7월이면 임기 두 해를 맞는다. 성과를 꼽는다면?강원도가 628년 만에 새 이름을 얻었다. 도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상경해 삭발 투혼과 천막농성 등으로 이뤄낸 ‘풀뿌리 특별자치도’라 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와 ‘권한’을 얻게 된 계기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지난 15일 ㈜소박한풍경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개소식은 언제나 가슴설렌다. ㈜소박한풍경이 새롭게 둥지를 튼 퇴계농공단지로 향했다. 개소식에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춘천두레생협·춘천사람들·협동조합 판 등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들이 함께했다.㈜소박한풍경은 올해 제과·제빵 공장을 세워 ‘지역샌드’를 상품으로 개발했다. ㈜소박한풍경이 내놓은 첫 상품은 쌀로 만든 ‘춘천청춘샌드’다. 청정 춘천의 쌀과 풍미 가득한 독일산 버터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샌드다. 최근 지역
박선옥 작가1987년 관동대 서양학과 2022년 라이프 가드닝 기획전, 춘천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Affordable Art Fair(뉴욕),춘천미술협회전 ‘전통의 재해석’, 제31회 한일 예술문화 교류전2023년 강원 미술 시장 축제 초대전, 춘천 미술협회전 ‘현색계’, 시민소통전 (춘천行), 오로지구 기획전 등 단체전 15회 이상·초대전 4회·교류전 4회·기획전 6회·개인전 1회현) 춘천미술협회원, ‘미술과 사람들’, 아트스쿨싹 원장작가의 말어릴 적 동심을 자극했던 기억과 세계는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아련하고 소중한 감성으로
《춘천사람들》 제6기 독자위원회의 위원 구성에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소장), 김희정(명상심리멘토), 사선덕(지암초 유치원 교사), 하지희(강원정보문화진흥원 본부장) 등이 사임하고, 그 자리에 김동윤(꿈마루도서관장), 안경술(후평우미린어린이집 원장), 이진화(음악문화연구소 더상상 대표), 허준구(전 춘천학연구소장) 등이 합류했다.박종일 기자
‘춘천사람들’은 2016년 3월 2일, 3·1절 특집으로 “춘천 항일운동 비사, 지워진 이름 박유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1929년 3·1혁명 10주년을 앞두고 경성 본정서에서 이봉학이라는 청년을 검거했는데, 그의 정체는 기미년 만세운동 10주년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일 목적으로 만주에서 잠입한 박유덕이었다는 것이다.이 기사는 박유덕에 대해 “춘천군 신북면 마장리 박근성의 장남으로 1919년 만세운동으로 잡혀 온 춘천 군민 수십 명을 탈옥시키고 만주로 피신해 만주에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한 소위 거물”이라고
지난 3일 《춘천사람들》은 한 통의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 멀리 미국에서 존 아빌드 씨가 1971년에 찍은 흑백사진 한 장과 함께 사진 속 주인공들의 소식이 궁금하다는 사연이었다. 존 아빌드 씨는 1969년부터 2년 동안 캠프페이지에서 근무했다.존 아빌드 씨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춘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다수 찍었다고 한다. 현재 약 4천 장의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춘천사람들》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존 아빌드 씨에게 《춘천사람들》을 소개하고 직접 연결해 준 사람은 강원대 문화인류학과에 몸담았다가 현재는 전남대 글
윤혜숙 작가강원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졸업(한국화전공)개인전 5회·초대전 2회·강원아트페어 및 단체전 다수現)춘천미술협회·춘천불교미술인회·춘천여성미술작가회·여백회·강원현대한국화회 회원 작가의 말청(淸)나라 초엽의 화가 왕개(王槪)·왕시(王蓍)·왕얼 3형제가 편찬한 화보(畵譜)인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에서 “자연을 보라! 자연에 따라 많이 그리면 저절로 자연의 마음이 보이게 되며, 기교도 향상되는 것”이라 했다. 자연은 내게 생명과 삶의 교감인 동시에 끊임없는 영감을 준다.작품 구입 문의 춘천사람들 총무팀(033-262-621
‘이슈칵테일’이 열한 번째 주제로 쓰레기 문제를 다뤘다. 토론에는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김대건 강원대 사회과학대학장, 전흥우 이사장, 김희정 탄소중립 시민기자가 참석했다.전흥우 코로나를 계기로 배달음식·택배 등 쓰레기가 엄청나게 늘었다. 지난 설에도 연휴가 끝나자 춘천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났다. 우선 토론에 앞서 돌발퀴즈를 하나 내보자 양파껍질·파 뿌리·생선 뼈·수박껍질·김장배추 부산물. 이 중에 음식물 쓰레기가 무언가? 맞다. ‘수박껍질’이다. 다들 잘 알고 있어서 다행이다.오동철 많이 사람이 헷갈린다. 음식
바투미는 흑해 주변에 있는 조지아 최고의 휴양도시다. 새해를 코앞에 두었지만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 끝이 훈훈했다. 바투미는 조지아 어떤 도시와도 달랐다. 마천루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국제도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따뜻한 바투미에서 쉬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튀르키예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조지아 정교회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이었다. 아쉽지만 크리스마스에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튀르키예를 향해 국경을 넘었다.우리처럼 자동차로 유라시아를 여행 중인 지인이 어려운 일 있으면 연락하라며 바투미에서 만났던 룩자르 씨를
인생을 행복하게만 살다 간 사람은 없다. 덜 행복한지 더 행복한지 고르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덜하거나 더한 행복이 어쩌면 누군가의 행복이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아무튼 행복한 사람을 만나면 우리도 행복해지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차와 함께 다정함을 나누는 곳 ‘설지’에서 책과 함께 하는 ‘설지지기’를 만났다.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쑥스럽게) 김민정이라고 해요~‘설지’는 여러 사람에게 사랑방 같은 곳이지요. ‘설지’는 어떤 곳인가요?카페 이름이 ‘설지’라고 하면 특이하고 예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계세요. ‘
지난 22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 2024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비등기이사 보궐선거의 건을 포함한 7개 의안이 상정돼 심의·의결되었다.먼저 2023년 사업의 추진결과가 보고됐다.△‘미디어 혁신’에서는 ①2023년 5~9월 5개월간 20면 증면 발행 후 10월부터 16면 발행으로 회귀 ②인터넷신문 개편 ③유튜브 채널 ‘춘사티비’ 준비 중 인력 부족으로 중지 ④편집팀 인력 5명에서 3명으로 감축(상근기자 1명, 프리랜서 기자 1명, 프래랜서 디자이너 1명) ⑤시민기자단 재구성 및 시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