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주년 3·1절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D-100을 기념하여 ‘제64회 단축마라톤·제24회 시민건강달리기대회’가 지난 3월 1일 진행됐다.강원일보 주최로 열린 3·1절 마라톤대회는 올해로 64년간 이뤄지며, 시민건강달리기대회는 3·1절 독립정신과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고 시민건강 향상을 위해 1999년 춘천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한기호·허영·노용호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성공개최’도 기원했다.이번
춘천세무서 앞 도로를 건너 옛 캠프페이지로 향하는 길을 조금 걸어가면, 어디선가 깨를 볶는 고소한 향기가 바람에 실려 와 후각을 즐겁게 한다.이윽고 눈앞에 나타난 향기의 진원지, 방앗간 ‘깨 볶는 오후’. 작업복 차림의 서종성 대표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시민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의 조합원이기도 한 서 대표는 몇 해 전까지 그곳에서 ‘사과나무 돈가스’를 운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게를 정리하고 방앗간을 연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이유를 묻고 염려도 전했다. 그로부터 약 3년, ‘깨 볶는 오후’ 대표상품인 생들기름과 참기름은
국립춘천 박물관이 추석을 맞아 12일, 14일, 15일 3일 동안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중앙광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부스’, ‘사물놀이 체험부스’, ‘전통음식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열리고 중앙홀에서는 ‘강원서학회 서예가의 우리 집 가훈 쓰기’를 통해 서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강당에서는 ‘한가위 특선영화’와 3·1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내 친구 유관순’을 볼 수 있다.홍석천 기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의 광복절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사)강원소리진흥회(이사장 이유라)가 주최하는 ‘8·15 평화음악회’가 KBS춘천공개홀에서 오는 15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춘천은 한국의 대표 의병항쟁지역이라 ‘숨은 영웅들의 노래’라는 주제의 이번 공연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공연 특별순서로 광복회 춘천연합지회 김원범회장이 안중근 열사의 옥중가를 낭송하며 이유라 명창과 제자들이 ‘춘천 의병 아리랑’과 ‘안사람 의병 아리랑’을 노래한다.이 외에도 가무악패 풍의 ‘홀로 아리랑’, ‘태극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시 낭송가들이 100년 전 3월을 기억하는 시들을 낭송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매달 음력 27일경 그믐달이 뜰 때 시를 낭송하는 ‘그믐달 시 낭송회’는 지난 4일 카페 ‘클잎JUNG’에서 “3월 하늘에 울려 퍼지는 時"를 주제로 네 번째 낭송회를 열었다.8명의 낭송가와 가수로 꾸며진 이날 시 낭송 공연은 ‘3·1혁명 10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주제들을 선정해 뜻을 더했다.가수 임영희 씨의 주도로 관객과 ‘홀로 아리랑’을 합창 하며 시작을 알렸고 정민선 낭독가는 춘천을 소재로 삼은 ‘깜박
서울에서 출발한 ‘독립의 횃불’이 인천을 거처 춘천에 안착했다.3·1혁명의 위대한 외침을 평화의 100년 횃불로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 까지 이어나가기 위해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의 일환이다. 지난 1일 서울을 출발한 횃불이 인천을 지나 5일 세 번째 도시 춘천에 도착해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춘천에서 첫 횃불을 받은 곳은 소양강 처녀상 일대다. 광복회강원지부 임원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봉송 전달을 했고 도청을 거처 시청으로 향했다.춘천 국민주자로 나선 광복회에 이어 강원도청 민병희 교육감과 강원도
“조화벽은 유관순의 올케인데, 그 자신이 양양 만세운동의 주역이며, 폐족이 되다시피 한 유관순 일가를 지켜낸 사람이다.”작가가 몇 개월 동안 조화벽, 유관순 그리고 유관순의 오빠 유우석과 관련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인사들과 인터뷰를 한 끝에 내놓은 원고는 놀라웠다. 원고를 읽는 내내 얼굴이 붉어지고 모골이 송연했다.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지금까지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탓이고,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또 얼마나 더 놓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면 두려웠던 까닭이었다. 과거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과거는 미래를
“현장을 보지도 않고 열사들의 행적을 평가하지 말라.”선비 의병장으로 수많은 제자를 거느린 대학자가 인적조차 없는 깊숙한 산속에 조그만 비석으로만 남아있는 초라함, 관리조차 되지 않는 의암기비를 본 국외항일의병유적탐방단원들이 마음에 새긴 말이다.구한말 국외 항일운동의 정신적 지주이며 거두였던 대한13도의군 도총재 의암 유인석의 국외 항일유적을 답사한 ‘2018 국외항일의병유적탐방단’ 단원들은 의암의 마지막 거주지였던 중국 요령성 관전현 방취구의 깊숙한 골짜기에 숨겨진 의암기비 앞에 고개를 숙였다. 고구려의 첫 도읍지로 알려진 집안의
강원민미협 회원들이 주축이 된 제4회 ‘산과 함께, 우리 역사’展이 지난 25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돼 다음달 2일까지 우리나라 고대사의 웅대한 기상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산과 함께’전을 기획한 민미협 출신 작가들 15명(대표 길종갑)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9월5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간 중국의 단둥과 길림성, 환인, 압록강, 백두산 등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탐방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산과 함께’전에는 당시 역사탐방을 통해 돌아본 고구려 유적지와 고구려 유물, 항일독립운동과 관련한 우리역사가 화폭에 담겼다.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1888~1965)은 의 ‘죽은 자의 매장(The Burial of the Dead)’이라는 장(章)을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우리에게 4월은 진실로 잔인한 달이다. 1988년 4월 1일, 천호대교에서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1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48년 4월 3일에 1만4천여명에 이르는 제주도민이 학살당한 사건이 있었고, 1975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