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다 져서 황량한 느낌까지 드는 겨울 숲. 지난달 27일, 겨울이라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 강원도립화목원으로 나들이를 했다. 며칠 몸을 잔뜩 움츠리게 했던 추위는 많이 누그러졌지만, 화목원의 겨울은 을씨년스러웠다.신사우동 강원도교육청과 강원정보과학고를 지나 인형극장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강원도립화목원이 나온다. 1999년에 개원한 도립화목원은 도심 속에서 산림 휴양을 즐기고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계식물원은 관엽·난대·다육 식물원 등 약 30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1천8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잎이
일제강점기와 한국동란, 피난 생활 등 고단하고 힘든 시기에 화가로 일생을 보낸 아버지. 섬세하고 예민한 아버지에게는 너무 혹독한 세월의 연속이었다. 그 어려운 세월을 “나는 그림 그린 죄밖에 없다”라고 하시며 평생 붓 하나 들고 철저하게 외통수로 흔들림 없이 화가의 길을 가신 분이 우리 아버지다.《내 아버지 장욱진》에서 딸 장경수는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에 대한 완벽한 이해이자, 최고의 찬사다. 그림 그린 죄, 너무 아름다운 죄를 가진 장욱진은 오늘 우리에게 처절하고 철저하게, 그래서 오히려 단순한 미학으로도 참된 인생을 구할 수
겨울이 춥다고 하지만, 춘천의 작은 도서관들의 겨울나기는 따뜻하다. 특히 소양도서관이 준비한 겨울나기는 다채롭고 유익해 보였다. 소양도서관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초등학생들이 많이 몰린 수업을 찾아가 보았다. 세계 지리와 기후의 특징, 대륙별 문화와 역사 이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한눈에 보는 세계 문화여행’이 그것이다.역사 전문 김미숙 강사가 강의하는 이 프로그램은 초등 3~5학년 학생 10여 명이 1월과 2월 매주 목·금 두 시간씩 수업을 듣고 있었다. 강사와 학생들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게 보통
차 없이는 이동이 불편한 요즘이다.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생업이나 직장 생활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기본적으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김남은은 춘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에서 학감으로 일하고 있다. 전반적인 학원의 운영과 경영은 물론 강사와 수강생 관리가 그의 주된 일이다.이제 춘천에 남은 자동차운전학원은 단 두 곳뿐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학원이 없는 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학원이 잘 운영된다고 오래 꾸준히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은 내가 좋아해서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일과 삶의 균형이
자전거 마니아 김금식은 춘천으로 주거를 옮긴 지 올해로 13년이 되었다. 자전거 대여점 ‘오후oho’를 운영하며 홈페이지 제작 일을 병행하고 있다. 춘천으로 이사하면서 학창시절부터 종종 탔던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다. 자전거가 좋아서 시작한 자전거 대여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퇴계동, 공지천을 가로지르는 효자교 근처에 있는 자전거카페 ‘오후oho’의 주인장 김금식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전거 대여점을 시작한 건 2015년이었다. 학교에 다닐 때부터 자전거를 타긴 했지만, 2010년 춘천으로 주거를 옮기면서부터 자전
재단법인 춘천지혜의숲이 지난달 16일 춘천시로부터 춘천노후준비지원센터 지정을 받았다. 노후준비지원센터는 2021년 12월 노후준비지원법 개정으로 전달체계가 국민연금공단에서 지자체로 개편된 이후 도내에서는 춘천지혜의숲이 처음으로 지정을 받게 되었다.춘천노후준비지원센터는 지난해 7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춘천시 인구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노후대책의 기반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자립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1년 춘천지혜의숲에서 실시한 ‘춘천시 50대 이후 종합실태 조사’ 보고에 따르면, 일을 그만둘 것에 대비
요즘엔 남녀노소 누구나 커피를 마신다. 특히 청년들은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의 카페를 방문한 뒤 SNS에 인증하는 게 유행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청년들 사이에서 차모임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기성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젊은이들의 차 마시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문화를 담은 찻집들도 늘어나고 있다. 춘천에서는 블래터·곁채·달향 등이 청년들에게 ‘핫hot’한 찻집들이다. 이 찻집들은 저마다의 감성으로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서울 광화문에 모인 직장인들의 차모임 ‘청년청담靑年淸淡’이나
梁: 들보 량(양)梁자는 ‘들보’나 ‘다리(교량)’의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梁자는 木(나무 목)자와 水(물 수)자, 刅(비롯할 창)자가 결합한 모습인데요, 옛 梁자를 보면 水자에 爿(나뭇조각 장)자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爿자가 ‘널빤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이것은 물 위쪽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표현한 것입니다. 들보란 두 기둥 사이를 건너지르는 나무인데, 마치 기둥과 기둥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생겼지요.上: 윗 상上자는 ‘위’나 ‘앞’, ‘이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上자는 위쪽의 하늘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입니다.
정선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는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 옆에 있는 하천 지역입니다.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한여름에도 20℃ 이하로 유지되는 맑고 차가운 물에서 서식합니다. 온대지방인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이곳은 열목어가 서식하기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몸의 바탕색은 황갈색이며, 머리·몸통 등에는 자갈색의 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고 배 쪽은 흰색에 가깝습니다. 알을 낳을 때는 온몸이 짙은 붉은색으로 변하며,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부분에는 무지개색의 광택이 나서 매우 아름답습니다. 물속에 사는 곤충이나 작
작가 이혜성(성림초 3학년 1반)작품 소개 과슈물감으로 매트하게 예술적으로 표현한 그림입니다.작품 제공 탐구하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는 ‘아트인미술학원’ (퇴계로 146번길 12-6 1층 ☎010-9188-8881)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에 문을 연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개장했습니다. 지하 8층·지상 8층으로 축구장 46개 규모를 자랑하는 엄청난 규모인데요, 특히 지역 스타필드 최초로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서 책을 좋아하는 인근의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도서관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도서관은 단지 책을 보관하는 장소 이상의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는 도서관에 대한 재미있는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세계 최초의 도서관은?현재까지는 세계 최초의 도서관은 신아시리아의 아슈
8일까지 중소기업 임대 숙소 입주자 모집시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대 숙소 전세보증금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춘천시에 본사 또는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근로자이며 춘천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자다. 지원 숙소는 5개소며, 입주대상자로 선정되면 선정된 기업에서 거주를 원하는 전세 매물을 확보하면 된다. 숙소 규모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국민주택규모 기준), 주택은 전용면적 115㎡ 이하다. 입주자로 선정되면 시가 숙소 매물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맺고, 계약이 완료되면 임대 숙소 입주 기업(거주자)은 시에 전세보증금의 3%
《춘천사람들》이 2024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사로 7년 연속 선정됐다.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김찬영)는 지난달 31일 올해 기금 우선지원 대상사로 선정된 전국 언론사 68개사를 발표했다. 일간지는 27개사, 주간지는 41개사다. 올해 기금신청에는 전국 98개사(일간 39개사, 주간 59개사)가 지원했다. 지역신문발전위는 언론사 경영의 건전성을 비롯해 언론 윤리강령 준수와 편집 자율권, 기자 채용을 비롯한 조직인사관리 현황, 지원금 사용계획의 타당성·효과성 등을 살펴 우선지원사를 선정했다,△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정부와 국민의힘이 수정 제안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에 대해 최종 거부했다.지난달 27일부터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됐다. 이미 법이 시행되었지만 국민의힘은 중소기업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개정안을 발의해서 법 시행을 유예시키자며 막판까지 민주당을 설득했다.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등을 조건으로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안을 받지 않기로 했다.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
춘천시가 2024년 달라지는 복지 정책과 생애주기별 복지기반 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복지 분야 예산은 전반적인 긴축 재정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비 446억 원 늘어난 5천645억 원이 편성됐다. 이는 시 전체 예산의 34.9%를 차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우선 지역 공공·민간 복지 정보를 총망라한 원클릭 서비스인 ‘춘천愛온봄 통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된다. 상반기 중에 선보이게 될 춘천愛온봄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부와 지자체 복지 사업을 비롯해 민간 시설·단체의 복지 프로그램 정보를 취합, 제공하는 체계다. 기존의 시청 홈페이지
‘이슈칵테일’이 열 번째 주제로 지방의회 의정 활동비 인상 문제를 다뤘다. 토론에는 권용범 춘천경실련 사무처장,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김대건 강원대 사회과학대학장, 전흥우 이사장, 박인옥 협동조합 퍼니타운 대표 등이 참석했다.전흥우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방의회 의정 활동비 지급 범위가 광역은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기초는 월 11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각각 인상되면서 전국 각 지방의회가 일제히 의정비 인상에 나서 비판 목소리가 높다. 춘천시에서는 최근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
홍천교육복지네트워크 꿈이음과 삼성꿈장학재단이 제작 지원하고 꿈이음 꿈원정대 진로동아리‘필름’이 기획하고 김태희(홍천여고 2)이 연출한 청소년 독립영화 시사회가 2024년 1월 27일(토) 오후 4시 홍천문화원 2층에서 관람객 약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화 은 제작 기간 11개월, 9명의 홍천여자고등학교 청소년이 제작한 30분짜리 독립영화이다.시사회 1부는 홍천교육복지네트워크 석도익 이사장의 환영사, 홍천군 신영재 군수의 축사로 막을 열었으며, 이후 영화 제작에 참여한 9명의 홍천여자고
김경옥 작가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연구소 재직, 울산대 서양화과 출강, 성신여대 서양화과 출강 등개인전2023 The Garden of Time_춘천미술관2013 나무, 삶을 꿈꾸다_영인산산림박물관 특별기획초대전2007 The Garden of Paintings_동산방화랑 초대전 등 개인전 10회 그룹전2023 제22회 부산국제아트페어_BEXCO2022 화랑미술제_SETEC, Seoul, 백해영갤러리2021 K Auction-Primium Online Auction‘시간의 묘사’_K Auction Art Tower2018 SEO
한국에서 벌써 다섯 번째 겨울을 맞는다. 이번 겨울은 폭설이 잦다. 오늘은 출근해서 상담소 주차장에 쌓인 눈을 밀었다. 지난해 꽃을 피웠던 라일락 나무와 배롱나무에도 눈이 쌓였다. 나무 밑을 지날 때면 가지 끝에 쌓였던 눈가루가 바람결에 떨어졌다. 필리핀에서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풍경이다. 필리핀의 어머니와 동생에게 이곳의 겨울 풍경을 사진 찍어 보냈다. 특히 라일락 가지를 흔들어 눈이 떨어지는 모습을 찍었다. 상담소 동료들이 내가 눈을 밀대로 미는 모습도 찍어주어 함께 보냈다. 어머니의 놀라는 모습이 이모티콘과 함께 답장으로 왔다
춘천시주민자치지원센터장으로 취임한 게 지난해 4월이었으니 어느새 9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해가 바뀌었다. 세월의 빠름을 새삼 절감한다. 취임과 동시에 이미 예정되었던 이사회를 통하여 정관을 개정하고 재단 명칭을 바꾸고 전국 최초로 전담지원관 제도를 시범으로 시행하는 등 재단의 고유 사업을 수행하고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한 해를 마무리하고 나서야 잠깐이나마 한숨 돌리며 차분히 뒤를 돌아보고 센터장으로 취임할 당시 구상했던 계획들을 다시 되새겨 본다. 춘천의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구상했던 추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