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기온을 되찾은 따듯한 봄날. 독립운동가 의암 류인석 선생 순국 104주년을 기리는 의암제가 지난 11일 열렸다.올해로 제35회를 맞는 의암제는 식전행사로 독립선언문 낭독과 휘호 퍼포먼스, 전통제례의식에 이어 의암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의암대상 학술부문은 한국외국어대학 사학과 반병률 교수가, 공로부문은 영월문화원 엄흥용 원장이 수상했다.의암기념관 일대에서 진행된 휘호대회에는 전국에서 200여명이, 학생휘호대회에는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현장에서 그간 닦은 붓글씨 솜씨를 뽐냈다.부대행사로 의병초상화 전시와 의암순례길 걷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1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광복회 강원지부,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강원서부보훈지청 주최로 열린 기념식은 광복회원와 독립유공자 자녀, 학생들과 시민, 관공서 직원 등을 합쳐 약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뮤지컬 갈라쇼에 이어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을 낭독하고 기념동영상을 시청한 다음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창작 연극 ‘비늘’ 공연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문화강대국이 창작한 ‘비늘’이라는 공연은 국민을 잉어비늘로 생각하는 일제와는 달리 “사람은 비늘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13일. 주말에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춘천시청 광장을 채웠다. 오후 6시부터 마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예정됐던 유가족발언은 영상으로 대체됐으나 현장에서는 시민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노래가 약 300여명 시민의 목소리로 시청광장을 메웠다.유은숙 기자
춘천시 청소년과 시민이 참여하는 청소년어울림마당 ‘와락’이 개막했다. 지난 13일 개막한 어울림 마당에는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 및 참여자들로 행사장인 춘천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원영)에는 봄과 함께 활기가 돌았다. ‘와락’은 ‘즐거움이 온다’는 뜻을 가진 축제다. 청소년 동아리가 직접 운영하는 행사로 체험부스와 청소년동아리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지난 13일의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6월 8일엔 진로탐색 데이 및 청소년 보훈문화제가 열리고 9월 7일엔 청소년문화예술경연대회 ‘라온제나’ 및 청소년 동아리 축제가 열릴
철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장애 학생 학교폭력·은폐, 그리고 무고에 가담한 교직자에 대해 교육청의 중징계에 이어 고소로 진행된 사안이 지난해 12월 춘천지방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기각처리 된 바 있다. 이에 지난 1월 교육청은 항고했고 법원은 이달 초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각 처분을 내렸다.사건 발생 약 2년 동안 피해자와 피의자간 긴 싸움에 교육부와 법원의 시각이 판이하게 나뉜 사건으로 기록될 조짐이다.사건은 A교사가 철원의 한 학교로 발령 나며 뇌병변 5급 장애학생을 함께 전학시켰으나 같은 학년 아이에게 놀림을 받거나 공
사람들은 민화하면 전통을 떠올린다. 민화는 조선시대 전통회화 조류를 모방한 그림으로 생활공간 장식을 위한 실용화를 말한다.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고 김홍도, 신윤복, 신사임당, 김득신 등은 잘 알려진 민화가였다. 화려한 색감의 꽃그림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그림이라는 막연한 상상을 넘어 모던한 그림과 색채가 합쳐져 다시금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다.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서 일하던 강수진(사진) 씨는 춘천에서 2년째 살고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민화작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에서 민화를 보고 빠져들어 배우기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춘천 시민충전up 토크 콘서트’ 두 번째 강연이 지난 11일 열렸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을 저술하고 ‘어쩌다 어른’과 ‘대학토론 배틀’등에서 방송활동을 해온 강신주 철학박사가 ‘삶의 두 힘, 사랑과 자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특유의 재치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평생학습관 대강당은 위트 넘치는 철학 강의를 듣기위해 온 사람들로 넘쳐났다.그의 토크는 관객의 질문으로 시작했다. 철학이 무엇이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철학은 오류덩어리 언어를 통해 오해 없이
시리도록 아픈 봄을 돌아보고, 다시 함께 나설 우리들의 노래와 이야기. 밴드의 2.5콘서트가 지난 12일 오후 7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유은숙 기자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단체들의 ‘네트워킹 데이’가 열렸다. 르네상스 로타리e클럽(회장 이효진)은 지난 6일 국립춘천병원 잔디밭에서 자매결연 단체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한 단합의 장을 마련했다.국립춘천병원,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 동내봉사회, 내일을여는 멋진여성, 조이호프상담교육센터, 별빛사회적협동조합, 우리내 꿈터, 주식회사 나비, 춘천시자원봉사센터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결성된 지역 단체들이 참여했다. 4일 속초일대 큰 산불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자 문화공연은 취소됐고 체육행사와 별빛사회적협동조합 소속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
세월호 참사 5년째. 그날의 아픈 기억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시작 1년이 지난 지금 침몰원인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폐쇄회로 CCTV를 해군과 해경이 편집한 정황이 드러나며 국민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다시 찾아온 세월호 5주년에 맞춰 희생자를 추모하는 물결이 전국에서 일고 있다.춘천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주최로 오는 13일(토) 저녁 6시 시청광장에서 ‘춘천시민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붓글씨 퍼포먼스와 마임공연으로 참여자들에게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춘천시가 ‘영화특별시 조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지난 3일 시청에서 ‘영화특별시 춘천 조성’이라는 주제로 ‘제1회 춘천행복 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밝힌 시의 자세다. 포럼은 춘천을 영화도시로 조성하려는 방안을 찾고 영상산업분야 발전을 통한 일자리 발굴을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3부로 나눠진 행사는 ‘영화특별시 춘천’ 비전 선포식을 갖고, 발전을 위한 두 명의 발제에 이어 ‘정진영 영화배우’와의 만남 순으로 진행됐다.먼저 한국영화예술교육원 임진만 원장이 영상 산업발전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영화 ‘백두산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1919년 3월 1일 학생들이 배포한 독립선언서 첫 단락이다. 그해 4월 11일, 3·1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한민족의 염원을 모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정)를 수립했다. 1919년 4월 11일에 첫 임시의정원회(국회)가 열렸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탄생했
거북이 화가로 알려진 이구하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공개했다. 켜켜이 쌓인 물방울 번짐으로 흔적을 표현한 정적 작품 등을 그리던 작가는 2007년부터 거북이를 소재로 동적인 그림을 그려왔다. 그가 올해 공개한 작품들은 수묵의 번짐과 지워짐 그리고 덧입혀짐으로 시간의 흔적이 표현된 서정적 풍경들이다. 화가의 기억을 관람객의 기억으로 이어받게 했다. 서양화 전공이며 먹을 주재료로 쓰는 이구하 화가의 27번째 개인전 ‘27th PATINA(시간의 흔적들)’ 전시가 춘천 ‘갤러리 4F’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그림을 그렸던 13년간 흔적
남면에 있는 가정중학교는 강원도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다. 올해 세 번째 입학생을 맞아 전교생 108명이 모두 채워졌다.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스스로 삶’, ‘더불어 삶’, ‘배우는 삶’을 가르치는 참교육 현장에 지난해 11월 새로 부임한 학교장 역시 새로운 봄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손진근 교장은 우리나라 대표적 대안학교인 제천간디학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했다. 10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흔들리며 피는 꽃 간디학교》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현장경험 능력으로, 또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춘천
7월 7일 제헌절에 태어나 아버님이 ‘제헌’이라고 작명했다는 한제헌 씨는 식품영양사였다. 육아로 일을 그만두고 둘째 딸아이 옷을 만들며 핸드메이드의 길로 접어들었다. 가구에 그림을 그려 넣는 ‘톨페인팅’을 시작으로 ‘냅킨아트’와 가죽공예도 배우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때 그의 나이 30대 중반.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비누 캔들 등도 배우며 핸드메이드의 폭을 넓혔다. 집은 그가 만든 제품과 재료들로 넘쳐났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그만의 공방을 가지고 싶다는 그의 꿈도 자랐다. 몫 좋은 곳은 아니지만 적당한 공
오는 19일부터 어린이날 까지, 창작 인형극 ‘꼬부랑 할머니와 늙은 개 버꾸’가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선임된 춘천인형극제 선욱현 예술감독의 연극 작품이다.인형극은 산동네에서 힘겹게 사는 할머니와 늙은 개 버꾸가 손주에게 줄 엿을 사러 길을 떠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다. 그 속에서 아이들에게 복을 주면 복을 받고 화를 내면 그 화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5일간(월요일 제외) 11시와 2시공연이며 입장료는 개인 8천원, 단체 5천원이다. 입장권 예매는 춘천인형극제(03
‘레플리카 작품’은 전시를 목적으로 특수 기술을 이용해 원화의 색체와 질감, 특징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복제품을 말한다.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빈센트 반 고흐의 레플리카 작품 70여점을 지난 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레플리카 작품을 시기별로 배치해 그의 삶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유도한다.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요술풍선과 마술공연 등의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고 작품을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유은숙 기자
동면인구가 지난달 22일 오후 5시, 2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춘천 면지역 중 첫 사례다.동면은 밀집주거지역 만천리가 포함돼 있고 소양강댐과 옥광산 등 관광자원과 편의시설이 공존하는 도농복합지역이다. 약 1년 전부터 2만 명 돌파 조짐이 보여 동면 행복지원센터(면장 윤여준)는 예의주시 하고 있었는데 2만 명을 알리는 전입신고가 성사되자 기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동면 6곳 거리에는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22일 전입신고를 마친 주인공은 석사동에서 만천리로 이주한 강세근 씨다. 지난 달 26일 진행한 조촐한 기념식에
맑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지난달 23일 토요일 아침부터 진눈깨비가 날리더니 오후엔 폭설로 바뀌었다. 다행히 봄눈은 쌓일 틈 없이 녹아내렸다. 김익중 경주 환경운동연합 연구위원장이면서 동국의대 교수의 ‘방사능과 건강’ 강연을 듣기위해 모인 50여명의 시민들이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 모였다.강의 내용은 그간 강원도의 여러 공적기관에서 설명한 내용과는 판이하게 달라 놀랄만한 내용이었다.지난 1월 30일 강원도교육청이 주최한 ‘방사능 학부모 설명회’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생활방사능안전센터 김용재 센터장의 핵심내용은 ‘묻지도
“양구 방산중학교 음악교사입니다. 전교생 16명 학교 아이들이 1인1악기를 하는데 바이올린이 부족합니다. 집에 잠자고 있는 바이올린 기증을 기다립니다.”지난달 20일 《춘천사람들》조합원 카카오 단체 대화방에 백경미 방산중 음악교사의 글이 올라왔다.그간 ‘조합원 단톡방’은 조합으로 운영되는 신문사의 조합원들 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됐다. 가끔 슬프거나 기쁜 소식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품을 주고받는 나눔의 통로가 되기도 했다. 백 교사가 방과후 음악수업시간에 쓸 학생 바이올린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조심히 올렸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