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7시, 《춘천사람들》 다목적실에서 14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생태모임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강사회적협동조합의 염형철 대표와 강원자연환경연구소 조성원 소장이 각각 발제자로 나서 각각 ‘시민이 가꾸는 강 이야기’와 ‘춘천의 생태 환경’을 주제로 강연한 뒤 시민 중심의 생태 가꾸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홍석천 기자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를 떠올리면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된다. 술 향기 그윽한 마을에서 저녁놀을 배경으로 밀밭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모습이 아주 서정적이다. 그러나 이런 서정적인 풍경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현대인들은 대규모 공장에서 양산되는 술을 소비할 뿐이다. 그렇게 우리의 전통주는 서서히 사라져갔다.그러나 다행히 춘천에는 제대로 전통주를 만드는 곳이 있다.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 옆 ‘전통주 예

청소년 환대문화 정착을 위한 ‘맡겨놓은 카페’가 더 알차게 이어진다.올해는 사업에 참여하는 ‘맡겨놓은 카페’에서 청소년 대상 커피 교육과 대중음악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시민 기획단과 서포터즈 활동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청소년을 위한 ‘맡겨놓은 카페’는 ‘춘천 더나은교육지구 청소년자치배움터 사업’으로 청소년들에게 환대라는 긍정적인 경험을 주려는 춘천지역 청소년환대 프로젝트다.지난해 시민들이 청소년을 위해 맡겨놓은 음료는 2천400여 잔이었고, 청소년들은 1천800여 잔의 음료를 무료로 마셨다. ‘맡겨놓은 카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다 ‘재물손괴’ 혐의가 인정돼 벌금 50만 원 약식 명령을 받았던 춘천시 옥외광고물팀이 정식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춘천시 옥외광고물팀은 지난 2021년 8월 온의동 사거리에 신고 없이 설치된 불법 현수막 6장을 제거했다. 이에 당시 1인 시위에 나서며 현수막을 걸었던 A 씨는 “1인 시위는 집회가 아니라서 관련 현수막도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재물손괴’로 고소했다. 검찰은 약식 기소했고 법원은 혐의를 인정해 벌금 50만 원을 명령했다. 이에 광고물팀은 “정식 공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정식 재판

지하도상가 9월 6일까지 휴업지하도상가가 비상 발전기 1대와 부속 설비 등 수배전 설비 교체와 변압기 5대 교체 등으로 9월 6일까지 10일간 휴업한다. 공사 기간 지하통로 가로등을 제외한 모든 전기설비 전원이 차단돼 냉방은 물론 화장실 이용이 불가해 상가 운영도 중단된다. 지하도상가 공사 관련 문의는 춘천도시공사 지하도상가 시설팀(240-1554)으로 하면 된다. 음식물류 폐기물 전용 수거 용기, 9월 29일까지 신청시가 음식물류 폐기물 전용 수거 용기를 배부한다. 지원 대상은 가정용(5L)의 경우 분리배출 취약 지역 내 단독주택

춘천에서 나고 자란 이은주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무조건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대학 졸업 후 파티플래너가 되고 싶어 무작정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일을 따내기도 했다. KBS 주말 예능 ‘MC 대격돌’에서 테이블 연출을 맡게 된 것이다. 그게 기회가 되어 방송국과 각종 모터쇼에서 디스플레이와 연출을 맡았다. 뛰어난 시각적 능력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치열한 경쟁을 겪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 다시 춘천으로 내려오게 됐다. 춘천에 돌아와 여성 전용 운동센터를 시작했다.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체형이 바뀌길

이송이는 약학대학에서 약물전달시스템을 연구한다. 효율적인 약을 만드는 것이 바로 연구의 목표다. 비교적 다른 실험보다 결과가 빨리 도출되는 분야라 성취감이 큰 편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스윙 댄스를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스윙 댄스는 커먼즈필드 ‘취향 존중’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스윙 댄스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춤을 가르치는 일로 이어졌다.“초창기 스윙 댄스를 배운다는 게 ‘춤바람났다’라는 인식이 있어 함께 춤출 사람을 모집하는 게 어려웠어요. 소규모로 춤을 가르치며 활동하다가 커먼즈필드

실레작가상은 김유정문학촌이 지역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여 춘천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제정한 상이다. 수상 대상은 현재 춘천에 5년 이상 거주 중인 시인·작가이며 심사대상은 최근 2년 내 발간한 작품집이다. 주최 측은 심사 기준인 작품성·독창성·지역성을 충족하면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작품집을 선정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작가상이지만 선정 대상은 2년 동안 발표된 작품집이기 때문에 작품집의 전체적인 균형과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올해 실레작가상을 수상하게 된 조현정 시인을 만나보았다. 축하드립니다

극단 ‘무소의 뿔’의 연극 〈하녀들〉이 지난 21일 열린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아 아츠 어워즈(Asian Arts Awards)’에서 베스트 퍼포먼스(Best Performance)상을 수상했다.〈하녀들〉은 장 주네(1910~1986)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1947년에 집필한 대표적인 부조리극이다. 정은경 연출가가 작품을 재구성하여 극 중 그의 형식으로 각색한 은 마담에 대한 동경과 증오로 뒤엉킨 두 하녀가 절망과 환희를 오가며 삶에 대해 절규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아주 한국적이면서 음악과 오브제

35회를 맞이하는 춘천인형극제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인형극축제로 열린다. 올해 축제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그리스·인도네시아·스페인·일본·핀란드·이스라엘·대만·케냐·이란 등 9개국 해외 팀과 40여 개의 국내 팀, 300여 명의 시민 공연자, 100여 명의 자원활동가 ‘코코미’, 300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한다. 올해 축제는 친환경 소재로 그린 홍보물과 21편의 홍보영상을 시민이 직접 만드는 등 홍보에서부터 시민참여가 눈에 띈다. 시민참여는 오는 3일 19시부터 펼쳐지는 ‘퍼펫 카니발 &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춘천 내 어디서든 15분만 걸어가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가 살롱’의 하반기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 ‘15분 문화 슬세권’은 슬리퍼와 같이 편한 복장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을 의미한다. 2020년부터 시작된 ‘도시가 살롱’은 음식점·카페·책방·농장·미용실·게스트하우스·체육시설 등 춘천 내 다양한 공간의 주인장과 시민이 함께 모여 취향과 관심사를 나누는 커뮤니티 활동 지원사업이다. 하반기 ‘도시가 살롱’은 △내 삶의 이야길 노래로 나누는 ‘너와 나의 음악노트’ △아날로그 미디어로 음악을 이야

“아휴 그저 내 아들 같아서 그러는 건데 무슨 미담이라고…. 군인들이 고생하는 거에 비해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중앙로 ‘춘천왕만두찐빵’에 찾아갔을 때 만두를 찌는 열기와 수증기로 가게 안은 한낮의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하지만 사장 조혜연(70) 씨는 미소를 잃지 않고 손님을 응대했다. 본래 맛집으로 알려진 가게이지만 최근 한 군인 장병이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자신을 춘천에서 군 복무 중인 병사라고 소개한 장병은 “춘천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만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피해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춘천 도심 곳곳에 설치된 인공안개가 온열질환자 발생 예방에 효과를 내고 있다.올여름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온열질환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정부의 폭염 위기 경보 수준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되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이 걸렸다. 소방 당국은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는 첫날부터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대회

한 시각장애인이 장애인 콜택시인 ‘봄내콜’ 승용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미처 하차하기 전에 승용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발목을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각장애인 유아무개(51) 씨는 지난달 31일 딸 최주은(한림대 사회복지전공·21) 씨와 함께 만천리 자택에서 봄내콜 승용차를 타고 이동해 오후 1시경 조양동 M백화점 앞 도로변에 도착했다. 최 씨에 따르면, 딸 최 씨가 먼저 내린 다음 유 씨가 차에서 내리는 도중에 문도 닫히지 않은 상황에서 봄내콜 승용차가 출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봄내콜 운전기사는 바로 유 씨를 인근 인

춘천시가 세계 태권도 중심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첫 문턱을 넘어섰다.‘2023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문화축제는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63개국 5천7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 태권도시범경연대회 등 세계태권도연맹이 승인한 4개 대회와 여러 서브 대회 등이 열리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1만3천여 명의 관객이 축제장을 찾아 선수단 등을 합하면 1만9천여 명이

강원도의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강원연구원이 ‘아침공부포럼’ 강연자로 극우 인사들을 잇따라 초청하자 도내 야당과 시민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보인 가운데, 지난 24일 대표적인 극우 학자로 평가받는 이영훈 전 교수의 강연이 강원연구원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이영훈 전 교수는 일제의 식민통치를 찬양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이영훈 교수는 정신대가 조선총독부의 강제동원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상업적 공창이라는 망언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했고, 일제 식민 통치를 찬양하고, ‘신민지근대

최근 강원 지역에서도 교권 보호가 절실하다는 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교육부가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해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강원도 교원·학부모 95.3%, “교권보호 제도 정비해야”모두가특별한교육연구원(원장 강삼영)과 강원학부모연합(대표 백소련)이 지난달 공동으로 진행한 온라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원·학부모 95.3%가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원의 긍정 답변은 99.6%, 학부모는 92.1% 였으며, 특히 교원의 ‘매우 필요하다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다. 내년 3월까지 보관 중인 오염수 전체 양 134만t의 약 2.3%에 해당하는 3만1천200t을 우선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일본의 결정으로 인해 크게는 국제사회에서부터 작게는 춘천 지역까지 각종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핵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노동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는 국민의힘 강원도당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의 결정과 이를 방관한 윤석열 정부를 성토했다. 강원운동본부는 “윤석열 정권

런던 올림픽이 있던 2012년 8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었습니다. 출연하는 작품인 스즈키 타다시의 가 인터내셔널 축제에 초청되어 참여차 간 그곳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였습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수많은 작품이 넘쳐나 새로운 감각을 느끼고자 하는 수많은 관객으로 가득했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 고풍스러운 도시는 아름다웠습니다. 이 도시에서는 시간이 묻어나는 오래된 모든 것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거리, 골목, 광장 곳곳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에게서는 활기 넘치는 행복한 눈빛들

지난 14일 오전 경북 고령의 한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가 탈출했다.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주변 산 출입을 금지했다. 1시간 만에 목장 근처에서 발견된 사자 ‘사순이’는 결국 사살됐다. 동물원 탈출 사건은 올해만 해도 세 번째다.지난 11일에는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 암컷 ‘알렉스’는 사육사의 설득에 우리로 돌아왓지만 수컷인 ‘루디’는 계속 도망가다가 마취총으로 제압당했다. 안타깝게도 이후 ‘루디’는 깨어나지 못하고 죽었다. 또 지난 3월에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