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2교를 건너 북한강이 흐르는 화천 방향과 소양강이 흐르는 양구 방향으로 나뉘는 삼거리 분기점에 신사우도서관이 있다. 아이와 손잡고 산책 삼아 들러보는 도서관,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왔다가 도서관 자료실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도서관이다.도서관 출입문을 열고 유아실에 들어서면 벽면에 ’오즈의 마법사‘ 식구들이 아이들을 반기고 서가에는 동물 인형들이 책들과 나란히 꽂혀 있다. 구름 모양의 책상들이 놓인 바닥에는 아이들이 뒹굴면서 책 읽기에 딱 맞다. 수유실이 따로 있어 젖먹이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영어 그림책
완도가 고향인 김상나는 중학교 시절까지 완도에서 보낸 뒤 서울로 전학해 1995년 강원대 무용학과에 1기로 입학했다. 춘천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졸업 후 지금까지 25년 가까이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다.무용학과에 처음 들어갈 때만 해도 아는 선배도 없이 밤늦은 시간에 12시까지 연습하고 또 다음 날 아침 7시에 다시 나와 연습을 반복하는 생활이 무척 힘들었다. 그렇게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학교에서 예술강사로서 아이들에게 무용도 가르치고 무용단원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 무용단 ‘김상나댄스프로젝트’를 창단해 대
무대감독 김빛나는 극장 세팅은 기본이고 공연 일정 조정과 안전 관리까지 맡고 있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연극을 했다. 삼인조 극단을 구성해 작품을 만들었지만, 영세한 살림에 스태프를 따로 고용할 수 없어 극단 내에서 일을 도맡아 했다. 일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아카데미 ‘막’을 알게 돼 열심히 참여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공연예술전문스태프협동조합 ‘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작품을 만드는 것이 재밌어요.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니까 만족도도 높아요. 다만 일의 강도가 높은
꽃망울 터지는 봄을 노래하듯 맑은 음색의 오카리나 악기 소리가 들려온다. (재)춘천지혜의숲의 시니어 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활동하는 ‘바람소리’ 오카리나팀을 찾았다. ‘바람소리’는 ‘아르코’와 ‘아르숲’이라는 공간을 대여하여 매주 토요일 10~13시와 수요일 오후에 모여 연습한다.‘바람소리’는 마침 반주에 맞추어 ‘낭랑 18세’라는 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회장 박애규(71) 씨를 만나 동아리를 만든 동기와 그간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바람소리’는 2020년 6월 28일 63~73세의 회원 10여 명이 모여 결성되었는데
겨울 끝자락다운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지난달 24일 토요일엔 색다른 나들이가 있었다.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20여 명이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을 찾았다. ‘소나기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문학관으로 알려진 곳이다. 현장을 방문하기 전 이해를 돕기 위해 청소년들은 황순원 작가의 작품 ‘소나기’ 이야기를 영상으로 먼저 만났다.학창 시절 국어 시간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풋풋한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흘렀어도 작품이 주는 수줍은 설렘과 순수한 사랑의 아련함
刮: 긁을 괄刮자는 ‘긁다’, ‘도려내다’, ‘깎아내다’ 등의 의미를 가진 글자입니다. 긁거나 깎나내려면 칼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나타내는 刮자 칼을 의미하는 刂(선칼도방)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 舌(설→괄)이 더해져 만들어진 글자입니다.目: 눈 목目자는 ‘눈’이나 ‘시력’, ‘안목’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目자는 사람 눈을 그린 것입니다. 본래 目자는 가로로 쓰였었지만, 한자를 세워 쓰이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옆으로 눕혀서 보면 눈과 더 닮았지요?相: 서로 상相자는 ‘서로’나 ‘모양’
귀신고래는 해안가에 가깝게 사는 고래로, 암초가 많은 곳에서 귀신같이 출몰한다 하여 부르게 되었으며, 북태평양에서만 분포하는 고래입니다. 우리나라 동해안에 나타나는 귀신고래의 무리는 겨울에는 한반도와 일본 앞 바다에서 번식하고 여름에는 먹이를 찾아 오츠크해 북단으로 이동합니다.귀신고래는 몸길이가 평균적으로 수컷 13m, 암컷 14.1m이다. 새끼는 4.6m로 중간정도 크기이며, 체중은 평균 500㎏ 정도입니다. 몸전체가 흑색으로 목의 주름살은 수컷은 2줄, 암컷은 3줄이 있는 것이 보통인데 드물게 4줄인 것도 있습니다. 등지느러미는
작가 유예담(퇴계초·1·바람반) 작품 소개 ‘게르니카’ 그림은 슬프고 무서운 느낌이니까, ‘할로윈’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무서운 유령이나 거미, 즐거움을 ‘게르니카’처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작품 제공 탐구하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는 ‘아트인미술학원’ (퇴계로 146번길 12-6 1층 ☎010-9188-8881)
며칠 전 학교마다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춘천의 학교에서도 입학을 축하하면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지요. 부모님들도 모처럼 시간을 내 꽃다발을 든 아이들을 향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고요. 왜 휴대전화를 꺼냈냐고요? 물론 입학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 위해서지요. 요즘에는 다들 휴대전화를 이용해 편리하게 사진을 찍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사진기, 도대체 언제 생겨난 것일까요?△오래전부터 전해진 카메라의 원리사진기의 또 다른 이름은 카메라입니다. ‘카메라’라는 말은 ‘카메라 옵스큐라’라는 말에서 탄생했는데 ‘카메라 옵스큐라’는
오는 5월부터 고립·은둔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첫 전국단위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고립·은둔 청소년의 심신회복과 사회복귀,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이 시작된다.먼저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을 위해 학업중단 이후 꿈드림센터로 정보가 연계되었으나 3개월 이상 센터에 등록하지 않거나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2022년 기준 약 1만6천 명)을 대상으로 전담 상담사가 고립·은둔 여부를 확인하고, 고립·은둔이 확인된 경우 맞춤형 지원체계로 즉시 연계한다. 특히, 지난달 ‘학교 밖 청소년
지난 3일 《춘천사람들》은 한 통의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 멀리 미국에서 존 아빌드 씨가 1971년에 찍은 흑백사진 한 장과 함께 사진 속 주인공들의 소식이 궁금하다는 사연이었다. 존 아빌드 씨는 1969년부터 2년 동안 캠프페이지에서 근무했다.존 아빌드 씨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춘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다수 찍었다고 한다. 현재 약 4천 장의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춘천사람들》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존 아빌드 씨에게 《춘천사람들》을 소개하고 직접 연결해 준 사람은 강원대 문화인류학과에 몸담았다가 현재는 전남대 글
춘천시가 이르면 2029년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수소충전소에 판매한다. 환경부는 ‘2024년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 대상으로 춘천을 포함해 지자체 8개의 사업을 선정했다.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하수 찌꺼기와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 중 2종 이상을 하나의 시설에서 통합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417억 원 등 사업비 1천57억 원을 투입해 칠전동 일대에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을 2029년까지 구축한다. 해당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에 총 280t의 하수 찌꺼기와 음식물류 폐기물
춘천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계획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근화동 일대 개발에 속도가 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역세권 개발 예타 조사는 3월 중 착수해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역세권 개발은 춘천역 일원 51만㎡ 부지에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문화·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과 맞물려 복합 개발을 통한 경제 거점을 구축한다. 사업비 5천727억 원이 투입되며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앞서 춘천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
소비자물가가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소비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통계청의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부터 5달 연속 3%를 웃돌다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특히 과일 물가가 41.2% 오르면서 1991년 9월의 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과는 1월에 56.8% 오른 데 이어 2월에는 71.0% 급등
소양로 기와집골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산업화시대 초기까지 명실상부 춘천지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2008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었고, 이후 재개발에 대한 논란 속에 2021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기와집골이 사라진 자리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역사적, 사회적 자산들이 현대식 건물로 대체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시민의 생생한 삶의 자취와 기록이 사라지면 언젠가 시민의 기억에서도 완전히 지워질 것이다. 그래서 춘천민예총이 마련한 추억의 ‘소양로 기와집골’ 사진전이 무척 반
춘천마임축제가 12년 만에 다시 운영을 맡은 ‘축제극장 몸짓’의 개관식을 열고 올해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5일 개관식에서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축제의 역동성, 극장의 소통성, 예술의 창조성을 중심으로 ‘열린 극장’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르간 문턱을 낮춰 마임축제를 비롯해 춘천공연예술제, 춘천인형극제 등이 열리며 축제극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크고 작은 다양한 공연과 예술가의 무대가 수시로 열리고 극장 공연이 없더라도 매주 수요일은 야외광장에서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동안 카페로 쓰였던 공간은 시민 휴
늘봄학교가 기간제교사를 다 채우지 못하고 시작됐다.지난 5일부터 도내 84개 초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을 시작했다. 춘천지역은 18개 초교가 참여했다. ‘늘봄학교’란 정규수업 외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여 학생 성장과 발달을 위해 제공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합·개선하여 단일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각 학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방과 후 매일 2시간씩 맞춤형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별 수요에 따라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앞서 도교육청이 진행한 1차 수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처벌에 나섰지만,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도내 9개 수련병원에서는 전체 전공의 390명 중 92.3%에 해당하는 36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복귀자는 15명에 불과하다. 이탈한 전체 전공의의 3.8% 수준이다. 강원대병원에 입사 예정이었으나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인턴 28명도 복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내 병원 현장에서는 의사 인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중심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 등 안간힘
고금리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춘천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요즘 명동 곳곳에는 임대 현수막이 걸린 상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근 브라운상가까지 포함하면 이 일대 임대문의 및 폐업 안내 문구가 붙은 상가만 30여 곳에 달한다. 사정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지하상가는 47곳이 빈 점포이고 큰 주목을 받고 문을 열었던 온의동의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상가도 대부분 공실로 남아 있다.새학기를 맞이했지만 대학가 상권도 꽁꽁 얼어있다. 강원대 후문에서 20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한 대형 문구점은 폐업을 결정하
윤혜숙 작가강원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졸업(한국화전공)개인전 5회·초대전 2회·강원아트페어 및 단체전 다수現)춘천미술협회·춘천불교미술인회·춘천여성미술작가회·여백회·강원현대한국화회 회원 작가의 말청(淸)나라 초엽의 화가 왕개(王槪)·왕시(王蓍)·왕얼 3형제가 편찬한 화보(畵譜)인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에서 “자연을 보라! 자연에 따라 많이 그리면 저절로 자연의 마음이 보이게 되며, 기교도 향상되는 것”이라 했다. 자연은 내게 생명과 삶의 교감인 동시에 끊임없는 영감을 준다.작품 구입 문의 춘천사람들 총무팀(033-26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