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책수다를 가장 잘 즐긴다는 우수 독서동아리 〈춘사톡톡〉을 카페 ‘설지’에서 만났다. 오늘은 마침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 도서인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기로 했단다. 80대 회원이 셋이나 있어 깜짝 놀랐다. 40대부터 80대까지, 40년을 뛰어넘는 ‘평교(平交)’(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사귐 또는 나이를 뛰어넘는 선후배 사이의 우정을 뜻하기도 함)를 나누는 회원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선배 회원의 농익은 말꽃들이 색채감 있고 감동적이었다. 〈춘사톡톡〉은 2018년에 결성되
코로나19 감염증 우려에 문화예술계가 여전히 직격탄을 맞고 있다.강원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는 A(64)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10년 넘게 해오던 예술 활동에 직격탄을 맞았다.새로운 취미인 그림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는 A 씨는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 싫어” 그려온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고 그림을 팔아 생활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로 시에서 운영하던 전시회장 지원 사업이 중단돼 이런 예술 활동을 통한 생활이 어려워졌다.뿐만 아니다. 올해 다시 지원 사업 공고가 난 것을 보고 서류를
시민극단 ‘봄내’, 〈모텔 판문점〉시민극단 ‘봄내’가 오는 25일~26일 봄내극장에서 창단 공연이자 춘천연극제 초청공연 〈모텔 판문점〉을 선보인다. 판문점이 남북 청춘들의 사랑의 해방구가 된다는 유쾌한 상상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시민극단 ‘봄내’는 춘천연극제의 문화예술인 육성사업의 큰 성과로서 30대부터 80대까지 23명의 다양한 시민으로 구성됐다. (문의 241-4345) ‘한여름 밤의 아리아’강원민예총 춘천지부가 주관하는 제10회 ‘한여름 밤의 아리아’가 오는 19일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8시에 열린다. 몰도바 출신 소프
세 번에 걸쳐 분산형으로 열리는 제35회 춘천인형극제가 지난 6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신작쇼케이스 등 ‘코코바우 스타트’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전국 20개 극단이 참여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에서 〈존엄을 외쳐요!〉를 공연한 ‘칙칙폭폭어린이인형극단’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인 춘천시장상은 ‘쌍한지령’, 우수상인 시의장상은 ‘협동조합 옥수수인형극단’, 장려상은 ‘꿈마루 동화’가 각각 선정됐다. 춘천인형극제가 지원하는 신작 쇼케이스에서는 △극단 코마의 〈코마의 어린왕자〉 △극단 SL본의 〈태
올해 춘천마임축제가 거둔 경제효과가 24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예술전문연구조사 ‘문화리서치 피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폐막한 ‘2023 춘천마임축제’에 10만3천여 명이 방문해 243억 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민이 방문객의 59%를 차지했고 서울 등 수도권 방문객은 28.9%로 지난해 21%보다 늘었다. 조사업체는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사회적 긴장 해소 등의 영향으로 타지 관광객이 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지 방문객들의 평균 지출액은 약 27만6천518원으로 식음료비가
춘천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대형 태권도 대회 및 축제가 잇따라 열리며 ‘태권도 중심도시’ 위상을 굳히고 있다.코리아오픈대회, 역대 최대 규모로 마무리‘2023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이하 대회)가 ‘I love Taekwondo, Let’s go to Chunche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7일 호반체육관에서 성대한 개막식으로 시작하여 8일간 품새·겨루기·격파 등 3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루고 열전을 마무리했다.대회는 올해 14회째를 맞아 참가 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1천545명이 해외 선수로서 전 세계 60개국에서 3천20
지은수 작가 홍천군 동면에서도 더 들어간 산골짜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여 수채화와 유화를 공부하다 수채화의 색감과 물맛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림은 과외로 배웠으며 사회복지학 전공으로 학사, 석사과정을 마쳤지요. 사회 복지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수채화 화가로서의 삶이 더 행복하고, 2023년 4월 애니메이션박물관 툰 갤러리 초대작가전까지 7번째 개인전,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습니다. 몇 년 동안 그림에 매진하고 전시회를 열면서 작가로만 살아가기엔 경제적으로 무리가 있었기에 예술인들의 삶이 참 애잔하다는 생
4천 년 역사의 뒷이야기로 차상찬은 인조반정 중 조선의 전통적 여인상을 벗어나 반정의 성공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세 여걸을 소개한다. 차상찬이 두 번째로 소개한 인조반정 때의 여걸 조씨는 풍옥헌(風玉軒) 조수륜(趙守倫)의 딸이오, 창강(滄江) 조속(趙涑)의 누님이다. ‘경서와 사기에 능통하여 수염 난 남자를 능히 압도’한 그의 활약상을 올린다.(2) 규방에 숨은 여참모 [전략] 그때 포악하기로 유명한 광해군은 일반국정을 그르치고 무고한 신민을 함부로 죽였었는데, 임자무옥사건 때에 조 부인의 부친 풍옥헌 조수륜도 억울하게 죽으니, 조
공정과 상식이 허울이 되어버린 이 세상에 희망의 빛이 되어줄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마주하는 새내기 교사 ‘서짱이’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경기도 포천시에서 초등 교사로 일하고 있는 박서인입니다. 우리 집에서 제 별명은 ‘서짱이’입니다. 하루 종일 누워서 책만 읽는 모습이 영락없는 베짱이라는 이유에서지요. 나고 자란 춘천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는 게 두려웠지만, 자꾸만 저를 닮아가는 귀여운 아이들 덕분에 두려움은 잊고 행복한 시작을 이어가고 있는 새내기 교사입니다.유
남춘천역 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숨·헌’이라는 배너가 보인다. 전면 유리창에 ‘AZIK Used BooK’이라는 선명한 글씨가 내부에 쌓인 책의 모습과 겹쳐 보여 단번에 책방임을 알 수 있다. 서점 문을 연 지 4년 넘은 ‘아직 숨은 헌책방’은 남춘천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의외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만 문을 여는 좀 특이한 곳이다. 어쩌다 궂은 일요일에 문을 열기도 한다.책방 문을 밀면 벨 소리가 요란하다. 책장이 놓인 사이사이로 들어가면 책방 매니저를 만나게 된다. 먼지 냄새
핵폭탄 떨어지기 3초 전한동국 작가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한 작가는 핵폭탄이 떨어지기 3초 전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통해 죽음과 삶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현한다. 죽음과 삶의 풍경이 공존하는 그의 목탄화는 살아가는 순간의 가치와 죽음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개인전은 거두리 개나리미술관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문의 070-8095-3899) 전시기획자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춘천문화재단이 지난해 처음 진행하여 호평을 받았던 ‘전시기획자 양성사업’이 올
‘2023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에서 ‘훌륭한 극단’(의정부)의 연극 〈검사반점〉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올해 코미디경연에는 전국에서 123편의 연극이 지원했다. 그 가운데 춘천연극제가 엄선한 7개의 작품이 지난달 17일부터 최고의 코미디 연극 자리를 놓고 봄내극장에서 본선 무대를 펼쳤다. 경연 기간 내내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코미디경연의 심사는 평론가·연출가·배우 등 전문심사위원 3인과 시민심사위원 2인이 맡았다. ‘훌륭한극단’의 〈검사반점〉은 지역의 오래된 중국음식점에서 펼쳐지는 가족의 ‘웃픈’이야기를 다
약사촉진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약사동 망대 보존 및 기록화 방안에 대한 첫 공론장이 열렸다.시는 3일 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약사동, 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강연에 나선 허준구 춘천학연구소 소장은 약사동 망대의 건립과 변천 과정을 옛 사진을 통해 설명하며 근현대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겼다.허 소장은 망대와 관련한 역사적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최근 새롭게 찾아낸 사진 자료를 통해, 망대가 일제 강점기 시절 춘천교도소의 전신인 춘천분감형무소 탈옥수 감시 목적으로 만
무더위와 장마 속에서도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봉의중 2학년 학생들이다. 한 책 읽기를 주도하고 있는 학생들 모임은 〈열라면〉, 그 이름에서 벌써 재미가 느껴진다. 〈열라면〉은 매주 같은 책을 읽고 책수다를 펼치는 봉의중학교 2학년 친구들이 모이는 독서동아리이다. 〈열라면〉은 전국의 독서동아리 조직 중 하나로, ‘도서문화재단 씨앗’에서 주관하는 '책톡!900 독서클럽'이라는 전국 독서 사업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열라면〉 회원 7명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라는 캐치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김수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총 5권을 책을 공통집필을 통해 출간하였습니다. 또한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들어 3곡의 노래를 발표한 ‘모먼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학창시절 이유 없이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웠던 시기였습니다. 그 상처를 극복할 수 없어 학교를 자퇴하였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었습니다. 감정 기복이 무척이나 심했었고 스스로를 부정하던 시기를 겪으며 해소되지 않는 감정
우리 집·학교·직장 정문에는 장애인 통로가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하기는 힘들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셀 수 없이 지나쳤을 주변의 장소들이 사실은 모두가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공간이 되어야 할 도서관은 이를 특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도서관은 여전히 어려운 공간이다. 실내 정숙을 지키려는 도서관에서는 특유의 소리를 내는 장애인들에게 눈총을 주는 일도 있고, 점자블록 등 장애 친화적인 시설이 없어 입장조차 힘든 곳도 있
연극 〈하녀들〉, 에든버러 무대 오른다극단 ‘무소의 뿔’의 〈하녀들〉이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안 시즌에 선정되어 8월 한 달 간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스튜디오에서 공연된다. 〈하녀들〉은 프랑스 작가 장 주네의 동명 원작을 연출가 정은경이 재구성한 실험극으로 2006년에 처음 발표됐다. 2007년 부산국제연극제, 2008년 체코 어퍼스트로피 국제연극제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서울연극올림픽과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예술이 모락모락’에서 즐거운 창작활동 춘천문화재단이 ‘예술이 모락모락’ 참여
춘천시립미술관 건립 예정지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예정이다.시는 올해 초 상중도 고산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것으로 밝혔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논의 결과, 건립부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상중도 고산에 시립미술관이 건립될 경우 “춘천역에서 상중도까지 단체관람객이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는 진입로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산지역이 습지여서 미술품 전시 및 보관이 취약하기 때문에 향후 시립미술관 유지비가 계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시립미술관 건립은 지역 미술계의 오랜 숙원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