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보장법」과 같은 법 시행령이 2022년에 시행되었고, 교육부는 2023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시행했습니다. 학교는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통해 학년도 시작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학습지원대상을 선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평가 타당도와 신뢰도가 높은 표준화된 검사 도구가 보급되어 있고 (기초학력진단 보정시스템), 지필평가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교사는 관찰, 면담 등을 병행합니다. 보충 학습·지도 자료를 통해 지도한 후 추가로 연 3회의 향상도 검사도 실시합니다. 이는 비단 법령의 시행 전에도 모든 학교에서 해
지난 2월 퇴직을 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소위 나이 50이 넘어 백수가 된 것이다. 다른 말로 소속이 없어진 온전히 나 개인으로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살면서 어느 학교 학생이었으며 어떤 직장과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누군가로 나를 소개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났을 때 건네줄 수 있는 명함이 없는 현실이 낯설고 생소하고 오묘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같이 백수거나 취준생 청년이거나 정년퇴직한 누군가의 소속감을 느끼는 환대와 안전한 공동체도시를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하필이면 레미제라블의 주제가인 ‘분노한 민중의 노래’였을까?“우리 사회 진정한 약자 그리고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에 대한 근절의 의지”라며 “정부가 목숨 걸고 일해야 한다는 결기를 다지는 노래”라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해명을 곁들여 이 노래를 다시 되새기자니 한편으로는 모골이 송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블랙 코미디 같은 것이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하다.3·1혁명 104주년 기념사에서 일제의 강점을 ‘우리 탓’으로 돌린 것은 이른바 ‘강제징용 배상금 3자 변제’라는 괴상한 해법의 전주곡이었다. 그들에게 목숨을 걸고 일
3월 9일은 대선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매우 짧은 시간이 삼 년 같다거나 하루가 삼 년 같다는 뜻으로, 원래 몹시 기다려지는 그리움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 이 말을 왜 이렇게 세월이 빨리 안 가는지를 나타내는 지루함으로 쓰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이처럼 대선 1년에 대해 어떤 이들은 ‘벌써’라고, 또 다른 이들은 ‘아직도’라고 느끼는 듯하다.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는 시경에서 유래한 말이다. 《시경詩經》 왕풍(王風)에는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채갈(采葛)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 일상회복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조규홍 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이제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에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게 된다.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부터 현재까지 살펴보면, 2020년 1월
로큰롤 50년 역사를 빛낸 50 거목들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70년대 중후반 영국의 실업자 청춘들의 거친 분노를 담아낸 난폭한 펑크(Punk) 록의 기린아. “실업자들에게 러브 송은 필요 없다. 그룹 후나 롤링 스톤스는 비위가 거슬린다. 그들은 더 이상 젊은이들에게 제시할 것이 없다!”고 외쳤다. 신인을 거부하는 스타시스템은 이들이 타파해야 할 적(敵)이었고 영국 정부와 왕실도 공격대상이었다.음악은 코드 셋에, 시종일관 벌떼가 윙윙거리듯 시끄러운 사운드를 몰아대는 반(反)미학 그 자체. 기타리스트 스티브 존스는 그것을
우리는 보통 예술을 승화의 개념으로 바라본다.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다’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대다수의 예술작품에 대한 표현에 통용되곤 한다. 그런데, 여기 하강하는 예술 세계가 있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예술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자유낙하 Free Fall》 이야기다. 키키 스미스는 애브젝트 아트(Abject Art)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애브젝트(abject)’라는 용어는 프랑스 철학자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가 주창한 개념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3R이란 것이 있다. Reading, wRiting, aRithmetic, 여기서 R을 모아놓은 것인데, 읽기, 쓰기 그리고 셈하기 이 세 가지를 묶어서 3R이라고 부른다. 3R은 학생들의 학업적 성취도를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모두 저 3R의 범주에 있다. 무엇을 읽고 쓸 수 있는지, 어떤 것을 더하고 뺄 수 있는지의 관점이 변할 뿐, 3R을 강조하는 그 기조는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3R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책상에 끈기 있게 앉아서 교과서를 외우는 학생을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대학이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달 대학에서는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과 2023학년도 입학식이 대면으로 개최됐다. 지난 3년간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혹은 석·박사 학위수여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졸업생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올해 학위수여식은 모든 학위수여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교내에는 포토존, 캐치프레이즈 등이 설치돼 졸업생들이 대학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학위수여식에 참여한 졸업생 김 씨(23)는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서 진짜 졸업이라는 것이 와닿았고 가족, 친
오늘은 3월 8일이다. UN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로 강원이주여성상담소에서도 춘천 관내 상담소 시설협의회와 연대하여 춘천 명동에서 시민들에게 푸른색 장미를 나누어주며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여성을 위한 법이 제정되거나 기념일이 생겼다는 것은 누군가의 피가 담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08년 와이셔츠를 만드는 뉴욕의 방직공장에서 어린 여성 노동자들 146명이 사망했다. 불이 타오르는 공장 어디에도 탈출구는 없었다. 하루하루 숨 막힘을 견뎌야 하는 일터였다. 분노한 여성들이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였다. 작업장에서 숨진 여성들을 기
3·1혁명 104주년을 맞는 소회가 흔쾌하지 않다.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지 9년 만에 일어난 전 민족의 항거는 2개월 동안 2천여 회에 걸쳐 연인원 200만 명을 헤아렸다. 춘천에서도 3월 7일 처음으로 춘천농업학교 학생들과 정명여학당 학생들이 무장경찰의 포위 속에 교내에서 수업을 거부하고 만세를 불렀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시도된 만세시위는 번번이 경찰의 사전 검거로 실패하고 말았지만, 이미 각성하기 시작한 근대적 시민의식까지 말살할 수는 없었다.따지고 보면 국권의 상실은 1910년 8월 29일이 아니었다. 가깝게는 1905년 을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하는 춘천지역 고등학생·대학생 날갯짓」을 소개합니다.「평화의 소녀상과 함께하는 춘천지역 고등학생·대학생 날갯짓」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학습하고 실천하는 자발적 결사체입니다. 학생들끼리 모여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한 세미나를 열고 토론을 하고 수요시위에 참여합니다. 매년 가을 춘천시민들에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알리는 페스타도 개최합니다. 대학생 날갯짓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서 더 나아가 세월호 참사, 광주민중항쟁, 제주 4·3 항쟁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학습하고 직접 기행을 가며 역사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월 28일 강원특수교육원을 춘천에 본원을, 원주와 강릉에 분원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도교육청이 소재하고 있는 춘천에 본원을 설립하고, 원주와 강릉에 분원을 설립하여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각 200억 정도의 설립 규모와 예산, 인력 등 모두 동일하게 준비하겠다며, 행정적인 면에서 본원과 분원의 역할이 있을 뿐, 기능적인 면에서 3개 권역의 혜택 모두 동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강원특수교육원 유치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강한 열망이 당초 본원만 설립하려던 강원도교육
기자는 최근 고탄리 춘천호에서 빙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했다.빙어가 사라졌음은 주민과 낚시꾼, 낚시전문점 등의 일관된 증언에 의존했다. 그 점이 못내 아쉬웠다. 인쇄된 신문을 받아 본 월요일이 되어서도,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어군탐지기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서 확인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미스터리라는 결론은 작은 언론사의 한계가 만든 건 아닐까? 대형 언론사라면 이유를 밝혔을까? 신문발행 직후 과학적 방법을 통해 빙어 출현을 확인하게 된다면 해당 기사는 철저히 오보일 것이다. 그나마 섣부르게 원인을 단정하지 않
춘천은 신라가 삼국통일 후 행정제도를 개편하면서 전국토에 설치한 9주 5소경 중에 수약주의 치소였다. 그러나 통일신라시대에 형성된 수약주의 치소로서의 모습은 문헌 사료와 고고 자료가 많지 않아 복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고려시대 춘주(春州)의 치소 또한 문헌과 고고 자료가 많지 않아 통일신라시대의 주치소의 양상보다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최근 개발 논리에 따라 춘천 분지는 천지에서 토목공사가 진행되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고고학적인 물질 자료를 통하여 과거 통일신라~고려시대 지방 도시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3월 6일. 경칩. 봄이라 불러봅니다. 찬 기운이 사라지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곧, 만나게 될 꽃망울 터트리는 봄소식들 한켠에 희소식을 선물처럼 받았습니다. 춘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도시 성과 평가에서 올해의 최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지난해 우수도시를 넘어섰네요. 10분 안에 가던 길 어디에서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춘천은 정말 멋진 문화예술 도시임이 자명해 졌습니다.기쁜 소식에 개구리도 깜짝 놀라 깨어난 날. 신나는 소식 하나를 보태 봅니다. 그 소식은
지난해가 끝나갈 무렵 육동한 춘천시장은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조성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시민들에게 발표했다. 이 사업이 전임시장 때부터 여러 차례 무산되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주목을 끌었다. 춘천시는 2027년까지 민간재원 4천억 원을 투입하여 유람선을 비롯해 스카이 수영장, 5성급 호텔, 컨벤션센터를 조성하여 세계적인 고품격 관광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관광개발정책의 필요성 측면에서 보면 춘천은 도시가 지닌 매력과 잠재력에 비해 관광수용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만약, 기본구상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10년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의 한 비정규직노동조합에서 1년 반 정도 회계를 담당했다. 회계감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터라 감사일이 다가올수록 긴장도가 높아졌다. 선전전하고 남은 피켓 뒷면에 월별달력판을 만들어 그동안 모아두었던 영수증을 다시 확인하면서 달력판에 꽂았다. 영수증 달력판들을 벽에 쭉 세워놓고 1일부터 순서대로 영수증을 검토하면서 기장내역과 대조해나갔다. 두꺼운 회계장부를 완성하고 나면 또다시 다른 조합원이 꼼꼼히 감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감사보고서는 회계장부와 함께 상급단체인 산별 중앙단위
[2022학년도 2학년 학생 및 학부모님께 안내합니다. 2022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 학생의 성적 및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따른 안내문을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하였으니 반드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어느 날 학부모에게 학교에서 온 문자메시지이다. 안내에 따라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 및 학생성적 및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개인정보법 제34조(개인정보 유출 통지)에 따라 붙임과 같이 안내한다’면서 ‘정보 주체 고지
통상적으로 대멸종은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동식물이 대거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구에서는 현재까지 수많은 대멸종이 있었다고 추정되지만, 가장 잘 알려진 대멸종은 5번이다.첫째는 고생대 오르도비스 말기 대멸종이다. 해양 생물 80%가 멸종했다. 멸종의 원인으로는 장기간의 빙하기로 지목되고 있다. 약 4억4천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 말기에 수백만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지구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벌어졌다.둘째는 고생대 데본기 대멸종이다. 3억7천만 년에서 3억6천만 년 전, 주로 해양 무척추동물들이 사라졌다. 두족류, 복족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