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마을 김유정 문학촌 옆에 자리한 전통주조 ‘예술’(대표 정회철), 지난해 4월 문을 열고 약 1년 만에 춘천의 문화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 전통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하듯 실레마을을 찾는 관광객 상당수가 ‘예술’을 방문하여 춘천의 누룩이 빚어낸 전통주를 맛보고 다양한 지식과 이야기를 얻어가고 있다. ‘예술’의 정회철 대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한국 전통주를 세계적인 술로 만들 수 있는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올해 1월 ‘강원전통주연구소’를 ‘예술’의 2층에 설립하고 전통주 양조학교 정규 과정을 마련했
달아실출판사가 한승태 시인의 시집 《바람분교》를재출간했다. 《바람분교》는 2002년 현대문학 시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2017년 ‘천년의시작’에서 첫 출간됐을 때 문단과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절판됐다. 시집은 한 시인이 등단 이후 꾸준히 써왔던 작품 중에서 51편을 엄선했다. 시인은 사랑·시간·신화·죽음·산업사회 등을 소재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겪는 소외·결핍·권태 등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동서양과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이름만 다를 뿐 유토피아·천국·무릉도원·샹그릴라·낙원 등 다양한 이상향을 그려왔다. 그곳은 사람들 사이에 경쟁과 다툼이 없고, 아픔이라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저자인 심혁주 박사는 《낙원의 몰락, 티베트 이전의 샹그릴라》에서 근대 이전의 티베트가 낙원으로 불렸던 이유와 그 흥망성쇠를 소문과 실체를 바탕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2004년부터 15년 동안 티베트 불교사원 120여 곳을 답사하며 80여 명의 유목민과 농민, 20여 명의 귀족 후예들 그리고 300명의 라마 승려와 25명의 라마 고승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춘천사람들의 삶과 지역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생활사 기록전시 ‘셋방살이와 내 집 마련 : 춘천주택변천사’는 전후 폐허에서 건축된 재건·후생·문화주택부터 1960~80년대 개량한옥·새마을주택·양옥집 등 단독주택의 변화, 1968년 춘천에 처음 건설된 아파트에서 고층의 대단지 아파트까지 춘천 지역 주택 변천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시민 24명의 춘천살이와 그들의 집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전시는 5월 한 달 동안 춘천문화원 1층 로비 및 의암전시실에서 열린
강원도대학포럼(운영위원장 정연구 한림대 교수)이 강원행정포럼과 함께 오는 5월 11일(목) 오후 1시 30분부터 강원대학교 글로벌 경영관 컨퍼런스홀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역대학’ 이라는 주제로 제 6차 상상과 숙의광장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강원특별자치가 갖는 자치분권의 특별한 의미를 살펴보고, 지역혁신의 주체로서 지역대학의 역할과 강원특별자치도형 고등교육 거버넌스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강원행정포럼과 강원도대학포럼이 함께 공동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어린이날 애막골 일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세상이 펼쳐진다.우선 국립춘천박물관이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부처의 제자 ‘나한’에서 영감을 받아 기쁨·화남·슬픔·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상징하는 캐릭터 ‘뿜뿜이’·‘씩씩이’·‘촉촉이’·‘씽씽이’를 선보인다. 또 캐릭터 열쇠고리와 페인팅 스티커(어린이당 1개 선착순 제공)·캐릭터 포토존·특별문화행사 ‘꽃 피는 박물관’·타악콘서트 ‘박물관 꽃이 피었습니다’를 선보인다. 5~6일에 애막골 석사공원에서는 (사)춘천마임축제의 ‘애막골 문화의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애완동물을 위한 행사가 춘천을 찾아온다.춘천시는 오는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2023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이하 펫페스타)을 춘천시 남산면 ‘강아지숲’에서 개최할 예정이다.‘기억의 숲’이라는 컨셉으로 열리는 이번 펫페스타는 올해로 3회차를 맞았다. 펫페스타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이며, 동물에 제한 없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서는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냈다.이번 행사의 주요 콘텐츠는 어질리티, 디스크도그와 같은
춘천의 대표적 이야기꾼 중 하나인 최삼경 작가가 첫 장편 《붓, 한 자루의 생》을 펴냈다.작품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최북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최 작가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흔히 3원(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오원 장승업)과 3재(겸재 정선·공재 윤두서·현재 심사정)를 꼽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전업 화가이며 조선의 반 고흐로 불린 호생관 최북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조선의 반 고흐, 칠칠이 최북 외전’이라는 부제를 단 이유를 밝혔다. 또 “도시괴담처럼 떠도는 최북에 대한 여러 일화를 재구성해내며
4월 30일까지 예정됐던 약사천 시화전이 지난달 22일 조기 폐막됐다.이는 〈후작부인〉 무단 철거가 일으킨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의 여파이다. 춘천민예총문학협회는 〈후작부인〉 원상복구 및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화전 조기 폐막을 요청했고 전시를 주최한 효자1동 주민자치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권택삼 춘천민예총문학협회장은 “지난달 18일까지 원상복구와 공식 사과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시를 지속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판단해 전 작품 철거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효자1동 주민자치회는
책으로 꽃피는 춘천이 곧 시작된다. 지난달 27일 2023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한책)’ 도서로 《소리를 보는 소년》(아동청소년)과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성인) 두 권의 책이 선정됐다.‘한책’ 도서선정위원회는 4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일간의 시민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로 선정된 아동·청소년 부문의 《긴긴밤》· 《소리를 보는 소년》 2권과 성인 부문의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2권 중에서 올해 춘천시민이 읽어야 할 ‘한책’ 도서로 각각 《소리를 보는 소년》과 《나는 나무
책을 너무 좋아해서 책에 대한 식욕으로까지 번진 여우 아저씨가 나오는 《책 먹는 여우》 다들 아시죠? 책 먹는 여우처럼 춘천에도 책을 먹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바로 월간 《음식독서》에서 말입니다. 월간 《음식독서》는 에너지 카페 ‘사과나무’에서 주관하는 독서 모임인데요, 이 특별한 모임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윤희 씨를 만났습니다. 윤희 씨는 원래 경상도 김해 사람인데요, 결혼을 위해서 춘천에 온 사람이에요. 강원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는 다시 김해에서 살다가 최근에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희 씨는 에너지 카페
후평동에 숨어있는 ‘까라마조프가의 책방’은 새 책 같은 헌책을 파는 중고책방이다. 정리되지 않은 어수선함 속에 주인장 나름의 규칙으로 책이 쌓여있는 곳이다. 1970~1980년대 초판본 책이 많았던 퇴직한 아빠에게 딸이 건넨 말 한마디가 중고책방을 시작하게 된 동기였다는 유연완 대표. 책방 이름도 재미 삼아 도서상품권 5만 원을 걸고 친구들에게 공모했는데 그냥 맘에 들어 책방 이름을 지었다며 커피를 권하는 그의 모습에서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어떻게 그 많은 책을 수집하고 분류했을까? 또 중고책을 팔아서
세계태권도연맹(이하 WT) 본부 선정 평가단이 지난 18일 WT 본부 유치 제안평가를 위해 춘천시를 방문했다. WT는 전 세계 212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서울 중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스포츠기구이다. WT 본부가 춘천에 유치될 경우 스포츠 교육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춘천시는 ‘태권도 중심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권도 중심도시 조성은 인구 30만 만들기 실천 과제 중 하나다. 시는 평가단 방문과 현장실사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피몰 스리비콘(Pimol Srivikorn)
이글은 차상찬이 1927년 4월 《별건곤》통권 제6호에 쓴 것이다. 삼악산(三山)과 지금은 의암호가 된 소양강과 자양강이 만나는 지점(二水)의 모래톱 모습이 이백의 시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우며, 우두동 배꽃 등 자랑할 만한 풍경이 많다는 내용이다. 봄을 맞는 춘천 곳곳의 아름다움이 절절이 묘사되어 있어 춘천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차상찬의 마음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전략) 춘곡 형, 우리는 춘천사람이 되어 그런지 춘천의 봄이 항상 그립습디다. 우리 춘천은 군명이 춘천이니만치 봄의 경치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매우 아름답지요. “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이며 퍼포머 등 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어효은 씨를 만나 책과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르바이트와 글쓰기 수업 등을 병행하며 일상과 마음을 탐구하는 에세이를 집필하고 있는 효은 씨는 본인을 한 문장으로 이렇게 소개했다.“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에세이를 쓰고 있는 어효은입니다.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글을 꾸준히 쓰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에 흥미가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일기 쓰기를 버거워했지만, 저는
춘천에 살면서 춘천에 사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춘천의 작은 도서관이나 책방 인터뷰를 하는 날은 춘천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공간들을 찾아 선물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이름이 낯선 작은 도서관 ‘까루caru’를 찾아가는 길. 예상과 달리 주택가 안에 있었다. 카페 같기도 하고 도서관 같기도 한데, 책과 함께 여유로움이 있는 작은 공간. 하지만 그 작은 공간엔 여러 사람의 노력과 이야기가 가득했다. 2005년 ‘꾸러기어린이도서관’으로 처음 시작을 했을 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아이들이 자
(재)춘천인형극제가 오는 9월 프랑스 샤를르빌메지에르에서 열리는 ‘제22회 세계인형극축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번 초청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국제교류지원’에 선정되어 ‘한국-프랑스 인형극 축제 교류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초청작품은 △예술무대 산의 〈그의 하루〉 △백솽컴퍼니의 〈울타리〉 △더베프의 〈나무와 아이〉 △스튜디오 햇의 〈옛날 어느 섬에서〉 등이다. 세계인형극축제는 프랑스 샤를르빌메지에르에서 1961년에 시작, 해마다 20만 명의 관객과 44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형극축제이다.한편 (재
(사)춘천 민예총 문학협회는 지난달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약사천에서 지역 문인 30명이 참여한 시화전을 열고 있다. 시화전은 효자1동 주민자치회와 춘천 민예총이 계약을 맺고, 시가 예산 150만 원을 지원했다.하지만 지난달 중순 정지민 시인의 작품 〈후작부인〉이 돌연 사라졌다. 작품은 과거 프랑스 부르봉 왕조 루이 15세(1710~1774)의 애첩이자 막후 실력자였던 퐁파두르 후작부인과 세상을 풍자한 내용이다. 그런데 ‘용산의 베겟머리파 그녀’라는 구절이 김건희 여사를 떠올리게 하는 등 정치색이 짙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효자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