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지인들과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부여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10년 이상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삶을 가꿔왔던 친구들이다. 책과 함께하는 여행은 만남의 고리이며 삶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그들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부모님을 떠나보냈으며 새로운 직업을 찾는 등 흔들리는 중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 사이 해외로 국내로 여행도 자주 가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루마니아 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소설 《코뿔소》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야심한 밤에 일상의 수다 대신 소설의 주제에 관한 긴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21일 목요일 오후, 칠전동 골목 한 자락이 시끌벅적하다. 학교를 마친 후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활동센터에 모인 학생들이 서로의 하루를 수다로 풀어내며 요리 교실로 향한다. 춘천시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활동센터는 ㈜나비소셜컴퍼니가 춘천시로부터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방과후활동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향상과 자립 생활에 필요한 성인기 준비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주목할 지점은 칠전동이라는 마을을 중심으로 가까운 파트너들이 아이들의 성장을 채워주는 중요한 협력자가 되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동네
過: 지날 과, 재앙 화過자는 ‘지나다’나 ‘경과하다’, ‘지나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過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咼(가를 과)자가 결합한 모습인데, 咼자는 ‘뼈’를 뜻하지만, 여기에서는 소리만 빌려오고 있습니다. 過자는 어떠한 상황이나 상태가 지나갔음을 뜻하기 때문에 길을 걷는 모습을 그린 辶자가 ‘지나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의미가 확대되어 ‘초과하다’나 ‘넘치다’와 같은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지요.猶: 오히려 유, 원숭이 유, 움직일 요猶자는 ‘오히려’나 ‘망설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猶자는
작가 유가온(석사초 3학년 5반)작품 소개 명동에 가면 정해진 코스. 인생네컷 찍고 앨범 만들어야지~ 작품 제공 탐구하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는 ‘아트인미술학원’ (퇴계로 146번길 12-6 1층 ☎010-9188-8881)
저어새는 전세계적으로 5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2종이 있습니다.저어새는 중국, 한국 등지에서 번식하며 일본, 대만, 중국의 하이난 섬 등에서 월동합니다. 저어새는 몸 전체가 흰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입니다. 여름깃은 뒷머리와 목이 노란색이며 겨울깃은 뒷머리와 목의 노란색이 없습니다. 해안의 얕은 곳이나 간석지, 갈대밭 등에서 생활하며, 잠은 숲에서 잡니다. 먹이는 작은 민물고기나 개구리, 올챙이, 곤충, 호수나 늪지 식물과 그 열매를 즐겨 먹습니다.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
며칠 전 ‘피규어 01’라는 로봇이 공개돼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마치 인간처럼 대화하고 행동하고 판단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었기 때문이지요.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이 선보인 ‘피규어 01’는 미리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며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판단에 대한 평가까지 스스로 내리는 놀라운 로봇입니다. 사람들은 로봇이라는 존재를 언제부터 상상했을까요?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힘든 일을 도와줄 기계 친구들을 꿈꿔 왔습니다. 그 꿈이 바로 로봇의 시작이지요.
지난 18일 강원유기농 주최, 두레생협강원지역협의회 주관으로 홍천군 화촌면 굴운로(강원유기농)에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길놀이로 시작해 고사 지내기, 제기차기·윷놀이 등으로 꾸며졌다. 홍석천 시민기자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지난 19일 도교육청 6층 대강당에서 도내 31개 직업계고등학교 학교장 및 직업교육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4년 강원 직업계고 학교장 협의회’를 개최했다.협의회에는 직업계고 학교장, 직업교육 업무 담당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취업 △더 나은 수업 △더 나은 복지 △더 나은 변화 총 5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2024년 강원 직업교육 발전과 혁신을 위한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직업계고 경쟁력 강화와 매력적인 직업계고 구축을 위해 △학과 개편 및 재구조화 △협약형
춘천시 서면에서 1년 7개월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춘천시 서면 덕두원2리 이춘재(52)·응우옌티탄(28)부부 사이에서 예쁜 딸인 이정미 양이 탄생했다.서면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6일 출생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출생신고가 없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에 마을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 씨 부부 집을 방문해 축하하고 있다. 출산 소식을 들은 육동한 춘천시장도 축전을 통해 “두 분의 가정에 내린 이 작은 기적은 마치 봄날의 첫 새싹처럼 우리 마음에 따스한 빛을 선사합니다”라며 “이정미 아기의
사회적협동조합 ‘두바퀴로가는세상’(이하 두바세)이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도와 연탄재를 제거하는 활동을 펼쳤다.두바세는 환경과 관련한 춘천의 대표적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6에는 십수 명의 두바세 조합원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처음으로 연탄재 제거 봉사를 실시했다.사연은 이러했다. 두바세 최재희 조합원이 평소 거동이 불편한 A 어르신을 위해 왕진 봉사에 참여하던 중, 처리가 어려워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연탄재를 발견하고 조합 측에 도움의 손길을
강원지역 의대 4곳 모집 정원이 267명에서 총 432명으로 증가한다.지난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강원자치도 소재 4개 의과대학 4곳의 정원이 총 165명 늘었다. 강원대는 49명에서 132명으로, 한림대는 76명에서 100명으로, 가톨릭관동대(49명)와 연세대 원주의대(93명)도 모두 100명으로 증원됐다. 이에 따라 도내 의대 정원은 현재 267명에서 61.8% 늘어난 432명이 된다.강원자치도는 넓은 면적에 비해 낮은 인구밀도, 단절된 지리적 특성으로 필수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열악하다. 이번
2024년 개별공시지가 열람시가 오는 4월 8일까지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열람 및 의견을 접수한다. 개별공시지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개별토지에 대해 시·군·구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매년 결정·공시하는 단위 면적당 가격이다. 조세, 각종 부담금, 복지 분야 등의 기초 자료로 널리 쓰인다. 시는 2024년 1월 1일 기준, 24만 8천369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 산정 및 평가사 검증을 마쳤다. 시청 토지정보과 또는 2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시민사회단체들이 행안부의 ‘자치단체 입찰과 계약집행기준’ 예규 개정을 원상 복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강원도를 비롯한 영남·호남·제주·충청권 시민사회단체들은 행안부가 예규 개정으로 지역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을 금지했다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자치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역업체들이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지방시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예규 개정을 즉각 원상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개정 내용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 시 계약 이행과 무관하거나 발주기관 소재 지역업체만 유리한 평가항목을
도 신청사 건립 사업이 지난 19일 행정안전부 중앙 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하지만 춘천시 역점 사업인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사업은 고배를 마셨다.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재정법에 따라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지자체 신규 사업에 대해 타당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총사업비 기준으로 광역지자체는 300억 원 이상, 시·군은 200억 원 이상, 행사성 사업은 50억 원 이상 신규 투자 시 타당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중투심을 통과하지 못하면 지방비를 쓸 수 없어 사업의 시행 자체가 불가능하다.총사업비 4천995억 원 규모의 도청 신청사
춘천이 공연예술 분야에서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이하 합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개최한 ‘스타트업 공연예술 아이디어 캠프’(이하 창업 캠프)가 춘천과 수도권 등에서 온 연극·서커스·뮤지컬·국악·클래식·미디어아트·무대미술·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 20~60대 50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 마무리됐다. 합센터는 지난 15~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스테이에서 1박 2일간 창업 캠프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된 창업 캠프는 공연예술과 관련된 창업아이디어를 지닌 예비창업자와 기성 창업자를
강원도와 춘천시가 ‘춘천기업혁신파트’ 착공에 속도를 낸다. 김진태 도지사와 육동한 시장,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 김용찬 정밀의료 도시개발사업단 대표 등은 지난 18일 남산면 광판리 일원 기업혁신파크 조성 예정지를 찾았다. 김 지사는 “110만 평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광활한 부지라”면서 “10년 후에는 바이오·IT·정밀의료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춘천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예정보다 1년 앞당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춘천시와 더존비즈온은 기업혁신파크 사업의 자
지역교육계가 ‘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강원지부, 강원교사노동조합, 강원실천교육교사모임, 강원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새로운학교강원네트워크 등 교원노조와 단체들은 지난 20일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직선제를 흔들지 말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이들은 “교육감 선거제도의 어려움을 이유로 교육 자치의 심각한 훼손을 대안이라고 내놓은 퇴행을 우려한다”라며 강원자치도가 3차 특별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러닝메이트제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또 “러닝메이트제는 교육 자치의 정신과
추억의 ‘춘천서림’이 27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서점 및 출판계의 상황은 우울하다.독서문화 역행하는 정부정책올해 정부 예산에서 출판지원금이 대폭 삭감됐다. 올해 출판 산업 지원 관련 정부 예산은 429억 원이다. 지난해 예산 473억 원에서 45억 원이 줄었다. 그중 독서 아카데미 운영, 독서 동아리 활동 지원,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등 풀뿌리 독서문화 사업을 지원하는 독서문화 증진 지원사업 예산 59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또 문학도서 지원을 위한 ‘문학나눔’사업이 우수 교양·학술 도서를 지원하는 ‘세종도서’사업과 통합되면서
4·10 총선 춘천지역 후보자들이 지난 21~22일 이틀간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지역구 획정과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운동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후보자들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후보자 등록을 하더라도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 후 6일째 날부터 선거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에 한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
추억의 ‘춘천서림’이 27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옛 춘천서림은 강원대 후문 대학가에 자리한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1980~1990년대 지역 대학생들과 재야인사 등으로 북적이는 배움과 소통의 사랑방이었다. 1982년 현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가 처음 문을 열었던 춘천서림은 2년 전 작고한 고 나환목 대표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운영했다. 당시 춘천서림은 강원대뿐만 아니라 춘천을 넘어 강원도 전역에 걸쳐 이론적 자양분의 원천이었다. 따라서 경찰의 감시는 늘 일상이었고, 압수수색도 수시로 이루어졌다. 27년이란 긴 세월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