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설치초등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확대 조성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6~12세 이하 아동에게 상시·일시 돌봄 및 학습·놀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지자체가 설립하고 자격을 갖춘 법인 또는 단체가 위탁 운영한다.부모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입소 우선순위는 맞벌이·한 부모·다자녀 가정 아동 순이다. 2020년에 3개소로 시작, 올해는 지난 3월 근화다함께돌봄센터(근화동 799-18) 개소를 시작으로 5월 반다비다함께돌봄센터(우두동 반다비국민체육센터
청평사 여행은 비록 하루였지만, 그때의 느낌은 아직 내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다. 가을이지만 비가 많이 내렸다. 택시에서 내리니 마치 자연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는 가을의 끝자락을 쓸며 자연을 더 생기있게 만들고 있었다. 청평사에 도착할 때까지 비는 그치지 않았다. 산길을 따라 청평사로 향하는 도중 비는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속의 호기심과 놀라움이 사그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순간이라 해도 이 아름다운 유산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산속으로 들어
행정안전부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올해로 21년째가 된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킴으로써 지방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예산 사용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며,나아가 시민중심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이다.춘천시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시민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최초로 연극을 활용한 예산학교 교육방식을 도입한다. 오는 18일 오후 2시에 봄내극장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위원장 정흥준), 시민주권위원회(위원장 신준철), 25개 읍면동 주민자치
물론 대파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 식당, 특히 파절임을 내야 하는 고깃집이라면 당연하다. 그런데 평범한 가정이라면 조금 신경이 쓰일 정도일 뿐, 대파 가격에 그다지 연연하지는 않는다. 3천 원 대면 그러려니 하고, 4천 원이 넘으면 좀 올랐다고 느낀다. 양념류이니 매주 사야만 하는 품목도 아니고 집에서 양을 조절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얼마나 굵고 크고 싱싱한가를 더 눈여겨본다.그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는 뉴스에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사실 농식품부의 소비장려금과 자체 기획 등으로 이중삼중 할인을 적용하면 875
동학과 강원도의 첫 인연은 1864년이었다. 1864년은 3월 10일 수운 최제우가 동학을 창도한 지 4년 만에 대구 감영에서 처형됐을 때 함께 잡힌 10여 명이 각지로 유배됐는데, 이때 이경화가 영월 소밀원으로 유배되면서 강원도와 동학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수운이 경주 용담에서 동학을 창도한 때는 1860년 4월 5일이었다. 동학이 창도된 19세기 중엽은 민란의 시대였다. 1811년 일어난 일명 ‘홍경래의 난’에서 보듯이 조선 사회는 뿌리채 흔들리고 있었다.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로 토지의 집중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론 일파의 세도
선비의 길을 간 춘천사람들“이용도 그만하고 재주도 그만 부려라. 좋은 말로 달랠 적에 너희 나라로 가거라. 대장놈들아, 우리 조선 안사람이 경고한다.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이 구절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며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의사가 지은 격문 ‘왜놈 대장 보거라’의 마지막 내용이다. 우리는 여기서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한 힘을 읽을 수 있다. 왜 윤희순은 굳이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말을 왜놈들에게 주는 글에 넣었을까?선비라는 단어는 ‘용비어천가’에 처음 등장한다. 용비어천가에서 선비는 한국
포근한 봄기운 속에 분주한 농부의 손길과 함께 ‘철원DMZ마켓’이 개장했다.철원DMZ마켓은 접경지역의 대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로 지난달 30일 한탄강 은하수교 주차장에서 문을 열었다. 철원DMZ마켓은 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한탄강 은하수교 일원에서 열린다. 개장을 기념해 철원DMZ마켓은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꽃 화분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다.지역 대표 주말장터로 자리매김한 철원DMZ마켓에서는 봄나물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제철 채소, 가을에는 대표 농산물인 철원오대쌀과 사과 등의 농산물을 찾아볼 수
홍천군은 지난 1일 '북방면 5의사 추모식'에 이어 5일에는 '한서 남궁억 선생 추념식'을 여는 등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조들의 마음을 기리느라 바쁜 한 주를 보냈다.먼저 홍천군 북방면은 지난 4월 1일 북방면 능뜰공원에서 제41회 5의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 추모식은 105년 전인 1919년 4월 1일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항거하기 위해 홍천의 기미만세운동의 선봉에 서셨던 김복동·전원봉·신여균·최승혁·한용섭 5의사를 추모하고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추모식에는 북방면 기관단체장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박수근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소장품 특별전 '박수근 :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가 지난달 29일 시작됐다. 특별전은 2025년 3월 9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계속 이어진다.올해 탄생 110주년을 맞는 박수근 화백은 일제강점기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시대의 증언과 같은 작품을 남긴 화가이다. 양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한 박수근은 조선미술전람회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같은 관전에 출품하며 화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화가 박수근은 여러 겹
춘천시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알아보는 두 번째 탐방으로 소양동주민자치회 정락병 회장을 만났다.소양동은 어떤 마을인가요?소양동은 지역이 꽤 넓어요. 옥천동·봉의동·요선동·낙원동·중앙로1~4가까지 모두 소양동입니다. 조선 시대에 이궁이 있었고 이후 도청과 시청 등 관공서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행정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구도심이 되어 많이 낙후했죠. 유명했던 ‘기와집 골목’이 사라져서 안타깝고 캠프페이지로 인해 마을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죠. 최근에 공동주택들이 들어서면서 공동주택과 일반주택 거주자가 비슷하게 분포
“내 금반지를 훔친 사람은 네 동서란다.”어느 날 시어머니가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60대였던 시어머니의 그 말은 참말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어머니의 치매가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된 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였다. 시어머니의 충격적인 고백에 4명의 며느리는 돌아가면서 의심을 받고 있었던 것. 79년을 시골에서만 살다 넷째인 우리 집으로 나오게 된 시어머니에게 마음에 병이 생긴 건 어렴풋이 알 수 있었으나 치매를 의심하기엔 그 질병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시어머니는 83세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15년 동안 시어머니
지난달 18일 새벽 6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이것저것 챙겼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야생화 출사 모임인 ‘인디카’에서 출사를 나가는 날이다. 헐크·홈바위·혜윰과 멀리 제주에서 온 인수봉까지 함께 시원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동강으로 향했다. 동강에서만 볼 수 있는 동강할미꽃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동강으로 향해 달리던 중 산허리에 걸친 구름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선한 아침이다. 올해 들어 춘천에서 너도바람꽃과 한국앉은부채를 본 이후 첫 장거리 출사다.이미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넘쳐난다. 강원도에만 있는
지난해 승인된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상 상승하는 시점을 2030년 전후로 예측했다. 특히, 1.5도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 이번 22대 국회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국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춘천시 가구마다 전달한 책자형 선거공보를 기준으로 기후위기 공약을 정리해 보았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
“와인은 무슨 맛으로 마시는지 모르겠어요”라거나 “와인은 좀 어려워서 꺼려져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와인 종류는 몸에 안 맞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이런 경우도 있다. 막상 마시려고 보면 종류가 너무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고르다가 포기한다는 것이다. 와인을 좀 즐기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면 석사동에 있는 와인바 ‘차원’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시음회를 열고 있는 곳이다.와인 분야에서 ‘맛잘알(맛을 잘 아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연둣빛 수양버들 늘어진 공지천 ‘봄내맨발로’에서 ‘맨발걷기전국운동본부’ 춘천지회 발대식이 열렸다.“봄봄봄 시렸던 겨울을 지나 또 벚꽃잎이 피어나듯이 다시 이 벤치에 앉아”야회에서 울려 퍼지는 가수의 음악 소리에 건강도 챙기고 기분 좋게 소풍 나온 기분이었다. 접수대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니 떡이며 김밥이며 따뜻한 음료수를 준다. 맨발걷기전국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이 맨발 걷기 전도사답게 맨발 걷기의 장점에 대해 한바탕 연설을 한다. 현대인들의 삶이 땅을 접촉하지 않아 면역이 약해지면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남부노인복지관 소속 동아리로 활약 중인 시니어 난타 동아리가 있다. 이달 6~7일 중앙시장 입구에서 열리는 춘천원도심상권르네상스사업단에서 주관하는 버스킹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연습장을 찾았다.팔호광장 인근 상가 2층 ‘끼리끼리’ 간판이 붙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북 두 개로 하는 투북난타 연습이 한창이었다. 리듬에 맞춰 신명 나게 두들기는 모습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과연 ‘나이야, 가라’의 기상이었다.남부노인복지관 난타 동아리가 만들어진 건 7년 전이었다. ‘덩더쿵 민요체조’ 참가자가 50여 명 정도 되는데 밸리
삶은 가끔 예상치 못한 길을 스스로 만든다. 김윤정은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삶의 진로가 확연히 바뀌었다. 이전까지 학생들을 만나고 연구를 하던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장애인의 삶에 관심을 두게 됐고, 장애인의 삶은 비장애인의 삶과 분리돼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초등학생에 입학시키고 나니 덜컥 겁이 났다.그러다 그가 찾아간 곳은 대구의 안심마을.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통합교육을 하고 마을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곳. 가족들과 다 같이 찾아간
동내면 거두리에서 한국무용 전문학원인 ‘흩무용학원’을 운영하는 김유희는 한국무용이 춘천 시민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994년생인 그는 세 살 때부터 민요와 장구를 배웠고 여섯 살에 국악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이후 내내 한국무용 한길만 걸으면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전파하고 싶어 지난해 8월 대학 동기와 함께 ‘흩무용학원’을 열었다. 그는 현재 강원대 공연예술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다.“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민이 좀 됐어요. ‘내가 한국무용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그러나 결국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담작은도서관’에서 진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시민들의 독서진흥과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열두달도서관상’이다. 해마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회 이상 꼬박꼬박 도서관 자료를 대출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조그마한 상이다.“보통은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 다독상을 주는데, 우리 도서관에서는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한 달에 한 권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싶었습니다.”김성란 도서관장의 따뜻한 격려사다. 영예의 수상자는 이서윤·김윤겸·김현겸·김기훈
춘천 시내 중심부에 있는 명동이나 ‘낭만시장’은 춘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핫플’이다. 낭만시장 인근 농협중앙회 뒤쪽 주택가에 있는 춘천교육문화관에서는 도서 대출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 강좌가 열린다. 1986년 중앙도서관으로 개관한 이곳은 도교육청 소속이다. 춘천교육문화관은 지난해 7월 리모델링에 들어가 지난 1월 다시 개관했다. 건물 외관은 그대로지만, 출입문을 열면 넓은 라운지 정면으로 새로 생긴 휴게 공간이 보인다. 옆에는 인공지능으로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는 ‘디지털 사서 시스템’이 있어 책을 안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