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20일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포럼을 개최한다.춘천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춘천지역 중등교육의 미래를 짚다 - 진단과 도약의 과제'를 주제로 개교 100주년 기념 교육포럼을 개최한다.강원문화예술연구소 허준구 소장의 기획 특강에 이어 펼쳐지는 이번 포럼에는 강원대 자유전공학부 신철균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강선희 전 춘천지역학부모연합회장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 △김도경 철원여자고등학교 교사 △윤요왕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청년들의 정치 참여 의식과 투표에 대한 의견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만 19~39세의 청년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춘천시 거주 청년 29명과 다른 지역 거주 청년 21명이 참여했는데, 여성이 58%, 남성이 42%였다. 모두 지난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먼저, ‘투표에 참여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에 대한 물음에는 ‘정책과 공약’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42%가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주요 고려 요인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소속 정당과 성향’을
“와인은 무슨 맛으로 마시는지 모르겠어요”라거나 “와인은 좀 어려워서 꺼려져요”라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와인 종류는 몸에 안 맞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이런 경우도 있다. 막상 마시려고 보면 종류가 너무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고르다가 포기한다는 것이다. 와인을 좀 즐기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면 석사동에 있는 와인바 ‘차원’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시음회를 열고 있는 곳이다.와인 분야에서 ‘맛잘알(맛을 잘 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권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가운데,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에서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당선인)가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7만273표 (53.44%)를 획득,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 5만8천542표(44.52%)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춘천지역은 오랫동안 민주진보진영의 험지로 분류되었지만 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최소한 춘천 갑 선거구만큼은 보수의 텃밭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허 당선인은 총선 직전 발표된 정당 지지율보다 약 20%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이는 춘천 갑 선거구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2천 명 증원’ 방침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밝혔으나 의료계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강원지역 대학병원에 등록 예정이던 신규 전공의(인턴) 91명이 등록을 거부했으며. 현장을 지키던 의대 교수들도 줄줄이 사직을 예고하고 있다. 강원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한림대병원 등 도내 4개 병원에서는 지난 2월 총 91명의 전공의가 인턴과정에 최종 합격했다. 이들은 지난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등록을 완료해야 수련을 받을 수 있지만, 도내 수련병원에는 마지막 날까지 임용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콧구멍다리’로 불리며 시민들의 추억에 자리한 세월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시는 다음 달 세월교를 철거하고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메모리얼존’을 만들 계획이다.시에 따르면 시와 관리 주체인 원주지방환경청은 협의를 통해 세월교 철거를 최종결정했다. 현재 시는 철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곧 착공 업체를 선정하고 5월 초쯤 철거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소양강댐 방류 수량에 따라 공사 일정은 바뀔 수 있다.시는 현재 교량이 있는 자리 일대에 가칭 ‘메모리얼존’을 만들어 세월교의 역사와 시민의 추억을 보전할 계획이다
시,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설치초등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확대 조성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6~12세 이하 아동에게 상시·일시 돌봄 및 학습·놀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지자체가 설립하고 자격을 갖춘 법인 또는 단체가 위탁 운영한다.부모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입소 우선순위는 맞벌이·한 부모·다자녀 가정 아동 순이다. 2020년에 3개소로 시작, 올해는 지난 3월 근화다함께돌봄센터(근화동 799-18) 개소를 시작으로 5월 반다비다함께돌봄센터(우두동 반다비국민체육센터
지난달 18일 새벽 6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이것저것 챙겼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야생화 출사 모임인 ‘인디카’에서 출사를 나가는 날이다. 헐크·홈바위·혜윰과 멀리 제주에서 온 인수봉까지 함께 시원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동강으로 향했다. 동강에서만 볼 수 있는 동강할미꽃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동강으로 향해 달리던 중 산허리에 걸친 구름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선한 아침이다. 올해 들어 춘천에서 너도바람꽃과 한국앉은부채를 본 이후 첫 장거리 출사다.이미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넘쳐난다. 강원도에만 있는
아! 팔호광장“야! 경란아, 이쪽으로 뛰어. 빨리 와.”최루탄催淚彈이 교정을 휩쓸고 지나간 후, 학생들은 삼삼오오 팔호광장으로 모였다. 어깨를 맞잡고 거리로 나가 군사독재정권을 향해 민주화 시위를 했다. 경찰은 이미 팔호광장 주변 골목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잡아!”육모방망이를 든 경찰특공대는 학생들을 향해 내달렸다. 정말 무서운 장면이었다. 경찰은 학생들을 향해 마구 방망이를 휘둘렀고, 쓰러진 학생들은 머리에 피를 흘렸다. 군사독재정권을 몰아내고 민주화가 되기를 갈망하는 학생들의 요구일 뿐인데, 독재정권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아
아흔이 넘은 친정엄마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셨다. 해방되고 전쟁 통에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외할아버지를 대신해 남매를 키우신 외할머니는 아들 공부시키느라 딸까지 학교에 보낼 형편이 안 되었다. 친정엄마는 배우지 못한 게 평생의 한이었다. 성인을 위한 야학이 없던 시절에 한글도 읽지 못하던 친정엄마는 모진 시집살이에도 짬을 내어 정말 힘들게 한글학원을 몰래 다녀 한글은 해득하게 되었다.그러나 요즘 노년층은 배움의 양상이 좀 달라진 듯하다. 고향 방문 TV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문해교육보다는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딸이라는 이유로,
불어터진 쌀이 주방 하수관에서 콸콸최근 온의동의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황당한 제보 사진이 왔다. 사진에서 보듯이 주방 하수관에서 불어터진 쌀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제보를 한 주민은 “과거에도 몇 차례 같은 일이 있었다. 이웃 누군가가 쌀을 함부로 씻으며 흘려버린 쌀들이 하수관에 쌓이다 부패하며 분출한 것이다. 그때마다 승강기에 음식물류 찌꺼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소용이 없다. 정말 시민의식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지 답답하다”라며 “이 기사를 보는 시민들은 가정에서 음식물류 찌꺼기를 제대로 처리하길 바란다”라고 당
숨 막히는 공방전이 끝났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손을 들어주었고, 정부 여당은 개헌저지선을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적인 선거 결과는 지난 21대 국회 의석수와 비슷하다. 정부 여당의 무능을 심판한 것이다. 정권 심판과 ‘이재명-조국’ 구도가 강조되는 선거에서 청년들이 설 자리는 너무도 좁았다.특히, 이번 총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돌풍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전국 유권자 1천1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전화 인터뷰로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물론 대파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 식당, 특히 파절임을 내야 하는 고깃집이라면 당연하다. 그런데 평범한 가정이라면 조금 신경이 쓰일 정도일 뿐, 대파 가격에 그다지 연연하지는 않는다. 3천 원 대면 그러려니 하고, 4천 원이 넘으면 좀 올랐다고 느낀다. 양념류이니 매주 사야만 하는 품목도 아니고 집에서 양을 조절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얼마나 굵고 크고 싱싱한가를 더 눈여겨본다.그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는 뉴스에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사실 농식품부의 소비장려금과 자체 기획 등으로 이중삼중 할인을 적용하면 875
최근 거두리 쪽으로 식사 약속이 잦다. 알고 보니 꽤 맛난 집들이 숨어있다. 은근히 점심때 그곳을 지나다 보면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가득 찬 식당이 하나둘씩 눈에 띈다. 오늘은 해물짬뽕이다. 모르는 동네에 가면 중식집을 찾아 짜장이나 짬뽕을 먹으면 별로 후회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중식은 호불호가 갈리는 집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소개할 집은 바로 ‘거두리 해물짬뽕’이다.거두리 해물짬뽕은 지난번 소개했던 ‘우리동네돈까스’ 바로 옆집이다. 거두리 극동아파트 맞은편에 있다. 오늘은 평소 점심을 자주 하는 친구와 함께 이곳을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하며 지난 두 차례 총선에 이어 다시 패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 등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는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을 차지했으며 제주 3석
국내 최대 지역박람회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엑스포’가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다.육동한 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방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지방 자치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열리는 지방시대 엑스포 개최지로 춘천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대한민국 지방시대엑스포는 지방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발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지역박람회이다. 지방시대위원회와 교육부·행안부·문체부·산업부·국토부·중기부, 17개 시·도 및 시·도교육청 등이 주최한다. 2004년 시작한 균
그 어느 때보다 요란한 선거가 끝났다. 이번에도 당선자들은 민심의 무서움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국민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한 직후의 소감이기에 진심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러나 그들이 강조하는 초심은 말 그대로 초심이기에 곧 잃어버릴 거라는 나의 예상이 이번에는 틀리기를 바랄 뿐이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인은 국민의 수준을 잘못 판단했던 것 같다. 20년 넘게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과 희망이 있다. 중우정치의 한계, 선동당하는 대중이라는
봄이 왔다는 설렘. 죽은 듯 무채색으로 잠잠하던 대지가 일제히 함성처럼 쏟아내는 새순들과 마구 터뜨리는 꽃망울들. 이맘때면 꽃놀이하는 사람들로 구석구석이 붐빈다. 사람멀미가 싫어서 조용한 곳을 찾아 나선다.다람쥐 쳇바퀴 돌듯한다고 하나? 살다 보니 날마다 움직이는 동선은 비슷해서 춘천에 살면서도 낯선 곳이 참 많다. 춘천댐과 소양댐, 그리고 공지천의 벚꽃은 그 위용이 대단해서 언제나 사람이 많아 가 볼 엄두를 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조용히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도 구석구석 꽤 있다. 누가 언제 그렇게 벚나무를 많이 심었을까? 송암
인성병원이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주말 평균 68명이 해당 응급실을 찾아 의료대란 상황에서 환자 분산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성병원은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해 춘천지역 응급진료 역할을 맡아 지난 2월23일부터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후 인성병원 응급실 일일 환자는 평일 평균 36명, 주말 평균 68명으로 나타났다. 주말 최다 내원 환자는 108명을 기록했다. 24시간 운영 전 평일 20명, 주말 50명 수준에서 다소 늘어난 숫자로 일반 의원과 대학병원 사이 가교 역할과
청평사 여행은 비록 하루였지만, 그때의 느낌은 아직 내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다. 가을이지만 비가 많이 내렸다. 택시에서 내리니 마치 자연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는 가을의 끝자락을 쓸며 자연을 더 생기있게 만들고 있었다. 청평사에 도착할 때까지 비는 그치지 않았다. 산길을 따라 청평사로 향하는 도중 비는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속의 호기심과 놀라움이 사그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순간이라 해도 이 아름다운 유산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산속으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