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 춘천학연구소가 지난달 26일 강원대 6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댐과 춘천의 미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학술대회에서 김아람 한림대 글로컬융합인문학전공 교수는 ‘댐 건설 과정과 지역에 미친 영향’, 권혁희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댐 개발과 호수 경관의 사회문화적 창출’, 윤영조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는 ‘호반의 도시 미래가치 창출방안’, 전만식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춘천의 댐과 새로운 가치확대방안’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각 주제발표에 대해 김도민 강원대 역사교육과 교
춘천문화재단이 빈집과 빈 상가를 찾아 시민 문화공간으로 개조하는 ‘빈집 프로젝트’를 위한 빈집과 빈 상가를 13일까지 공모한다. 공모는 모집대상과 활용도에 따라 빈집과 빈 상가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일상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개조될 빈집은, 춘천문화재단이 임차료 대신 임대 기간과 규모에 따라 공간 리모델링을 제공하며 최소 7년 이상 무상 임대한다. 1순위 대상은 인구 밀집 지역인 석사동과 퇴계동이다.빈 상가는 장기 공실 중인 점포를 기획자 또는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시세의 50% 이내로 임차료를 지급하고
시의회가 ‘춘천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마련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조례(안)를 대표 발의한 신성열 시의원이 조례(안) 발의에 앞서 마련한 춘천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조례제정 간담회가 지난달 3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권희영·김용갑·신성열 시의원, 장복순 문화예술과장, 윤연수 문화예술팀장, 김윤선 춘천미술협회장, 김은숙 춘천민족미술인협회 운영위원, 김영훈·김윤선·신대엽·정춘일 작가 등이 참석했다. 신 의원의 조례(안) 설명과 함께 춘천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와 시
이재수 전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춘천국제인형극학교가 무산됐다.춘천국제인형극학교는, 춘천시가 설립하고 춘천문화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아, 국내외 인형극 전문가들을 초빙, 시범적으로 올해 가을학기와 내년 봄학기 과정을 운영하고 내년 9월부터는 2년 과정의 정규학교를 정식 운영할 예정이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사업으로 선정, 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2020년 행안부의 대체사업 협의 과정에서 인형극특화창업지원센터로 변경, 춘천국제인형극학교 설립을 목표로 펼쳐져 왔다.
“그들은 그것을 사랑이라 말하지만, 우리는 부불노동(unpaid work)이라 말한다.” -1972년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 실비아 페데리치장기요양, 요양보호 등에 등장하는 ‘요(療)’라는 한자어는 외국말로는 ‘케어 care’, 우리말로는 ‘돌봄’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경제학자 낸시 폴브레는 그녀의 저서 《보이지 않는 가슴》에서 “실제 인간의 경제 활동은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여성의) 보이지 않는 감정노동, 마음 씀, 타인에 대한 고민에 의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돌봄의 본질은 관계성과 연결이다. 연결되지 않고
무덥던 한여름이 아무 소리도 없이 떠나가고 간간이 내리던 새벽 비가 그치며 슬며시 가을을 데려왔다, 나지막이 불어오는 찬 바람은 비구름을 멀리 밀어내고 바람도 물결도 가라앉은 아침 호수에는 어느새 도시의 차가움이 채워졌다. 강봉덕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아영 화가는 그림을 삶의 기억이자 기록이라 여기며 자연의 품에서 그림을 그린다. 코로나19로 여전히 움츠린 사람들에게, 사계절 소박한 자연을 담은 작품들이 위로와 힐링을 전한다.예담더갤러리 / 10.2.까지박종일 기자
고문서란?사람이 사회생활 하면서 인간관계를 맺게 되고 이와 동시에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고 그 일을 해결하거나 정리하기 위하여 문자로 적어 두는 오래된 문헌자료가 바로 고문서다. 문서는 글로 이루어진 모든 문헌을 뜻하기도 하지만, 통상 고문서는 발급자와 수취자 간에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주고받은 오래된 문서를 뜻한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문서를 주고받는 목적으로는 명령 · 훈유(訓諭) · 임명 · 건의 · 청원 · 소송 · 통지 · 계약 · 증여 · 공증 등 사람이 살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이 포함된다. 고문서가 희
포항공대 출신으로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오늘의 작가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인상적인 경력만으로도 나의 세속적 호기심이 이끌렸던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열쇠가 되었다. ‘나’와 ‘타인’의 관계, ‘존재’와 ‘영원’의 의미,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등에서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생각의 틀이 이지러지는 느낌이랄까? 김초엽의 감각적인 열네 편의 짧은 소설로 엮인 《행성어 서점》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살핌’을 주제로 열린 2022 춘천공연예술제가 지난 20일 12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무용 11팀, 음악 9팀, 어린이 공연 2팀 총 22개 예술단체가 전통과 현대적 주제와 표현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특히 춘천인형극장, 축제극장 몸짓, 담작은 도서관 등의 공연장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소중하게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축제를 주최하는 (사)텐스푼이 제작한 ‘뭇별의 환영’이라는 향이 공연장을 채워 눈길을 끌었다. 이윤숙 축제감독은 “어느덧 21회 축제를 잘 마무리했다. 음악과 무용 모두에서 춘천공연예술제를 다시 찾은 아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식당 테이블 위를 무단으로 누비던 녀석에게 손가락 내밀자 올라탄다. 평소 귀여워하던 뒤영벌인 줄 알았는데 눈이 파리처럼 커서 검색해보니 ‘왕꽃등에’라는 녀석이란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한참을 싹싹 빌다가 날아가 버렸다. 유은숙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맞이하는 폭염은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다. 더위 때문인지 연초에 화르르 타오르던 에너지가 어느새 빠져나간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림책 《휴가》(이명애/키다리)에 지쳐 보이는 소녀가 등장한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새파란 얼굴을 한 소녀를 태운 기차가 노란빛 터널에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차역에는 이제 막 도착한 여행자들과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자들이 뒤섞여 있다. 그들은 그림자 색마저도 파랑과 노랑으로 대비된다. 지친 소녀가 휴가를 만끽하며 서서히 노랑색 에너지를 채워나간다. 소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의 8월 봄바람데이가 지난 25일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 마당에서 열렸다.봄바람 운영위원들과 회원 60여 명이 참석, 회원 소개와 회원 간 네트워킹, 문화 소식 공유 등을 진행했다. 봄바람 회원 엄영식 씨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오늘에 이른 개인사를 소개한 후 카메라에 담은 춘천을 소개했다. 장태호 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보고 느낀 춘천을, 노래를 부르는 한올 씨는 춘천에서 펼쳐온 다양한 민중가요 활동을 소개했다.봄바람 데이에서는 지역의 자원을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 신북읍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
의암류인석기념관이 역사 속 태극기의 다양한 모습과 임시정부 주요 활동이 담긴 사진을 통해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박종일 기자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하는 춘천인형극제가 아시아 최대 규모로 돌아왔다.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춘천인형극제는 오는 9월 4일까지 10일간 춘천인형극장 및 시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춘천인형극제는 ‘인형과 손을 잡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내는 물론 펜데믹으로 인해 만날 수 없었던 해외 극단(일본·영국·스페인·그리스·브라질·베트남 등) 등 총 102개 팀이 참여해 100여 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다양한 공연뿐만 아니라 전문 강사와 인형극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과 워크숍이 열리고 매일 19시마다 7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시
김유정의 외롭고 고단했던 스물아홉 짧은 삶의 여정이 회화로 탄생했다.김유정문학촌(촌장 이순원)이 문학촌 개관 20주년을 맞아 김유정의 삶을 다룬 회화 작품 〈유정고도 裕貞孤道〉를 제작하고, 순회전을 연다. 신대엽 화가가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며 제작한 〈유정고도〉는 실레마을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 보낸 학창시절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김유정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던 장면들이 7m에 이르는 8폭 대작에 담겼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 그림에 담긴 유정의 삶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1폭 : 말더듬이 멱서리 - 대갓집 도련님으
요즘 계속되는 장맛비로 우중충한 날이었지만 잠시 갠 날 고개 내민 햇살에 연꽃의 미소에 기분전환을 해본다….고학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춘천SF영화제(이사장 주진형, 운영위원장 이안)가 9월 14일까지 자원활동가 ‘사이파이안(SciFian)’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상영팀과 운영팀이며 선발된 자원활동가는 영화제 기간에 상영관 운영과 티켓 안내 등의 지원 활동을 하게 된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온라인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 발표는 9월 19일이다. 희망자는 춘천SF영화제 홈페이지(ciff.kr) 공지 사항 모집공고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ciff@ciff.kr)로 제출하면 된다. 자원활동가에게는
‘다 같이 모여 책읽는 이야기 나눠요’라는 슬로건으로 독서 문화 확산에 나선 ‘book, book, book 생각나누기’가 지난 10일 춘천사회혁신센터 안녕하우스에서 독서운동가 백화현 작가의 초청특강을 마련했다. 행사는 강원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이 주최·주관했다. 백 작가는 《할머니의 정원》, 《엄마와 도자기》 등을 펴냈으며, 공저로는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도서관》, 《북미 학교도서관을 가다》, 《유럽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학교도서관에서 책 읽기》 등이 있다. 특강은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가 책을
원로 화가의 붓이 인형을 매개로 노승의 죽비(竹篦)가 되어 시대를 꾸짖고 고발한다. 인형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고 권력에 저항의 메시지를 전해온 황효창 작가의 작품을 오는 28일까지 개나리미술관에서 연대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 황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졸업 후 1972년 에스프리(ESPRIT) 동인을 결성하여 전위적인 미술을 주도하며 신학철 화가 등과 함께 1980년대 민중미술 창시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는 ‘인형’의 이미지에 인간의 슬픔을 투영하여, 은유적인 방식으로 사회의 부조리에 항거하는 특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