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 여행은 비록 하루였지만, 그때의 느낌은 아직 내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다. 가을이지만 비가 많이 내렸다. 택시에서 내리니 마치 자연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는 가을의 끝자락을 쓸며 자연을 더 생기있게 만들고 있었다. 청평사에 도착할 때까지 비는 그치지 않았다. 산길을 따라 청평사로 향하는 도중 비는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속의 호기심과 놀라움이 사그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순간이라 해도 이 아름다운 유산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산속으로 들어
춘천기계공업고(교장 한재혁)가 2024 강원특별자치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참가학교 중 최다 입상 실적을 달성했다.이번 대회에서 금형 직종을 비롯한 7개 직종에 춘천기계공고 학생 선수 26명이 참가해 금7·은7·동6으로 총 20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릉중앙고에서 열린 △산업제어 직종(지도교사 우명식)에서는 금1·은1·동1·장려1을 △건축설계/CAD 직종(지도교사 권백승)에서는 금1·은1을 수상했다.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에서 열린 △냉동기술 직종(지도교사 조중한)에서는 금1·은1·동1·장려1을 △자동차정비 직종(지도교사 박재영
지난해 승인된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상 상승하는 시점을 2030년 전후로 예측했다. 특히, 1.5도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 이번 22대 국회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국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춘천시 가구마다 전달한 책자형 선거공보를 기준으로 기후위기 공약을 정리해 보았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
강원대(총장 김헌영)가 지난 3일 KNU스타트업큐브에서 ‘제2회 강원춘천 첨단 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강원대 산학협력단 강소특구지원센터와 강원지역혁신플랫폼 정밀의료사업단, 코리아스타트업밸리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바이오 분야 연구자 및 지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동향 안내와 지역 소재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되었다.포럼은 ‘정밀의학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과 미래’라는 주제로, 최익영 강원대 교수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유전자 진단’, 안용주 ㈜휴앤바이옴 대표의 ‘한국인의 피부마이크로바이옴 연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박수근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소장품 특별전 '박수근 :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가 지난달 29일 시작됐다. 특별전은 2025년 3월 9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계속 이어진다.올해 탄생 110주년을 맞는 박수근 화백은 일제강점기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시대의 증언과 같은 작품을 남긴 화가이다. 양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한 박수근은 조선미술전람회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같은 관전에 출품하며 화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화가 박수근은 여러 겹
춘천 시내 중심부에 있는 명동이나 ‘낭만시장’은 춘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핫플’이다. 낭만시장 인근 농협중앙회 뒤쪽 주택가에 있는 춘천교육문화관에서는 도서 대출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 강좌가 열린다. 1986년 중앙도서관으로 개관한 이곳은 도교육청 소속이다. 춘천교육문화관은 지난해 7월 리모델링에 들어가 지난 1월 다시 개관했다. 건물 외관은 그대로지만, 출입문을 열면 넓은 라운지 정면으로 새로 생긴 휴게 공간이 보인다. 옆에는 인공지능으로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는 ‘디지털 사서 시스템’이 있어 책을 안내한
포근한 봄기운 속에 분주한 농부의 손길과 함께 ‘철원DMZ마켓’이 개장했다.철원DMZ마켓은 접경지역의 대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로 지난달 30일 한탄강 은하수교 주차장에서 문을 열었다. 철원DMZ마켓은 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한탄강 은하수교 일원에서 열린다. 개장을 기념해 철원DMZ마켓은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꽃 화분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다.지역 대표 주말장터로 자리매김한 철원DMZ마켓에서는 봄나물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제철 채소, 가을에는 대표 농산물인 철원오대쌀과 사과 등의 농산물을 찾아볼 수
세상은 놔두면 나빠진다. 저절로 좋아지는 세상은 없다는 얘기다. 우주의 이치가 그렇다. 밝혀진 물리법칙에 의하면 열적 평형으로 인해 언제가 우주는 소멸한다. 살아있는 것보다 죽어있는, 또는 죽어가는 것이 기본값인 셈이다.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이 끝나고 뜬금없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 생각났다. 길 가던 젊은이들이 서서 죽고, 멀쩡한 차도에 물이 차서 운전 중에 죽고, 젊은 군인 한 명은 죽은 사람을 찾다가 죽어가는 세상인데, 우주는 참말로 평온하게 잘도 돈다. 자연의 이치에 인간 따위의 존재 의미를
지난 1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춘천 학곡초가 2024년 1차 학교복합시설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는 22개 학교가, 강원도에서는 춘천 학곡초와 횡성 서원초 두 곳이 선정됐다.학교복합시설 사업은 학교와 지역의 필요에 따라 교육·돌봄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를 활용한 돌봄교실 운영, 생존수영, 골프 등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과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춘천 학곡초의 경우 ‘(가칭)학곡초등학교 신설 및 학교복합시설 설치 사업’은 복합시설에 △늘봄
장덕진 작가강릉대 산업공예학과 도예 전공강릉원주대 산업대학원 산업미술학과 요업디자인 전공강원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대상개인전 5회 및 그룹전 다수현) 양구백자박물관 에듀케이터작가의 말처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만들었던 ‘수달’, 지금은 나를 상징하는 주제가 되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작업해오며, 이제는 다른 주제의 작품을 만들 때가 된 것 같다는 고민이 생겼다. 그렇다고 정답을 찾은 건 아니어서 변화를 위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에 쫓겨 작품을 만들지 않고 여유롭게 계획을 세워서 하나하나 만들어갈 생각이다. 변하지 않
동내면 거두리에서 한국무용 전문학원인 ‘흩무용학원’을 운영하는 김유희는 한국무용이 춘천 시민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994년생인 그는 세 살 때부터 민요와 장구를 배웠고 여섯 살에 국악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이후 내내 한국무용 한길만 걸으면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전파하고 싶어 지난해 8월 대학 동기와 함께 ‘흩무용학원’을 열었다. 그는 현재 강원대 공연예술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다.“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민이 좀 됐어요. ‘내가 한국무용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그러나 결국엔
한림대(총장 최양희) 사회복지학부 노인 학술동아리 A.S.S.A(이하 아싸)는 강의실을 벗어나 지역과 연계된 실무형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관심을 끌고 있다.‘아싸’는 지난 3일 사회경영관에서 춘천 4개 노인복지관(남부노인복지관·동부노인복지관·북부노인복지관·소양강노인복지관)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4개 복지관이 위치한 권역별 고령 친화 환경 조사, 지역사회 노인복지사업 기획 작업, 복지관 사업의 자원봉사 참여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노인 학술동아리인 아싸(Active SucceSsful Aging)는 고령화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노인
홍천군은 지난 1일 '북방면 5의사 추모식'에 이어 5일에는 '한서 남궁억 선생 추념식'을 여는 등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조들의 마음을 기리느라 바쁜 한 주를 보냈다.먼저 홍천군 북방면은 지난 4월 1일 북방면 능뜰공원에서 제41회 5의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 추모식은 105년 전인 1919년 4월 1일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항거하기 위해 홍천의 기미만세운동의 선봉에 서셨던 김복동·전원봉·신여균·최승혁·한용섭 5의사를 추모하고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추모식에는 북방면 기관단체장
우두동 강변에 있는 도서출판 ‘산책’에서 지난 6일 ‘산책축제’라는 이름으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산책’은 30년 넘은 지역 출판사다. 원미경 대표는 우두동으로 이사 온 뒤 ‘산책’만의 도서전을 하고 싶어 봄꽃이 활짝 피어나는 때로 날을 잡아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강원도와 춘천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적 흔적을 연구하고 저술하는 권혁진 작가의 책들을 집중 조명하는 ‘권혁진 특별전’과 저서에 들어 있는 길종갑 화가의 원화도 함께 전시했다. 또, 원 대표가 우두동을 배경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두동
올해 내 나이 마흔이다. 이미 여러 번 선거에 유권자로 참여했고, 선거운동도 여러 번 목격했다. 어린 시절, 가장 생생한 기억 중 하나는 1991년 보리스 옐친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축하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기쁨으로 가득한 블라디보스토크의 중앙 광장을 산책한 일이다. 엄마가 “우리가 이겼다”라고 내게 말했을 때 특히 감동적이었다. 또한, 1996년 대선은 텔레비전을 통해 실시간으로 결과를 지켜봤던 게 기억난다. 당시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대통령이 될까 봐 무척 두려웠다. 그의 충동적인 연설이 아주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는 토론에
“언제 펜을 들어 기록하시나요?”한림대 부근 교동에 있는, 기록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구 브랜드 ‘304 아일랜드’의 ‘라이팅 데스크’에 놓인 질문지 중 하나다. 어느덧 펜을 들지 않고 무언가를 종이에 끄적거리며 써 내려가 본 지가 언제였는지 아득하게 느껴졌을 때 이 문구점 주인은 종이로 문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직접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또 다른 사진을 노트 커버 삼아 바인딩을 해 공책을 만들고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파우치를 만들었다.라이팅 데스크는 잠시 앉아 질문지에 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책상이다. 손님들이 고를 수
삶은 가끔 예상치 못한 길을 스스로 만든다. 김윤정은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삶의 진로가 확연히 바뀌었다. 이전까지 학생들을 만나고 연구를 하던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장애인의 삶에 관심을 두게 됐고, 장애인의 삶은 비장애인의 삶과 분리돼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초등학생에 입학시키고 나니 덜컥 겁이 났다.그러다 그가 찾아간 곳은 대구의 안심마을.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통합교육을 하고 마을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곳. 가족들과 다 같이 찾아간
강원대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춘천캠퍼스 일원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백령 봄꽃축제 ‘향연(香宴): 꽃 피울 당신의 청춘’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행사는 제57대 ‘당신의’ 총학생회 주관으로 활기찬 캠퍼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했으며, ‘향연’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2일은 ‘개화’, 3일은 ‘만개’, 4일은 ‘낙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행사기간 동안 춘천캠퍼스 연적지 삼거리에서 미래광장으로 이어지는 봄꽃길을 중심으로, △야간 조명길 △포토존 △타투 스티커 부스 △동아리 버스킹 공연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선 국민의힘 유상범 당선인이 57.7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필홍 후보는 42.28% 득표율을 기록해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5.43p%였다.유상범 당선인은 당선인사를 통해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허필홍 후보님께도 위로와 수고의 말씀을 전한다. 늘 경청하고 공감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면서 “선거 과정에 말씀드렸던 공약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홍천·횡성·영월·평창의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홍석천 시민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이 북부내륙권 공동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 양구와 인제를 방문했다.지난 8일 육동한 춘천시장은 양구군청에서 서흥원 양구군수와 환담한 뒤 이어서 인제군청에서 최상기 인제군수와 만나 소양호수권 거점지구 조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소양호수권 거점지구는 춘천·양구·인제가 공동으로 국비 220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춘천은 △소양강댐 선착장~청평상 둘레길까지 5.9㎞ 구간의 소양강댐 호수둘레길 조성사업 △옥광산~가마골 생태공원 산책길 △소양강댐 사면 미디어아트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구는 소양호 순환 호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