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계가 ‘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강원지부, 강원교사노동조합, 강원실천교육교사모임, 강원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새로운학교강원네트워크 등 교원노조와 단체들은 지난 20일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직선제를 흔들지 말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이들은 “교육감 선거제도의 어려움을 이유로 교육 자치의 심각한 훼손을 대안이라고 내놓은 퇴행을 우려한다”라며 강원자치도가 3차 특별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러닝메이트제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또 “러닝메이트제는 교육 자치의 정신과
화천산천어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국비 20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화천산천어축제가 2024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 지원 사업 공모 결과, 관광자원형 분야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공연예술형으로는 인천의 페타포트 음악축제가, 전통문화형으로는 수원의 화성문화제가 각각 선정되었다.글로벌 축제 지원 사업은 올해 정부에서 처음 시작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이번 선정을 통해 화천군은 2024~2026년까지 최대 3년간 매년 6억6천만 원씩,
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변함없이 꿋꿋한 자연의 위대함을 그리는 백중기 작가가 서른 번째 개인전 ‘始原의 기억’을 춘천미술관 전관에서 오는 22~27일에 연다. 영월에서 작업하는 작가가 그림을 공부한 그림의 고향 춘천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설악산 실경 대작부터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풍경화를 만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지난주 비가 몇 차례 지나가고 꽃샘추위가 몸을 한껏 움츠리게 했는데, 일요일 아침 기공체조를 마치고 텀블러에 커피를 담는 시간에 거짓말처럼 봄 햇살이 큰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새 학기를 맞이해 옛 서당이었던 ‘동천서숙東川書塾’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고은리로 봄 소풍을 떠날 채비를 마치고 지내리 마을 길을 돌아 외곽도로로 나섰다. 고은리 복숭아밭은 아직 복숭아꽃이 피기에는 이르지만, 마치 나뭇가지마다 팔다리 쭉쭉 기지개 켜고 위아래로 봄물을 실어나르는 나무의 부지런한 몸놀림이 보이는 듯했다. 겨우내 몸을 감싸고 있던 외피를 뚫고
전교조 강원지부가 강원지역 늘봄학교 파행사례를 발표하며, 정책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84개 초교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늘봄실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파행사례는 127건(동일교 교원 복수 응답 포함)에 달했다. 전교조가 확인한 사례는 △늘봄 강사로 교사를 투입하는 등 준비 부족 △무리한 교실 겸용 △돌봄·방과후·늘봄이 연계되지 않아 현장 혼란 발생 △무분별한 기간제 교사 채용 △초1 신입생에 무리한 프로그램 등이다. 전교조는 기간제 교사 채
지난 18일 강원유기농 주최, 두레생협강원지역협의회 주관으로 홍천군 화촌면 굴운로(강원유기농)에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농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길놀이로 시작해 고사 지내기, 제기차기·윷놀이 등으로 꾸며졌다. 홍석천 시민기자
4·10 총선 춘천지역 후보자들이 지난 21~22일 이틀간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지역구 획정과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운동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후보자들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후보자 등록을 하더라도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 후 6일째 날부터 선거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에 한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
“위 사람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자연과 하나 되고, 지구와 하나 되는 흙길 맨발 걷기 100일(2023.4.10.~ 2023.7.19.)을 완수하였으며, 그 100일간의 노력으로 스스로 감동받아 나의 꿈과 가치와 자신감이 폭풍 성장하였으므로 그 정성을 기리어 내가 나에게 상장을 주어 칭찬합니다. 2023년 7월 19일. 작은 것의 꾸준한 실천이 기적을 만든다. 스마일 김선희.” ‘맨발 걷기’ 100일째 되는 날, 김선희가 자신에게 수여한 상장에 쓴 글이다.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20
박선옥 작가1987년 관동대 서양학과 2022년 라이프 가드닝 기획전, 춘천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Affordable Art Fair(뉴욕),춘천미술협회전 ‘전통의 재해석’, 제31회 한일 예술문화 교류전2023년 강원 미술 시장 축제 초대전, 춘천 미술협회전 ‘현색계’, 시민소통전 (춘천行), 오로지구 기획전 등 단체전 15회 이상·초대전 4회·교류전 4회·기획전 6회·개인전 1회현) 춘천미술협회원, ‘미술과 사람들’, 아트스쿨싹 원장작가의 말어릴 적 동심을 자극했던 기억과 세계는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아련하고 소중한 감성으로
“Devil is in the details”라는 서양의 경구가 요즈음 여기저기서 자주 눈에 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고 직역되는 이 표현의 의미는 어떤 사태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 세부사항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이런 요인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나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나 한국의 역사적·사회적 변천사를 살펴보면, 왜 이 경구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는지 이해가 간다. 오랫동안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쳐온 우리의 정서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라거나 ‘지나간 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지난 13일 ‘학교 온라인 소통 시스템’을 개통했다고 밝혔다.‘학교 온라인 소통 시스템’은 학교에 문의 사항이 있는 학부모가 학교나 교사와의 전화 대신 시스템 접속을 통해 궁금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대표 전화 외 온라인상의 소통 채널을 추가하여 학부모가 학교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악성 민원 전화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려는 두 가지 목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사용법은 신청인이 시스템 접속(http://gwsotong.gwe.go.kr) 후 문의 사항
이 글은 1927년 1월 1일 발간된 《별건곤》 제3호에 실렸다. 대원군은 경복궁을 짓고 왕조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했으나 불과 사십여 년 만에 조선은 멸망하게 되었다. 허망한 꿈을 비웃는 차상찬의 펜촉이 날카롭게 빛나는 글이다. ‘백성들의 원성을 산 대궐과 대원군 이야기’를 지난 호에 이어서 계속 들어보자.대원군의 큰 그림가까운 수백 년간에 국가는 외란과 당쟁으로 말미암아 정치가 극히 부진하고 재정이 또한 고갈하니 경복궁 중건의 대공사와 같은 것은 여러 제왕 중에 누구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였었다. 그 뒤 순조 말년에 익종이 정무
갑진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며칠 되지 않은 지난 7일 인천 송도에서 GTX-B 노선 착공식이 열렸다. 동시에 GTX-B 춘천 연장에 대한 환호의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걸렸다. 춘천의 ‘수도권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수도권 시대’라는 구호에 만감이 교차한다. 모든 지역이 수도권이 될 수도 없고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부를 추구하는 건 인지상정이니 GTX-B 춘천 연장 자체는 환영할 만하더라도 지역의 주체성을 잃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사대주의와 관련하여 합종연횡의 중국 고사가 떠 오른다. 진나라가 강성해지자 진을 제외한 나머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림대 사학과에 재학 중인 김진형입니다. 춘천사람이 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평소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책이나 영화가 나왔던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좋고, 특히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최근에 고레헤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이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구성원은 6명인데, 사실 직접적인 혈연관계인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요.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족을
지난 주말에 지인들과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부여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10년 이상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삶을 가꿔왔던 친구들이다. 책과 함께하는 여행은 만남의 고리이며 삶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그들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부모님을 떠나보냈으며 새로운 직업을 찾는 등 흔들리는 중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 사이 해외로 국내로 여행도 자주 가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루마니아 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소설 《코뿔소》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야심한 밤에 일상의 수다 대신 소설의 주제에 관한 긴 이야기가 펼쳐졌다.
날이 풀렸다. 춘천으로 이주하여 열 번째 맞는 봄이다. 춘천의 사계가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견딜 만하다. 겨울이 끝날 즈음이면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에 윤기가 느껴져서 좋다. 겨우내 꽝꽝 얼어 단단했던 얼음이 풀리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풀리는 것 같다. 강변을 산책하면서 만나는 나무들의 물오르는 모습도 좋다. 이제는 제법 설레며 봄을 기다린다. 껀터를 떠나 이곳에 와서 만난 첫 계절은 겨울이었다. 눈 쌓인 길을 따라 들어간 골목 안 끝 집, 겨울 햇살이 길게 들던 어머님 방에는 붉은 꽃이 피고 있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인
서양 사람들이 보면 신기해하는 한국의 문화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젓가락 사용인데요, 젓가락을 사용해 콩자반이나 깻잎 등의 반찬을 집는 모습을 보면 무척 신기해한다고 하네요.한국인이라면 매일 사용하는 젓가락은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식사 도구입니다. 특히 한국·중국·일본에서는 식사 필수품이죠. 그런데 한국·중국·일본의 젓가락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요?△한국의 젓가락대부분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주요 국가들 중에서도 현재 금속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길 위를 서성거렸던 시인이 있다. 1960년 3월에 태어나 만 29세의 나이로 1989년 3월에 운명을 달리한 시인 기형도. 첫 시집 출간과 생일을 며칠 간격으로 앞두고 세상을 떠난 시인의 시전집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에 실린 작품들과 적게나마 기록에 남은 그의 생애를 찾아 읽으며 어떠한 완결성을 느꼈다. ‘이것이 천재 시인의 삶인가?’ 하고. “모든 길들이 흘러온다, 나는 이미 늙은 것이다”(‘정거장에서의 충고’), “죽음이란 가면을 벗은 삶인 것”(‘겨울·눈·나무·숲’)이라고 나지막이 중얼거리던 시인이 운명의 결정에 따라 작품
작가협동조합 ‘공공미터’ 작가들이 저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기억하는 얼굴을 작품에 담았다. 전시는 느린시간 갤러리(서부대성로 446-2)에서 26일부터 4월14일까지 이어지며 30일에는 ‘초상화 그려주기’, 4월 6일에는 공연과 토크가 진행된다. 전시는 춘천문화재단 예술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채움’프로젝트로 ‘느린시간’과 공공미터 협동조합이 함께 진행한다. (문의 261-5114 / 010-4162-3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