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하며 지난 두 차례 총선에 이어 다시 패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 등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는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을 차지했으며 제주 3석
춘천 시내 중심부에 있는 명동이나 ‘낭만시장’은 춘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핫플’이다. 낭만시장 인근 농협중앙회 뒤쪽 주택가에 있는 춘천교육문화관에서는 도서 대출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 강좌가 열린다. 1986년 중앙도서관으로 개관한 이곳은 도교육청 소속이다. 춘천교육문화관은 지난해 7월 리모델링에 들어가 지난 1월 다시 개관했다. 건물 외관은 그대로지만, 출입문을 열면 넓은 라운지 정면으로 새로 생긴 휴게 공간이 보인다. 옆에는 인공지능으로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는 ‘디지털 사서 시스템’이 있어 책을 안내한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박수근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소장품 특별전 '박수근 :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가 지난달 29일 시작됐다. 특별전은 2025년 3월 9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계속 이어진다.올해 탄생 110주년을 맞는 박수근 화백은 일제강점기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시대의 증언과 같은 작품을 남긴 화가이다. 양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한 박수근은 조선미술전람회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같은 관전에 출품하며 화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화가 박수근은 여러 겹
지난달 18일 새벽 6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이것저것 챙겼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야생화 출사 모임인 ‘인디카’에서 출사를 나가는 날이다. 헐크·홈바위·혜윰과 멀리 제주에서 온 인수봉까지 함께 시원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동강으로 향했다. 동강에서만 볼 수 있는 동강할미꽃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동강으로 향해 달리던 중 산허리에 걸친 구름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선한 아침이다. 올해 들어 춘천에서 너도바람꽃과 한국앉은부채를 본 이후 첫 장거리 출사다.이미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넘쳐난다. 강원도에만 있는
봄이 왔다는 설렘. 죽은 듯 무채색으로 잠잠하던 대지가 일제히 함성처럼 쏟아내는 새순들과 마구 터뜨리는 꽃망울들. 이맘때면 꽃놀이하는 사람들로 구석구석이 붐빈다. 사람멀미가 싫어서 조용한 곳을 찾아 나선다.다람쥐 쳇바퀴 돌듯한다고 하나? 살다 보니 날마다 움직이는 동선은 비슷해서 춘천에 살면서도 낯선 곳이 참 많다. 춘천댐과 소양댐, 그리고 공지천의 벚꽃은 그 위용이 대단해서 언제나 사람이 많아 가 볼 엄두를 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조용히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도 구석구석 꽤 있다. 누가 언제 그렇게 벚나무를 많이 심었을까? 송암
지난 1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춘천 학곡초가 2024년 1차 학교복합시설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는 22개 학교가, 강원도에서는 춘천 학곡초와 횡성 서원초 두 곳이 선정됐다.학교복합시설 사업은 학교와 지역의 필요에 따라 교육·돌봄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를 활용한 돌봄교실 운영, 생존수영, 골프 등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과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춘천 학곡초의 경우 ‘(가칭)학곡초등학교 신설 및 학교복합시설 설치 사업’은 복합시설에 △늘봄
포근한 봄기운 속에 분주한 농부의 손길과 함께 ‘철원DMZ마켓’이 개장했다.철원DMZ마켓은 접경지역의 대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로 지난달 30일 한탄강 은하수교 주차장에서 문을 열었다. 철원DMZ마켓은 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한탄강 은하수교 일원에서 열린다. 개장을 기념해 철원DMZ마켓은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꽃 화분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다.지역 대표 주말장터로 자리매김한 철원DMZ마켓에서는 봄나물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제철 채소, 가을에는 대표 농산물인 철원오대쌀과 사과 등의 농산물을 찾아볼 수
한림대(총장 최양희) 사회복지학부 노인 학술동아리 A.S.S.A(이하 아싸)는 강의실을 벗어나 지역과 연계된 실무형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관심을 끌고 있다.‘아싸’는 지난 3일 사회경영관에서 춘천 4개 노인복지관(남부노인복지관·동부노인복지관·북부노인복지관·소양강노인복지관)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4개 복지관이 위치한 권역별 고령 친화 환경 조사, 지역사회 노인복지사업 기획 작업, 복지관 사업의 자원봉사 참여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노인 학술동아리인 아싸(Active SucceSsful Aging)는 고령화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노인
동내면 거두리에서 한국무용 전문학원인 ‘흩무용학원’을 운영하는 김유희는 한국무용이 춘천 시민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994년생인 그는 세 살 때부터 민요와 장구를 배웠고 여섯 살에 국악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이후 내내 한국무용 한길만 걸으면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전파하고 싶어 지난해 8월 대학 동기와 함께 ‘흩무용학원’을 열었다. 그는 현재 강원대 공연예술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다.“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민이 좀 됐어요. ‘내가 한국무용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그러나 결국엔
삶은 가끔 예상치 못한 길을 스스로 만든다. 김윤정은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삶의 진로가 확연히 바뀌었다. 이전까지 학생들을 만나고 연구를 하던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장애인의 삶에 관심을 두게 됐고, 장애인의 삶은 비장애인의 삶과 분리돼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초등학생에 입학시키고 나니 덜컥 겁이 났다.그러다 그가 찾아간 곳은 대구의 안심마을.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통합교육을 하고 마을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곳. 가족들과 다 같이 찾아간
홍천군은 지난 1일 '북방면 5의사 추모식'에 이어 5일에는 '한서 남궁억 선생 추념식'을 여는 등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조들의 마음을 기리느라 바쁜 한 주를 보냈다.먼저 홍천군 북방면은 지난 4월 1일 북방면 능뜰공원에서 제41회 5의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 추모식은 105년 전인 1919년 4월 1일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항거하기 위해 홍천의 기미만세운동의 선봉에 서셨던 김복동·전원봉·신여균·최승혁·한용섭 5의사를 추모하고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추모식에는 북방면 기관단체장
지난달 30일 강원대 사범대 4호관 대강의실에서 ‘2024년 도교육청 학생기자단’ 발대식이 개최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1~3학년 대상으로 지역별 총 104명의 학생기자단을 선발하였고, 선발된 학생기자들은 4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학생기자단은 각 시·군별 취재 활동을 통해 학생기자단 신문 제작에 참여하며, △강원교육소식지 △도교육청 공식 블로그 △지역 언론 등에 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본 강원교육현장 소식을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2016년 시범운영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488명의 고교생이 참여했고
세상은 놔두면 나빠진다. 저절로 좋아지는 세상은 없다는 얘기다. 우주의 이치가 그렇다. 밝혀진 물리법칙에 의하면 열적 평형으로 인해 언제가 우주는 소멸한다. 살아있는 것보다 죽어있는, 또는 죽어가는 것이 기본값인 셈이다.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이 끝나고 뜬금없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 생각났다. 길 가던 젊은이들이 서서 죽고, 멀쩡한 차도에 물이 차서 운전 중에 죽고, 젊은 군인 한 명은 죽은 사람을 찾다가 죽어가는 세상인데, 우주는 참말로 평온하게 잘도 돈다. 자연의 이치에 인간 따위의 존재 의미를
장덕진 작가강릉대 산업공예학과 도예 전공강릉원주대 산업대학원 산업미술학과 요업디자인 전공강원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대상개인전 5회 및 그룹전 다수현) 양구백자박물관 에듀케이터작가의 말처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만들었던 ‘수달’, 지금은 나를 상징하는 주제가 되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작업해오며, 이제는 다른 주제의 작품을 만들 때가 된 것 같다는 고민이 생겼다. 그렇다고 정답을 찾은 건 아니어서 변화를 위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에 쫓겨 작품을 만들지 않고 여유롭게 계획을 세워서 하나하나 만들어갈 생각이다. 변하지 않
올해 내 나이 마흔이다. 이미 여러 번 선거에 유권자로 참여했고, 선거운동도 여러 번 목격했다. 어린 시절, 가장 생생한 기억 중 하나는 1991년 보리스 옐친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축하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기쁨으로 가득한 블라디보스토크의 중앙 광장을 산책한 일이다. 엄마가 “우리가 이겼다”라고 내게 말했을 때 특히 감동적이었다. 또한, 1996년 대선은 텔레비전을 통해 실시간으로 결과를 지켜봤던 게 기억난다. 당시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대통령이 될까 봐 무척 두려웠다. 그의 충동적인 연설이 아주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는 토론에
우두동 강변에 있는 도서출판 ‘산책’에서 지난 6일 ‘산책축제’라는 이름으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산책’은 30년 넘은 지역 출판사다. 원미경 대표는 우두동으로 이사 온 뒤 ‘산책’만의 도서전을 하고 싶어 봄꽃이 활짝 피어나는 때로 날을 잡아서 행사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강원도와 춘천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적 흔적을 연구하고 저술하는 권혁진 작가의 책들을 집중 조명하는 ‘권혁진 특별전’과 저서에 들어 있는 길종갑 화가의 원화도 함께 전시했다. 또, 원 대표가 우두동을 배경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두동
“언제 펜을 들어 기록하시나요?”한림대 부근 교동에 있는, 기록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구 브랜드 ‘304 아일랜드’의 ‘라이팅 데스크’에 놓인 질문지 중 하나다. 어느덧 펜을 들지 않고 무언가를 종이에 끄적거리며 써 내려가 본 지가 언제였는지 아득하게 느껴졌을 때 이 문구점 주인은 종이로 문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직접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또 다른 사진을 노트 커버 삼아 바인딩을 해 공책을 만들고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파우치를 만들었다.라이팅 데스크는 잠시 앉아 질문지에 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책상이다. 손님들이 고를 수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선 국민의힘 유상범 당선인이 57.7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필홍 후보는 42.28% 득표율을 기록해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5.43p%였다.유상범 당선인은 당선인사를 통해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허필홍 후보님께도 위로와 수고의 말씀을 전한다. 늘 경청하고 공감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면서 “선거 과정에 말씀드렸던 공약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홍천·횡성·영월·평창의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홍석천 시민기자
김재덕은 지난 8월 15일 오전 9시부터 4부작으로 송출되는 TBN 강원교통방송의 뮤지컬 형식 라디오 웹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작품에 작곡가 겸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한서 남궁억 선생에 관한 이야기라 광복절에 걸맞은 작품이었다. 또한, 9월부터는 춘천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장혁우와 함께 대학로에서 뮤지컬 ‘썸데이’를 1년 동안 올릴 예정이다. “음악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존재에 대한 인식을 대화 없이 전달할 수 있고 감정의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죠.” 춘천에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