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민예총사진협회장 유관선 작가가 그동안 천착해왔던 점선면, 빛, 별, 은하수 등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그는 2년간의 조사와 촬영시기 체크 후 2주간의 변화되는 형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사진의 진정성이 테크놀로지 보다 마음의 응시에 달렸다 믿으며 이번 전시를 비움과 도약(跳躍)의 발판으로 삼겠다 다짐한다. 그의 눈이 포착한 겨울의 심연과 강렬하고 치명적인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박종일 기자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3년 만에 집중형 축제로 돌아온 춘천마임축제가 지난 한 주 시민의 몸과 마음을 흔들었다.명동 일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흥겨운 음악과 퍼포먼스, 풍선과 비눗방울, 장미꽃 등이 텅 비었던 도심 거리와 허전했던 시민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몸짓극장에서는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시리즈 〈Your Body〉와 한국 마임의 대표 주자 고재경(‘마임공작소 판’)의 ‘고재경의 마임콘서트’가 진한 감동과 예술적 자극을 선사했다. 효자교~공지교 산책로에서 펼쳐진 〈걷다 보는 마임〉과 공지천 의암공원
연극을 통해 꿈과 희망을 찾은 시민들의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지난 21일 봄내극장에서 ‘2022 춘천연극제 연극아카데미’가 종합발표회와 수료식을 진행했다.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한 연극아카데미는 춘천, 횡성, 홍천 등 도내 여러 지역의 대학 신입생부터 퇴직교사, 가정주부, 취준생, 70대 어르신까지 연극이 고픈 다양한 계층의 수강생 88명이 6개 팀으로 나뉘어 지난 3월부터 5개 과정(‘연출과정’, ‘연기과정’, ‘음악극과정’, ‘희곡창작과정’, ‘장애인과정’)을 통해 전문적 이론과 실기를 익혔다. 이로써 평범한
드디어 너의 시험이 끝났구나. 며칠 동안 고생 많았지? 지켜보는 내내 엄마도 속이 많이 깎였단다. 그러다가 이 책을 꺼냈지. 우리 딸 봄이와 엄마가 함께 읽었던 《모모》. 요즘 축 처진 네 뒷모습을 보며, 꽉 닫힌 네 방문을 보며 ‘아무튼 모모에게 가보게’라는 말이 떠올랐어. 네가 혹시 회색 신사들과 계약을 한 게 아닌가 겁이 났나 봐.봄아, 작은 키에 칠흑같이 새까만 고수머리의 말라깽이 모모를 기억하니? 왜 있잖아, 옛날 원형 극장 터에 사는 까만 눈의 아이, 모모. 다 낡아 빠졌지만 주머니가 많이 달린 헐렁한 웃옷을 복사뼈까지
오색딱다구리 둥지. 소나무 고목에서 발견하다.오색딱다구리는 몸길이 약 23cm이다. 위꼬리덮깃은 광택이 나는 검정색이고 아래 꽁지덮깃은 진홍색이다. 수컷의 이마와 눈 주위·귀깃은 흰색 또는 연한 갈색이다. 뒷목에 진홍색 얼룩무늬가 있는데 암컷은 이 부분도 검정색이다. 어린 새는 암수 모두 머리꼭대기 전체가 진홍색이다. 등은 검정색이고 어깨에는 커다란 흰색 얼룩무늬가 있다.고학규 시민기자
안성환 작가의 조각전은 ‘위안(consolation)’ 과 ‘무심(無心)’ 2가지 테마로 나누어 전시된다. ‘위안’은 이해와 공감, 나눔과 염원을 통한 상처의 치유·회복·거듭남을 의미하며, ‘무심’은 상처받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타인과 나의 구분이 없는 평온의 심상을 상징한다.박종일 기자
(사)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의 ‘새활용 놀이전’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이 생활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전시다. 25인의 작가가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바다 보석 목걸이 만들기 체험도 열린다.
‘아트 컴퍼니 손’이 문화예술교육사업 ‘점점 크게, 점점 작게’에 참여할 시니어 15~20명을 모집한다. 일상을 이야기로 표현하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극적 장면을 포착하여 연극을 만들어 보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오는 6월 4일부터 10월 말까지 20회차 교육이 진행된다. 전액 무료이며 교육 기간 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다. (문의 010-5371-7106)박종일 기자
춘천마임축제가 코로나 시대를 버티고 3년 만에 본래의 집중형 축제로 돌아왔다.‘2022 춘천마임축제’가 슬로건 “We Will ROCK YOU! 우린 당신을 흔들 거예요!”를 내걸고,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명동, 공지천 의암공원, 축제극장 몸짓,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등에서 펼쳐진다. 특히 3년 만에 돌아온 마임 축제 하이라이트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은 기념 이벤트로 기획된 ‘얼리버드 티켓 판매’에서 50여 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은 27~28일 삼악산 호수 케이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울림)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7월 17일까지 순회특별전 ‘안녕安寧, 모란’을 어린이박물관 열린전시실과 본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특별전은 〈고려상감청자모란문병〉을 비롯하여 강세황, 남계우 등이 그린 18~19세기의 모란 그림, 조선왕실의 중요한 의례 공간을 꾸몄던 〈모란도 병풍〉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모란도 병풍〉으로 꾸며진 창덕궁 대조전(왕과 왕비의 침전寢殿) 내부를 3D로 재현하고 모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영상을 제작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삼국시대에 전해진 모란은 왕실과 귀
1931년 경기도 광릉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광릉요강꽃은 복주머니란과 식물로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귀한 생물이다. 화천 비수구미에서 2000촉 정도 번식에 성공하였지만, 야생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자리를 옮겨서는 생존이 어렵다. 5월 9일 가평 명지산자락에서 귀한 아이를 만났다. 부디 그곳에서 번성하기를 바란다.이철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뿌리는 꽃 없이 존재할 수 있지만, 뿌리 없이 존재할 수 있는 꽃은 없다.” 현대 페미니즘의 대모이자 성별, 인종, 계층을 넘어선 시민 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생각이다. 그 뿌리가 곧 사람임을 알리며 길에서 인생을 보낸 그녀는 1934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다.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글로리아는 성인이 된 후 간디주의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으며 정치, 사회에 관심이 많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도 활약하였다. 《뉴욕》 창간을 돕기도 한 그녀는 1972년에 최초의 페미니즘 잡지 《미즈 Ms》를 공동 창간
인간을 구성하는 건 ‘기억’이다. 누구나 무의식 깊은 곳에는 자신을 구성하는 기억 특히 순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상근 작가는 그런 순수기억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는다. 그것은 어린 ‘이상근’을 사로잡은 모형자동차다. 작가는 모형자동차를 만들고 그림으로 그리며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는 《어린왕자》가 사는 소행성도 있고, 자작나무 숲도 있다.박종일 기자
제29회 봄내예술제의 세부 행사인 ‘봄내미술인전’이 춘천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열리고 있다.올해 ‘봄내미술인전’은 서양화 56점, 수채화 41점, 한국화 25점, 서예·문인화 20점, 공예·디자인 12점, 조소 5점을 소개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부터 대학생, 주부까지 총 159명이 참여했다. ‘봄내미술인전’은 20여 년간 이어오며 전문 예술인이 아닌 일반 시민에게도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을 위한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참여작품도 2020년 120여 점에서 지난해 140여 점, 올해 160점 가까이 늘어났다. 코로나
산과 들에는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생명이 더불어 산다.잘났다고 과시하지 않고 못났다고 무시하시도 않는다. ‘너’로 인해 ‘내’가 있고, ‘너’가 없으면 ‘나’도 없다. 자연은 인간에게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왔다. 한때 우리도 그렇게 살았다. 동네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어리숙한 친구도 한 편에 넣어주었고, 어른들은 이웃의 농사부터 관혼상제까지 힘을 보탰다. 김대영 작가가 그림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도 그러하다. 들과 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메마른 넝쿨, 푸른 생명력을 잃었다고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그 또한 자연의 일부
2022 춘천문화예술축제 ‘꽃피는 춘천’이 공지천을 아침부터 밤까지 예술로 가득 채웠다.축제는 강원민예총 춘천지부가 주최·주관하고 《춘천사람들》 후원으로 지난 7일 공지천 푸른쉼터 소공연장을 중심으로 열렸다. 우선 춘천의 여러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참여한 프리마켓이 시민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거리두기로 인해 한동안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프리마켓에 큰 관심을 보였다. ‘소리숲 공방’의 권정남 작가는 “오랜만에 공지천에서 마켓을 열고 시민을 만나 반갑다. 앞으로 자주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은 지역특산물
춘천의 중도에는 두 얼굴의 공원이 존재한다. 선사유적지를 훼손하고 온갖 불법으로 지은 레고테마공원과 의암호와 어우러진 숲을 간직한 하중도 생태공원이 있다. 푸르름의 계절, 가정의 달 5월이다. 허허벌판 시끌시끌 복잡한 플라스틱 레고랜드를 지나 초록 가득한 자연 속의 생태공원을 가족들과 걸으며 푸르름을 만끽해보자.강봉덕 시민기자
“미타쿠예 오야신(Mitacuye Oyasin)!”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인사말이다. 상호연관성에 대한 이러한 관심이야말로 파괴된 자연을 되돌리고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 생태계를 회복하는 본질이 될 것이다.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해 온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세계관과 삶의 방식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우리가 이 세상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세상 또한 우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20일까지 문화도시 공간 기반 커뮤니티 지원사업 ‘도시가 살롱’ 2기 참여공간을 모집한다. 카페·작업실·책방·식당·펍 등이다. 공간 주인장은 사회적 이슈나 취향을 나눌 6명 이상의 시민모임을 기획하여 5∼8회 진행해야 한다. 운영비 100~300만 원, 공동 홍보, 네트워크 등을 지원받는다. 현재 1기 참여공간이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3기까지 이어간다. 같은 공간이 2번까지 재신청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문화도시 거점 공간, ‘모두의 살롱 후평’에서는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즐기는 전문가와 시민 이른바 덕후들이 한 달에 한 번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맘껏 뽐내며 이웃들과 함께 교류하는 ‘덕후 day’를 열고 있다. 이번에는 이병도 작가의 어반스케치 작품과 도구를 선보인다.박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