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불편한 요즘이다. 설레는 3월을 기대하며 제대로 된 봄맞이를 하고 싶었는데 어퍼컷을 한 대 맞은 사람인 양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4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공지천 좌안길을 걸으며 즐겨 듣던 시사 뉴스도 끊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책꽂이에서 이 책을 찾아 머리맡에 두게 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호연 작가의 이 책은 술~술 편안하게 읽혔고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울화가 많아진 요즘 내게 진정하라는 특효약이 된 셈이다. 청파동 편의점이라는 작은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내밀하면서도 진솔하게 옮겨 놓았다. 기
4월 13일 용산리 한강수력본부에서 벚꽃길을 3년 만에 개방했다. 코로나로 2년 동안 일반인을 통제하던 곳이다. 비가 오고 기온이 급감하여 주차장을 방불케 하던 이곳이 한가한 모습이다. 많은 상춘객들이 벚꽃과 함께 봄을 맘껏 누리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이철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서울의 색연필 그림 모임 ‘굴비’(김난영·김소정·김희정·장미영·황세정)가 춘천에서 전시회를 연다. 풍경·반려동물·정물·동화 속 주인공 등 섬세하고 환상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박종일 기자
문화예술기획 ‘무디따’가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시민을 위해, ‘몸’을 돌보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명상쉼표〉는 코로나로 금이 간 몸을 ‘옴수련’과 ‘수식관호흡’, ‘아우토겐트레이닝훈련법’으로 치유한다. 4월 21일과 28일 (각 15시) / 4월 22일과 29일 (각 19시 30분) / 5월 5일과 12일 (각 15시) / 5월 6일과 13일 (각 19시 30분) /중앙로 지하상가 가-29호 /참가비 2만 원 /김희정(명상심리멘토) / 문의 010-4025-1475△ 〈이야기숲 요가〉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잃어버린 몸의 생
(사)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아트팩토리:봄’에서 상설공연 ‘김유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김유정의 작품들을 ‘도모’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올해부터 3년간 매년 2~3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김유정의 원작 소설을 재구성한 〈동백꽃〉과 〈소낙비〉, 〈금 따는 콩밭〉 등 세 작품을 10월까지 무대에 올린다. 첫 순서로 선보이는 음악극 〈동백꽃〉은 농촌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와 토·일요일 오후 4시 총 12회 공
정현우 시인이 주간신문 《춘천사람들》에 2018~2021년까지 4년 동안 연재한 〈빨간 우체통〉 중 70편을 엄선해 그림에세이 〈물병자리 몽상가〉를 펴냈다.“꽃 그림 몇 점 그리고 몸살이 났습니다. 단지 꽃을 그린 건데 몸살이 나다니요. 꽃을 낳는 나무는 얼마나 아플까요? 약 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습니다. 비몽사몽 식은땀을 흘리며 산수유, 개동백… 산골짝 꽃나무들의 끙끙 앓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사람으로 산다는 게 사막이나 넓히는 일이라니 사람은 참으로 가망이 없는 존잽니다. 제가 넓혀놓은 사막은 몇 평이나
포크록 밴드 ‘블루코드’ 멤버인 박광호(51) 싱어송라이터(사진)가 〈능소화〉와 〈산사(山寺)의 겨울〉, 〈얼음꽃〉 등 세 편의 시를 통해 현대시선 문학사 신인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그는 ‘진달래 피면 돌아온다던 당신은/ 정녕 눈물 꽃으로만 피어나실 건가요’〈능소화〉 ‘꽃이 되어 돌아오시겠다던/당신이 떠난 자리에/ 투명한 얼음꽃이 피었습니다’〈얼음꽃〉 ‘계곡은 허연 입김을 정수리에 이고 묵언의 수행자가 되어 순례 길을 나선다’〈산사의 겨울〉 라며 그리움과 서정적 언어로 내면을 드러낸다. 심사위원들은 “내재적 의미의 농축으로 서
지난 주말 봄내극장에는 배우와 스태프를 격려하는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신북읍 주민들이 자유로운 창작 협업을 위해 지난 2018년에 결성한 신북문화예술공동체가 〈알자스 지방의 세입자〉를 성공리에 마쳤다. 작품은 지난 2020년 1월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뮤지컬 〈흰 사과나무〉를 선보인 이후 두 번째 무대였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영화제작프로젝트와 연극 〈혼자 있는 방〉이 무산됐다.공동체는 대표 강한규, 사무장이자 연출·극본을 맡는 장정훈(40) 씨를 주축으로 프로젝트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에 참여한
(사)춘천마임축제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중단했던 자원활동가 ‘깨비’를 모집한다. ‘깨비’는 춘천마임축제 자원활동가의 애칭이다.활동 일정은 5월 2일부터 29일까지이며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축제의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축제 오프 홍보 등의 사전활동과 축제 기간에는 진행에 필요한 활동을 담당하며 축제와 시민을 이어주는 매개자 역할을 맡는다. 모집은 오는 24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마임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종일 기자
춘천사회혁신센터가 ‘나우네트워크’와 함께 음악으로 지역을 잇는 특별한 프로젝트, 〈뮤지컬〉을 진행한다. ‘뮤직(Music)’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서,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멜로디에 맞춰 각 지역의 뮤지션과 마을공동체(춘천·목포·울산)가 함께 노래를 만든다.춘천은 지역 대표 뮤지션 ‘모던다락방’과 다양한 연령의 효자동 주민들 15명이 지난 8일부터 춘천사회혁신센터 안녕하우스에서 창작워크숍을 시작했다. 8주 과정을 통해 마을에 관한 노래를 만든다. 이후 음원사이트에 발매될 예정이며 〈나우패밀리콘서트〉 공연에도 오른다.박종일
춘천을 대표하는 3대 축제가 도시 곳곳에서 시민을 만난다. 춘천마임축제는 지난 6일부터 공지교와 효자교 사이 산책로에서 ‘걷다 보는 마임’을 시작했다. 올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19시30분에 마임·마술·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산책로에는 우희경 작가의 벽화 〈꽃이 되어 피어나다〉도 상시 전시된다. 춘천연극제는 ‘춘천은 공연 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일부터 매주 목요일 19시 석사교 아래 특설무대에서 16차례 야외공연을 11월까지 펼친다. 〈동백꽃〉, 〈하모나이즈〉 등 연극과 쇼콰이어(종합 퍼포먼스), 마
‘오늘날 사랑의 담론은 지극히 외로운 처지에 놓여있다’ [사랑의 단상] - 롤랑 바르트‘내가 지한테 해준 게 얼만데... ’로 시작하는 마음가짐 앞엔 장사가 따로 없다. 모든 싸움의 시작이다. 조금 더 원색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알파만큼 사랑을 주었으니 너는 오메가만큼 되돌려줘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번번이 상대는 기대했던 사랑을 주지 않는다. 불공정한 거래며 괘씸하고 불의한 일이다. 그래서 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지운다. 내가 이기긴 이긴 것 같은데... 왜 찝찝하지? [ 생각, 사랑, 기억은 한통속이다. 자기사랑이 곧
노란 색깔로 새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길을 걷다가도 마주치고, 아파트 뜰에도 어디서나 흐드러지게 피는 봄의 꽃.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힘을 내라는 듯 올해는 꽃송이도 풍성하고 유난히도 샛노랗게 보인다.강봉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차갑고 거대한 알루미늄 패널 위에 재현된 다양한 인간들. 그 앞에 서면 한영욱 작가가 인간을 얼마나 애정하고, 삶의 진실을 집요하게 탐구해왔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춘천문화재단의 올해 첫 번째 기획 전시회 ‘알 수 없는 너(NOTEENTIENDO)’는 한영욱의 2006년 초기작부터 2022년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탐구해온 그의 예술세계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다.춘천 출신 한 작가는 강원대 미술교육과, 홍익대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제 아트페어와 주요 옥션에 수차례 참가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번
최근 한국 미술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와중에, 개나리미술관(거두리 1123-6)에서 춘천지역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춘천 최초의 아트 페어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1 한국 미술시장 결산 관련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약 9천223억 원에 달한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의 3천812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취미가 돈이 되는 ‘덕테크’ 현상과 맞물리며 MZ세대들도 전시회에 몰리고 적극 구매까지 나서고 있다. ‘2022 개나리 아트페어’는 ‘Home Sweet Home’을
다양한 기준과 목소리가 난무하는 혼란의 시대, 뚜렷한 색깔로 자신만의 소리를 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가 열린다.기획전 〈A에서 시작되는 울림〉은, 상상마당 춘천이 ‘클래식:시대를 초월하는 그리고 극복하는’이라는 통합 주제로 올해 선보일 시각 및 공연 예술, 교육 및 공간 콘텐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첫 순서다. ‘A’는 악기 조율을 위한 기준 음으로 건반 ‘라’(440Hz)를 의미한다. 급속하게 나노화 되어가는 현대사회, 자신이 속한 집단의 논리만이 진실이라고 믿는 에코체임버(Echo chamber)가 소통을 가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조성된 시민생활문화공간 ‘갤러리 요’에서 동아시아의 주전자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수홍(79) 수집가가 지난 50년간 모아온 주전자 2천여 점 중 일부이다. 그는 보리차를 끓여 마시던 아버지의 검은색 철제 주전자를 시작으로 한국·중국·일본 주전자와 도자기를 수집해왔다. ‘갤러리 요’는 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생활사 수집품 전시 ‘수집가의 방’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신북읍 별마재마을 주민들이 창작연극을 올린다. 작품은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세입자와 집주인의 갈등을 통해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블랙 코미디극이다. 마을주민들과 군인, 지역의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주축이 된 ‘신북문화예술공동체’의 두 번째 작품이다.박종일 기자
방학 동안 운영돼온 의암 류인석 기념관의 토요 의병 놀이마당이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대폭 확대 운영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의병난타·의병가배우기·의병무기(활·화살)만들기·국궁 체험·전통 책 만들기 등이 2차례 열린다. 회당 25명(7~8가족) 이하로 진행되며, 6세~성인까지(가족 2인 이상) 누구나 무료로 참여(중복 신청 가능)할 수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ryu.or.kr)와 전화(264-3980)로 하면 된다.박종일 기자
문체부는 최근 법정문화도시들을 대상으로 문화도시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춘천은 지난 1년 차 사업 평가에서 우수도시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시민 참여’를 핵심키워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문화도시 춘천 시민협의체 봄바람 정식 출범문화도시춘천 시민협의체 ‘봄바람’이 지난달 2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발대식 ‘바람난 춘천’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문화도시 춘천을 만들어갈 16명의 봄바람 운영위원(권영도·김진영·이희정·조경훈·지현옥·홍동식·박시온·유지영·이범준·정미경·지은희·성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