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살아서 좋은 점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여행자 모드’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봄이 당도한 춘천은 집 밖만 나서면 어디든 여행지다. ‘오늘은 어디로 떠나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 언젠가 춘천인형극장 선욱현 예술감독이 “신매대교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기가 막히다”라고 했던 얘기가 생각났다. 육림랜드와 춘천인형극장이 자리한 북한강 수변을 걷다가 ‘비포선셋’ 즐기기가 오늘의 목표. 인성병원 앞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육림랜드 정류장에서 내렸다. 육림랜드에서 인형극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이들 어릴 때 육림랜드에 갔던
춘천에 시니어들에게 인기 좋은 아카데미가 있다. 자연 속에서 인생 2막의 창의적인 삶을 준비할 수 있는 배움의 터전인 강원대 부설 농촌사회교육원을 찾았다. 이 교육원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과 지역 농업을 이끌어 갈 전문 경영인 양성을 위해 1994년부터 1년 과정의 농업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모두 1천87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농촌사회교육원은 농업과·임업과·축산과 등 3개 전공학과로 편성되어 있는데, 공통 교양으로 통합과목도 있다. 3개 전공학과와 통합교양의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농업과 : 논밭을 활용
‘MZ’·‘N포세대’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최근 몇 년간 청년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과 주거 문제처럼 청년세대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에 따라 정부 정책과 지자체 사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에 ‘청년’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 정책 및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가 줄지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혜택의 범위는 주거와 문화예술을 넘나든다. 심지어 지난 26일, 부천시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청년 탈모 지원 조례안’
일찌감치 시설을 갖추고 오픈준비를 마친 강촌 구곡폭포 캠핑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이제야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뒤늦게 입소문을 탄 구곡폭포 캠핑장의 홍보 주역은 춘천도시공사 직원인 캠핑장 지킴이 김영준. 이용객마다 직원이 참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챙겨준다며 호평하게 만드는 비결이 궁금했다.“저도 전문적인 캠핑족은 아니에요. 여기서 근무하기 전까지는 사실 호캉스를 더 선호했는걸요.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어떻게 하면 이용객들이 더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먼저 체험해 보면서 챙겼더니 이용객들 만족도도 높
‘인테리어 언니’ 김연희는 학교 졸업을 앞두고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VMD(Visual MerchanDiser) 아카데미를 등록하고 디스플레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운 좋게 나이키에서 일하게 되었다. VMD는 매장 콘셉트에 맞춰 매장 전체를 꾸미는 일이다. 전국에 있는 나이키 매장을 꾸미다 VMD의 끝판왕이라는 인테리어 부서까지 갔다. 학사를 취득할 때쯤 결혼하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춘천으로 왔고 아기도 생겼다.VMD를 할 때의 경험을 살려 블로그를 시작했다. 지인이 만든 옷이 예뻐서 블로그로
33년 넘게 책을 만들어온 도서출판 문예당 길정숙 대표에게 출판은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20대에 디자인을 배우면서 출판의 길에 들어선 그가 만든 책은 수백 권에 달한다. “디자인을 잘하기 위해선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글의 내용을 이해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돼요.” 출판 과정을 통해 지식이 확장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 1997년에 만든, 최홍희 선생의 《태권도와 나》이다. 태권도의 창시자인 최홍희 선생은 한시에 능했던 터라 대부분 한자로 글을 썼다. 길 대표는 한자를 일일이 해석하고 글을
춘천시립도서관 3층 열람실에 가면 ‘춘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게시판이 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직 이 게시판을 만나지 못한 춘천 시민들이 많을 것 같아서 시민들이 꼭 한번 찾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게시판에 나오는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춘천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하면, 단연 김유정일 것이다. 1930년대 토속적이고 유쾌한 농촌 소설로 유명한 김유정은 강원도 산골 생강나무의 별칭인 ‘동백꽃’으로 춘천을 문학의 고장으로 승격시켰다.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실레마을이 그의 소설 《봄·봄
지난해 독일 여행 때 베를린 시내를 이곳저곳 걸어 다니다 우연히 ‘페르가몬 파노라마 박물관’이라는 곳에 들렀다. 4~5층 높이 원통형 공간 내부에 가득했던 전성기 페르가몬 도시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한 360도 파노라마 영상이 너무 인상 깊었다.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가져온 조각상들과 건물 벽면을 구성했던 석재들, 석관들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 독일에서 발굴했고 튀르키예에 실제 존재하는 유적지라는 설명을 보고 여행 중 꼭 들러보리라고 생각했다. 독일에서 인상 깊었던 경험 덕분에 우리는 튀르키예를 여행하면서 고대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지난달 27일,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커먼즈필드 안녕하우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와 함께 사단법인의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양종천 전 공동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네트워크는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법규상 어려움이 있어 사단법인으로 방향을 바꿔 이번에 창립총회를 열게 됐다. 현재 네트워크에는 단체회원 64곳과 개인회원 42명이 참여하고 있다. 홍석천 시민기자
4월 1일부터 5일까지 강릉중앙고, 강릉정보공고 등 6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4년 강원기능경기대회’에 강원직업계고 학생 231명이 참가했다. 춘천에서는 춘천기계공업고에 제5경기장이 마련돼 △금형 △프로토타입모델링 △배관 등 3개 부문의 자웅을 겨룬다.이번 대회는 34개 직종에 278명(일반인 포함)의 선수가 원서접수를 하였으며, 이중 도내 직업계고 학생 선수는 27개 직종에 231명으로 전체 참가 인원의 83%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7년간 직업계고 최다 참가 인원으로, 전국의 참가 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 속에 직업교육 활성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지난 25일 강원생명과학고 에이스홀에서 관공서 3곳, 대학 4곳, 기업체 14곳 등 21개 기관 및 기업이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사회가 정주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부 교육개혁의 하나로, 선정 연도에 20억 원, 향후 5년간 최대 25억 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특히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어 자율성을 갖게 된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특성화고 중 10개 이내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하고, 2027년까지 35개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 ‘한국의 불법 점거’로 표현한 교과서 상당수를 검정에서 통과시켜 비판일 일고 있다.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최근 검정을 통과시킨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18종 중 16종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15종에서 “한국의 불법 점거”로 기술했다. 또 ‘종군위안부’ 표현과 조선인 강제동원을 ‘강요받았다’는 표현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하며 교과서의 내용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25일
‘우리소아과의원’,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강원도는 춘천시와 원주시 소재 소아청소년과 의원 각각 1개소를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4월부터 운영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밤 시간대 병원 진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이다. 춘천에서는 ‘우리소아과의원’(석사동 885-2)이 지정됐다. 평일과 토요일 밤 9시까지 운영되고, 화요일에는 밤 10시까지 진료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춘천YMCA 허봉 신임 이사장 취임지난 3월 22일 강원도청소년수련원에서 춘천YMCA 이사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제31대 허봉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는 지난달 21일 꿈자람어린이공원 주차장에서 춘천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40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새 학기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춘천시, 춘천경찰서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진행했다.점검내용은 △어린이 보호 표지·통학버스 신고필증·보호자 동승 표시 등 부착 △어린이 하차 확인장치 설치상태와 작동 △승강구 발판 높이와 보조 발판 규격 준수 △소화기·비상 탈출용 망치 등 안전장치 비치 등이었다. 이날 점검을 받은 차량 40대 중 아이들 승·하차를 돕는 자
날이 풀렸다. 춘천으로 이주하여 열 번째 맞는 봄이다. 춘천의 사계가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견딜 만하다. 겨울이 끝날 즈음이면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에 윤기가 느껴져서 좋다. 겨우내 꽝꽝 얼어 단단했던 얼음이 풀리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풀리는 것 같다. 강변을 산책하면서 만나는 나무들의 물오르는 모습도 좋다. 이제는 제법 설레며 봄을 기다린다. 껀터를 떠나 이곳에 와서 만난 첫 계절은 겨울이었다. 눈 쌓인 길을 따라 들어간 골목 안 끝 집, 겨울 햇살이 길게 들던 어머님 방에는 붉은 꽃이 피고 있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인
갑진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며칠 되지 않은 지난 7일 인천 송도에서 GTX-B 노선 착공식이 열렸다. 동시에 GTX-B 춘천 연장에 대한 환호의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걸렸다. 춘천의 ‘수도권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수도권 시대’라는 구호에 만감이 교차한다. 모든 지역이 수도권이 될 수도 없고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부를 추구하는 건 인지상정이니 GTX-B 춘천 연장 자체는 환영할 만하더라도 지역의 주체성을 잃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사대주의와 관련하여 합종연횡의 중국 고사가 떠 오른다. 진나라가 강성해지자 진을 제외한 나머지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캠페인은 선명하고 군더더기 없으며 언어는 정갈하다. 듣도 보도 못한 ‘괴랄한’ 정권과 그 주구走狗들이 내뱉는 오염된 언어에 지친 시민들은 환호한다. 조국은 그가 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엘리트라는 레테르letter를 떼지 못한 채 위선자로 조롱받고 멸문지화 당했다. 빵 몇 조각 훔친 죄로 교수형을 당했을 만큼 그에게 주어진 무도한 형벌은 그 크기만큼의 연민으로 스토리텔링 되었다. 대체로 마음에 빚을 진 정치인들에게 권력을 주었던 역사로 보아 조국 역시 큰 정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의
캐릭터 이름은 춘천연극제의 영문명(Chuncheon Theatre Festival)의 첫 글자를 따왔으며 동시에 ‘춘천(Chuncheon)의 재미있는(Fun) 이야기(Talk)’라는 의미도 담아 코미디 연극제인 춘천연극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세 캐릭터는 축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로도 선보일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춘천소방서(서장 이동학)가 ‘위험물 안전관리법’개정(시행 2024년7월31일)으로 위험물시설에서는 지정된 흡연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흡연이 금지된다고 알렸다.특히 화재 발생 위험이 큰 주유소에서는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흡연이 절대 금지되며 주유소 관계자는 해당 장소가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표지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유소 외의 기타 위험물시설도 관계자가 금연구역 알림표지를 설치해야 하며 위반했을 때는 소방서장이 시정 명령을 할 수 있다. 이동학 서장은 “주유소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