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는 글자 그대로 민(民)의 소리이기에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마련이다. 지역에서 소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학교에서 악보를 보고 정식으로 배운 사람들이 아니다. 제도권 교육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전통시대 사람들은 태어나 한 사람의 일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리도 익힌다. 따로 가르치는 이도 없거니와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강요하는 이도 없지만, 듣고 따라 부르면서 저절로 체득한다. 옛날 조상들이 그랬듯이 몸으로 익힌 소리는 다음 세대와 함께 일하는 과정을
일상의 기록, 94편의 일기를 모아 첫 에세이 《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를 출간한 그림책 작가 오소리 씨. 그는 지난 10월 꼬이는 상황, 공연한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개씨와 말씨》를 통해 풀어낸 그림책 작가이기도 하다. 대표작으로는 《노를 든 신부》와 《엉엉엉》, 《빨간 안경》>이 있다.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다가 첫 수필집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먼저 출판사에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처음엔 편지 형식의 에세이라고 알고 있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 어떤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다 그동안 쓴 일기가 생각났어요.책
개인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소규모 마을 도서관인 ‘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독서력을 높이고 지역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지난 10월 ‘봄내도서관’이란 이름으로 또 하나의 ‘작은도서관’을 연 김유경 관장은 ‘건물 면적 33㎡, 장서 1천 권 이상’이면 어렵지 않게 작은 도서관을 개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2월, 30여 년 넘게 몸담고 있던 교단에서 퇴직한 후, 그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구상한 공간은 ‘작은도서관’이었다. 이곳에 대한 아이디어는 집에서 나와 책을 읽고 글도 쓰며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Hybrid Arts Business center), 줄여서 ‘합’(HAB) 센터는 융복합 예술 콘텐츠를 창작하고 창업 마인드를 일깨워 창업으로 나가도록 돕는다. 지난 398호에 이어 ‘합’(HAB) 센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Hybrid Arts Business’센터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는?센터의 미션과 지향점을 담았다. 급변하는 예술 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적시에 충족하고 지역의 예술 활동이 더 광범위하게 펼쳐지길 바라는 것이다.그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비즈니스 교육·경영·마케팅 이런 것
춘천문화재단이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 ‘갤러리 문’에서 열고 있는 기획전 ‘사랑의 흙’ 작품들의 경매행사를 지난 21일 진행했다. 김윤선·박명옥·김남주·최관순·원슬비 등 지역을 대표하는 도예 작가 5인의 작품이 경매에 올랐다. 경매를 통한 수익금 일부는 월드비전에 기부됐다. 한편 ‘사랑의 흙’ 기획전은 새해 2월 29일까지 열리며 공연이 있는 날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종료 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월인천강(月印千江) in Chuncheon’ / 12.28. 19시30분 / 춘천문화예술회관백형민 Branch2 Dance Company가 물의 도시 춘천을 테마로 한국무용·창작국악·아트드로잉 등이 융합한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하늘·땅·사람이 하나가 되어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원초적 감정과 현대인의 삶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특히 춘천의 풍물팀·민요팀·일반 시민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화합의 무대를 펼친다. (1만 원·문의 010-4795-9837). 근화동396 ‘2023 Last Pop Up Store’ /12.21.~
춘천문화재단이 개최한 ‘시민문화활동 안녕주간’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16~18일에 300명의 시민들이 ‘춘천 꿈꾸는 예술터’ 예정지인 옛 춘천교육지원청에서 ‘기댈 수 있는 사람,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도시’, ‘이웃’, ‘안녕함’에 대한 의미를 되짚었다.특히 시민문화활동 지원사업의 새로운 전략을 담은 보고서 《기댈 수 있는 사람,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이 발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기댈 수 있는 사람,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이란 스트레스 과잉 시대에 마음을 치유하는 문화활동을 통해 ‘함께’라는 소속감과
서울 확장이 화제인 요즘이다. 예전 서울은 어디까지였을까? 생각보다 서울은 넓었던 것 같다. 도심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이 함께 있어 다양한 농산물이 나왔던 모양이다. 지금은 강원도 깊은 산에서 나올 법한 송이도 서울에서 많이 나왔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과 계층과 지역이 모여서 서울을 만들었다. 그렇게 커진 서울도 이제 부족해서 주변 지역을 또다시 흡수하려는 것일까? 송이와 배추가 맛있게 익어가던 모습은 사라지고 또다시 아파트와 자동차로 채울 것인지 새삼 묻고 싶다.1924년 6월 1일 발간된 《개벽》 제48호 ‘조선문화의 기본조사’
동화 작가가 꿈인 이도하 씨를 만나 동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린 시절엔 동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대학 시절 아동문학 수업을 들으며 동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때부터 동화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동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그의 꿈이 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까요?안녕하세요. 열심히 동화 작가의 꿈을 준비하고 있는 이도하입니다. 현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파티 테이블 ‘꽃을 품은 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동화 작가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
지난 3일, 춘천시립도서관에서 ‘윤정은 작가 × 서율밴드 북 콘서트’가 두 시간 동안 열렸다. 일요일 오후인데도 시청각실 100여 자리가 거의 찼다. 서율밴드의 노래 ‘칵테일 사랑’이 경쾌하게 흘러나오고 이어서 권가영 보컬이 소설 속에 나오는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라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북 콘서트 막을 열었다. ‘역대급’ 입소문으로 누적 판매 30만 부를 돌파한, 힐링 판타지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윤정은 작가와 함께하는 자리였다.소설은 한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수상하고도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진
선욱현 다섯 번째 희곡집, 《아버지 이가 하얗다》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인 선욱현 작가가 도립극단 초대 예술감독으로 강원도와 인연을 맺고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을 거치기까지 10년간 춘천에서 창작한 작품들을 엮어 다섯 번째 희곡집을 펴냈다. 탄광촌 사람들의 인생과 삶의 현장을 그려낸 표제작 ‘아버지 이가 하얗다’ 등 6편의 작품을 담았다. 김홍도가 찾은 조선의 명소 《김홍도, 조선의 산수를 그리다》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소장이 1788년 가을 김홍도의 여정을 옛 시와 산문으로 풀어 소개한다. 김홍도는 정조의 어명으로 김응환(金應煥)과
김유정문학촌이 ‘모든 물건에는 그 주인과 제자리가 따로 있다’라는 물각유주(物各有主) 정신을 실천하고 지난 8월 별세한 유용태(1932~2023)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 ‘수집가의 마음, 사물들의 자리-물각유주物各有主’를 마련했다.강원의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평생 수집하고 연구해 온 그는 2019년 ‘김유정이 친구 김학수라는 인물에게 받은 엽서’를 시작으로 7천 점이 넘는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김유정문학촌에 기증했다.유 고문은 서울 배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학사경찰 1기로 경찰에 입문, 화천과 철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기념하며 ‘이상향으로의 초대-금강산과 관동팔경’ 상설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1, 2부로 나눠 116점의 작품을 유람하듯 만날 수 있다. 1부 ‘성스러운 곳,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신묘한 강원의 자연을 유람하며 산수의 도를 깨닫고 자신의 이상향을 찾는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새로운 시대의 이상향, 금강산과 관동팔경’에서는 역사의 격랑이 몰아친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 모습을 살펴본다. 사대부의 전유물이었던 금강산 유람이 보편화되고 일제강점기에 관광지로
춘천지역 예술인협의체인 ‘춘천예술인포럼’(가칭)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춘천문화재단은 지난 13일 더잭슨나인스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2023 춘천 예술공론장 종합포럼’에서 현장 체감 정책과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예술 환경 조성을 위해 춘천지역 예술인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춘천 예술공론장’은 지역예술생태계 조성 및 선순환에 필요한 다양한 이슈와 담론을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예술지원체계를 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난 8월 진행된 이슈 집담회를 통해 공연·시각·문학·콘텐츠기획 총 4개의 장르 30여 명의 예술인과 관계자로부터 주요
차상찬(1888∼1946) 선생의 업적을 계승하기 위한 차상찬기념사업회가 사단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차상찬기념사업회는 지난 11일 한림대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에 정현숙 강원문화교육연구소장을 선임했다.사단법인 차상찬기념사업회는 춘천 출신인 차상찬 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계승·발전시키고, 지속적인 연구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그의 위상을 정립하고, 선양 사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창립 발기인에는 차상찬 선생의 손자인 차기훈 씨를 비롯해 노성호 강원문화교육연구소 연구원, 정연구 전 한림대 교수, 박
장우혁 작가경복대학교 산업디자인과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개인전2023 별이 바람에 스치울 때... - 철원아트하우스2016 그리움- 세종문화회관 광 화랑 외 다수2인전2023 우리들의 풍경 - 태봉갤러리2018 어부나무20전- 세종문화회관 광 화랑단체전2023 캣티스트전(날 선택했구냥)-갤러리인사아트2016~2022 KDC국제디자인 초대교류전- 한국디자인진흥원2019 제1회 서울미래포럼 초대전 외 다수 작가의 말나의 작업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시작된다. 내가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것은 내 마음속에 끝없이 숨겨져 있었던 그리움과 꿈에
아리랑을 부를 때 후렴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후렴의 역할은 다양한데, 아라리는 후렴을 부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자진아라리는 후렴이 따르는 편이다. 아라리의 경우는 주위를 환기하거나 내 차례가 왔는데 노랫말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든가 할 때 한 차례 넘기는 역할을 한다. 이에 비해 자진아라리의 경우는 공동노동을 할 때 많이 부르므로 일의 흐름을 맞추고 능률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모든 아리랑 후렴에는 ‘아리랑 고개’가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아라리와 자진아라리의 후렴이 묘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올해부터 함께 독서모임을 시작한 동아리 ‘책방마실’을 만나고 왔다. 40대 이상의 여성 참가자들로 구성된 모임은 매주 화요일 신사우동도서관에 마련된 공간에서 만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3월부터 시작된 우리 모임은 책을 읽고 함께 인생을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10명으로 시작했는데, 구성원들과 지인들의 소개로 꾸준히 인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함께 나누는 목적에 걸맞게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동화를 구연하거나 단편소설을 읽어 드리면서 대화를 나누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독서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