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고(교장 김재곤)가 지난 5일 봉의고 봉의아트홀에서 테니스부 창단식을 개최했다.봉의고 테니스부는 1987년 개교와 동시에 창단돼 1989년 중고단체전 소강배 우승 등 전국대회를 석권했다. 특히 2000년 봉의고 출신 이형택 선수가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하였고, 2003년 호주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함으로써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테니스 투어 대회 우승을 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하지만 봉의고 테니스부는 선수 수급 등의 어려움으로 1999년 해체, 2007년 재창단 후 다시 해체되기를 반복했다. 이러
시민 77%가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자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10일까지 27일간 오프라인 400명, 온라인 360명 총 760명 (남성 335명·여성 4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역별로는 △원도심 생활권 301명(39.61%) △신도심 생활권 239명(31.45%) △북동부 생활권 110명(14.47%) △남서부 생활권 101명(13.29) △춘천 외 지역 9명(1.18%)이 참여하였으며, 연령대별로는 △10대 37명(4.87%) △20대 86명(11.3
레고랜드코리아 입장객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이 수치로 나타났다.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코리아(대표 이순규)가 지난해 영업 손실 200억 원을 기록, 개장 첫해인 2022년 59억 원 대비 233.7%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494억 4천만 원으로 개장 첫해 127억6천만 원보다 20.5% 감소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라온 재무제표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세계 열 번째이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착공 11년 만에 지난 2022년 문을 열었다. 하지만 레고랜드를 둘러
시,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설치초등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확대 조성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6~12세 이하 아동에게 상시·일시 돌봄 및 학습·놀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지자체가 설립하고 자격을 갖춘 법인 또는 단체가 위탁 운영한다.부모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입소 우선순위는 맞벌이·한 부모·다자녀 가정 아동 순이다. 2020년에 3개소로 시작, 올해는 지난 3월 근화다함께돌봄센터(근화동 799-18) 개소를 시작으로 5월 반다비다함께돌봄센터(우두동 반다비국민체육센터
춘천시가 폐지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보건·복지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시는 최근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지역 내 82개 고물상과 이·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 117명을 발굴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추정 강원도 예상 평균 발굴률 19%보다 두 배 가까운 36.2%에 이르는 수치이다.발굴된 폐지수집 노인 중 기초생활 수급자는 31명, 기초연금 대상자는 76명, 일반 가구는 10명이었으며, 희망서비스로는 노인 일자리 40명, 노인 맞춤 돌봄 30명, 건강관리 지원 25명,
지난해 국가채무가 1천126조7천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적자 규모가 87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9% 수준으로, 적자 비율을 3% 이내에서 관리하는 재정준칙 기준에 미달한 것이다.정부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전년 대비 43조9천억 원 감소한 573조9천억 원, 총지출은 71조7천억 원 감소한 610조7천억 원이었다. 총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하며 지난 두 차례 총선에 이어 다시 패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 등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는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을 차지했으며 제주 3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권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가운데,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에서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당선인)가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7만273표 (53.44%)를 획득,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 5만8천542표(44.52%)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춘천지역은 오랫동안 민주진보진영의 험지로 분류되었지만 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최소한 춘천 갑 선거구만큼은 보수의 텃밭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허 당선인은 총선 직전 발표된 정당 지지율보다 약 20%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이는 춘천 갑 선거구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
청평사 여행은 비록 하루였지만, 그때의 느낌은 아직 내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다. 가을이지만 비가 많이 내렸다. 택시에서 내리니 마치 자연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는 가을의 끝자락을 쓸며 자연을 더 생기있게 만들고 있었다. 청평사에 도착할 때까지 비는 그치지 않았다. 산길을 따라 청평사로 향하는 도중 비는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속의 호기심과 놀라움이 사그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순간이라 해도 이 아름다운 유산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산속으로 들어
행정안전부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올해로 21년째가 된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예산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킴으로써 지방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예산 사용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며,나아가 시민중심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이다.춘천시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시민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최초로 연극을 활용한 예산학교 교육방식을 도입한다. 오는 18일 오후 2시에 봄내극장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위원장 정흥준), 시민주권위원회(위원장 신준철), 25개 읍면동 주민자치
물론 대파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 식당, 특히 파절임을 내야 하는 고깃집이라면 당연하다. 그런데 평범한 가정이라면 조금 신경이 쓰일 정도일 뿐, 대파 가격에 그다지 연연하지는 않는다. 3천 원 대면 그러려니 하고, 4천 원이 넘으면 좀 올랐다고 느낀다. 양념류이니 매주 사야만 하는 품목도 아니고 집에서 양을 조절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얼마나 굵고 크고 싱싱한가를 더 눈여겨본다.그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는 뉴스에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사실 농식품부의 소비장려금과 자체 기획 등으로 이중삼중 할인을 적용하면 875
동학과 강원도의 첫 인연은 1864년이었다. 1864년은 3월 10일 수운 최제우가 동학을 창도한 지 4년 만에 대구 감영에서 처형됐을 때 함께 잡힌 10여 명이 각지로 유배됐는데, 이때 이경화가 영월 소밀원으로 유배되면서 강원도와 동학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수운이 경주 용담에서 동학을 창도한 때는 1860년 4월 5일이었다. 동학이 창도된 19세기 중엽은 민란의 시대였다. 1811년 일어난 일명 ‘홍경래의 난’에서 보듯이 조선 사회는 뿌리채 흔들리고 있었다. 상품화폐 경제의 발달로 토지의 집중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론 일파의 세도
선비의 길을 간 춘천사람들“이용도 그만하고 재주도 그만 부려라. 좋은 말로 달랠 적에 너희 나라로 가거라. 대장놈들아, 우리 조선 안사람이 경고한다.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이 구절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며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 의사가 지은 격문 ‘왜놈 대장 보거라’의 마지막 내용이다. 우리는 여기서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한 힘을 읽을 수 있다. 왜 윤희순은 굳이 ‘조선 선비의 아내’라는 말을 왜놈들에게 주는 글에 넣었을까?선비라는 단어는 ‘용비어천가’에 처음 등장한다. 용비어천가에서 선비는 한국
“엄마~ 엄마~”눈물 콧물 흘리며 버스를 타고 오일장에 가는 엄마를 죽어라 쫓아가던 때가 어느덧 50년 전이다. 어머니가 머물렀던 고성 간성시장, 속초 중앙시장, 춘천 풍물시장을 지나노라면 갈라진 손톱으로 나물을 다듬던 당신의 손이 생각나곤 한다.어느새 굽어진 허리와 발바닥 밑에 큼지막하게 훈장처럼 박힌 굳은살만 살아생전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다. 때로는 우직하기만 한 어머니의 성격에 화를 내기도 하고 애처롭게 느끼기도 했지만, 그것이 엄마의 지나온 인생이기도 했으리라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뿐이다.7년 전 중환자실에서 아버지를 임종하면
포근한 봄기운 속에 분주한 농부의 손길과 함께 ‘철원DMZ마켓’이 개장했다.철원DMZ마켓은 접경지역의 대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로 지난달 30일 한탄강 은하수교 주차장에서 문을 열었다. 철원DMZ마켓은 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한탄강 은하수교 일원에서 열린다. 개장을 기념해 철원DMZ마켓은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꽃 화분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다.지역 대표 주말장터로 자리매김한 철원DMZ마켓에서는 봄나물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제철 채소, 가을에는 대표 농산물인 철원오대쌀과 사과 등의 농산물을 찾아볼 수
홍천군은 지난 1일 '북방면 5의사 추모식'에 이어 5일에는 '한서 남궁억 선생 추념식'을 여는 등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조들의 마음을 기리느라 바쁜 한 주를 보냈다.먼저 홍천군 북방면은 지난 4월 1일 북방면 능뜰공원에서 제41회 5의사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 추모식은 105년 전인 1919년 4월 1일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항거하기 위해 홍천의 기미만세운동의 선봉에 서셨던 김복동·전원봉·신여균·최승혁·한용섭 5의사를 추모하고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추모식에는 북방면 기관단체장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박수근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소장품 특별전 '박수근 :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가 지난달 29일 시작됐다. 특별전은 2025년 3월 9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계속 이어진다.올해 탄생 110주년을 맞는 박수근 화백은 일제강점기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시대의 증언과 같은 작품을 남긴 화가이다. 양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한 박수근은 조선미술전람회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같은 관전에 출품하며 화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화가 박수근은 여러 겹
춘천시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알아보는 두 번째 탐방으로 소양동주민자치회 정락병 회장을 만났다.소양동은 어떤 마을인가요?소양동은 지역이 꽤 넓어요. 옥천동·봉의동·요선동·낙원동·중앙로1~4가까지 모두 소양동입니다. 조선 시대에 이궁이 있었고 이후 도청과 시청 등 관공서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행정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구도심이 되어 많이 낙후했죠. 유명했던 ‘기와집 골목’이 사라져서 안타깝고 캠프페이지로 인해 마을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죠. 최근에 공동주택들이 들어서면서 공동주택과 일반주택 거주자가 비슷하게 분포
“내 금반지를 훔친 사람은 네 동서란다.”어느 날 시어머니가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60대였던 시어머니의 그 말은 참말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어머니의 치매가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된 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였다. 시어머니의 충격적인 고백에 4명의 며느리는 돌아가면서 의심을 받고 있었던 것. 79년을 시골에서만 살다 넷째인 우리 집으로 나오게 된 시어머니에게 마음에 병이 생긴 건 어렴풋이 알 수 있었으나 치매를 의심하기엔 그 질병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시어머니는 83세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15년 동안 시어머니
지난달 18일 새벽 6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이것저것 챙겼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야생화 출사 모임인 ‘인디카’에서 출사를 나가는 날이다. 헐크·홈바위·혜윰과 멀리 제주에서 온 인수봉까지 함께 시원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동강으로 향했다. 동강에서만 볼 수 있는 동강할미꽃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동강으로 향해 달리던 중 산허리에 걸친 구름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선한 아침이다. 올해 들어 춘천에서 너도바람꽃과 한국앉은부채를 본 이후 첫 장거리 출사다.이미 남쪽에서는 꽃소식이 넘쳐난다. 강원도에만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