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영광과 회귀“여기에 오래된 집터가 있었어요. 까만색 큰 기둥이 몇 개 나왔어요.”춘천 신북읍 발산리 ‘발산鉢山’ 앞에 사는 노인의 증언이었다. 노인은 아주 자랑스럽게 자신의 집터를 얘기했다. 발견된 기둥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마치 석탄처럼 까만색이었다고 강조했다.“여기가 맥국의 왕궁터가 맞아요.”그렇게 집터에서 발견된 유적을 얘기하다가 노인은 자신 있게 발산리 일대가 옛 맥국의 왕궁터임을 말했다. 신북읍 지명답사를 하던 2012년의 일이다. 이후 노인은 고인돌이며 맥국 관련 지명이며 우두산 등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이어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글로벌 관광시장 영역 확장에 나섰다. 화천군 최문순 군수를 비롯해 관광정책과 글로벌 마케팅 실무진 등으로 구성된 화천군 홍보단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캄보디아, 베트남, 타이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화천산천어축제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업무협력과 소통 채널을 열었다. 홍보단은 우선 캄보디아를 방문해 노동직업훈련부 관계자들에게 화천산천어축제 영상과 사진 등을 제공하고, 주한 캄보디아인은 물론, 향후 화천을 찾게 될 캄보디아 계절 근로자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홍보
양구교육지원청은 행복나눔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8일부터 2월 23일까지 운영된 ‘ITQ엑셀 자격반’ 참여 학생 12명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양구군과 지역 네트워크의 공동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방학 중 학습지원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복지 공백을 예방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됐다.교육프로그램은 △코딩(초1~3학년 37명) △일러스트(초4~6학년 14명) △아두이노(중·고1~3학년 8명) △ITQ엑셀자격반(중·고생 12명) 총 4개가 운영되
홍천군(군수 신영재)은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순차적으로 입국하여 본격적인 영농활동을 한다고 밝혔다.처음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95명이며, 26일을 시작으로 12차에 걸쳐 인천공항,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체류 기간이 최대 3개월 연장됨에 따라 1천500명에서 1천800명 정도의 근로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농촌에서는 외국인 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강원특별자치도에서도 외국인 인력 수급 현안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달 22일 도는 각 시군의 외국인 정책 협의를
주민 4만4천여 명 중 1만5천698명이 주민총회에 참여해 투표하는 게 가능할까? 그 전해인 2022년 참여율 16.9%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1년 만에 두 배가 넘는 35.6%의 주민이 참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2동 주민총회는 1년에 열두 번 열리는 주민공론장에서 시작된다. 청소년·청년과 원주민 어르신을 비롯해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론장에서는 횟수만큼 여러 주제가 논의된다. 주민자치회는 공론장을 통해 공간 리모델링 사업 추진, 재활용품 거점 수거 공간 구축, 청년들과 마을 문제 해결, 이웃
마을에서 주민들의 ‘스스로 돌봄’은 가능한가? 돌봄의 주체와 객체가 나뉘어 있는 사회복지 개념에서 ‘스스로 돌봄’은 공동체적 관점의 접근이다. 다만, 마을·주민·공동체라는 개념이 어느 순간 희미해진 현대 사회에서 ‘마을돌봄 이라는 단어는 무색하다. 수많은 복지기관과 봉사단체가 애를 쓰고 있는 현실에서 굳이 마을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돌봄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웃을 살피고 돕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회를 꿈꾸는 것은 힘들지만 꼭 가야 할 길이다.‘돌봄’이란 굉장히 복합적이며
안녕하세요. 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지난가을 연재를 중단하고 푹 쉬다 돌아왔습니다. 다시 쓰는 글도 재미있게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새라고 할 수 있는 참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참새는 한국에서는 집 앞에만 나가도 보일 정도로 흔한 텃새로 유라시아대륙의 온대와 아열대 지방에 넓게 분포해 있습니다. 크기는 14~15cm 정도이고 무게도 25g 전후로 작은 편이지요, 여름에는 주로 풀씨나 곤충을, 겨울에는 떨어진 곡식이나 월동 중인 곤충, 나무 열매의 씨앗을 찾아 먹죠.먹이활동도 인간의 주거지와 밀접
1년에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은 약 600만t. 이 중 재활용되는 비중은 4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자원순환 문제를 곰곰이 되짚어 봐야 하는 이유다. 지난달 23일(토) 거두리 춘천두레생협 ‘에너지카페 사과나무’ 앞에서 ‘봄내살림마켓’이 열렸다. 이곳에서 환경과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기 위한 의류 장터가 열렸다.의류 장터뿐만이 아니다. 봄내살림마켓은 자원순환캠페인으로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며 다양한 문화체험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화석연료가
며칠 전 삼악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고기가 ‘땡겼다’. 삼겹살도 먹고 싶고 닭갈비도 먹고 싶고 소고기도 먹고 싶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 닭·소·돼지를 다 파는 소양로 고깃집 ‘다락’이 생각났다. 숯불 닭갈비가 기가 막히게 맛있고 삼겹살은 말할 것도 없고 소 갈빗살마저 맛있는 집. ‘뭘 먹을까’라며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친구가 돼지갈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그것도 좋을 것 같아 시켰다. 일단, 이 집은 숯이 좋다. 참숯을 쓴다고 하는데 나는 고깃집을 판단할 때 고기보다 숯으로 먼저 판단한다. 좋은 숯 쓰는 집 치고 고기 안
춘천에 살아서 좋은 점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여행자 모드’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봄이 당도한 춘천은 집 밖만 나서면 어디든 여행지다. ‘오늘은 어디로 떠나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 언젠가 춘천인형극장 선욱현 예술감독이 “신매대교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기가 막히다”라고 했던 얘기가 생각났다. 육림랜드와 춘천인형극장이 자리한 북한강 수변을 걷다가 ‘비포선셋’ 즐기기가 오늘의 목표. 인성병원 앞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육림랜드 정류장에서 내렸다. 육림랜드에서 인형극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이들 어릴 때 육림랜드에 갔던
춘천에 시니어들에게 인기 좋은 아카데미가 있다. 자연 속에서 인생 2막의 창의적인 삶을 준비할 수 있는 배움의 터전인 강원대 부설 농촌사회교육원을 찾았다. 이 교육원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과 지역 농업을 이끌어 갈 전문 경영인 양성을 위해 1994년부터 1년 과정의 농업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모두 1천87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농촌사회교육원은 농업과·임업과·축산과 등 3개 전공학과로 편성되어 있는데, 공통 교양으로 통합과목도 있다. 3개 전공학과와 통합교양의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농업과 : 논밭을 활용
‘MZ’·‘N포세대’ 등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최근 몇 년간 청년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과 주거 문제처럼 청년세대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에 따라 정부 정책과 지자체 사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에 ‘청년’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 정책 및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가 줄지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혜택의 범위는 주거와 문화예술을 넘나든다. 심지어 지난 26일, 부천시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청년 탈모 지원 조례안’
일찌감치 시설을 갖추고 오픈준비를 마친 강촌 구곡폭포 캠핑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이제야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뒤늦게 입소문을 탄 구곡폭포 캠핑장의 홍보 주역은 춘천도시공사 직원인 캠핑장 지킴이 김영준. 이용객마다 직원이 참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챙겨준다며 호평하게 만드는 비결이 궁금했다.“저도 전문적인 캠핑족은 아니에요. 여기서 근무하기 전까지는 사실 호캉스를 더 선호했는걸요.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어떻게 하면 이용객들이 더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먼저 체험해 보면서 챙겼더니 이용객들 만족도도 높
‘인테리어 언니’ 김연희는 학교 졸업을 앞두고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VMD(Visual MerchanDiser) 아카데미를 등록하고 디스플레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운 좋게 나이키에서 일하게 되었다. VMD는 매장 콘셉트에 맞춰 매장 전체를 꾸미는 일이다. 전국에 있는 나이키 매장을 꾸미다 VMD의 끝판왕이라는 인테리어 부서까지 갔다. 학사를 취득할 때쯤 결혼하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춘천으로 왔고 아기도 생겼다.VMD를 할 때의 경험을 살려 블로그를 시작했다. 지인이 만든 옷이 예뻐서 블로그로
33년 넘게 책을 만들어온 도서출판 문예당 길정숙 대표에게 출판은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20대에 디자인을 배우면서 출판의 길에 들어선 그가 만든 책은 수백 권에 달한다. “디자인을 잘하기 위해선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글의 내용을 이해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돼요.” 출판 과정을 통해 지식이 확장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 1997년에 만든, 최홍희 선생의 《태권도와 나》이다. 태권도의 창시자인 최홍희 선생은 한시에 능했던 터라 대부분 한자로 글을 썼다. 길 대표는 한자를 일일이 해석하고 글을
춘천시립도서관 3층 열람실에 가면 ‘춘천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게시판이 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직 이 게시판을 만나지 못한 춘천 시민들이 많을 것 같아서 시민들이 꼭 한번 찾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게시판에 나오는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춘천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하면, 단연 김유정일 것이다. 1930년대 토속적이고 유쾌한 농촌 소설로 유명한 김유정은 강원도 산골 생강나무의 별칭인 ‘동백꽃’으로 춘천을 문학의 고장으로 승격시켰다.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실레마을이 그의 소설 《봄·봄
지난해 독일 여행 때 베를린 시내를 이곳저곳 걸어 다니다 우연히 ‘페르가몬 파노라마 박물관’이라는 곳에 들렀다. 4~5층 높이 원통형 공간 내부에 가득했던 전성기 페르가몬 도시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한 360도 파노라마 영상이 너무 인상 깊었다. 페르가몬 유적지에서 가져온 조각상들과 건물 벽면을 구성했던 석재들, 석관들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 독일에서 발굴했고 튀르키예에 실제 존재하는 유적지라는 설명을 보고 여행 중 꼭 들러보리라고 생각했다. 독일에서 인상 깊었던 경험 덕분에 우리는 튀르키예를 여행하면서 고대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지난달 27일,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커먼즈필드 안녕하우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와 함께 사단법인의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양종천 전 공동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네트워크는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법규상 어려움이 있어 사단법인으로 방향을 바꿔 이번에 창립총회를 열게 됐다. 현재 네트워크에는 단체회원 64곳과 개인회원 42명이 참여하고 있다. 홍석천 시민기자
4월 1일부터 5일까지 강릉중앙고, 강릉정보공고 등 6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4년 강원기능경기대회’에 강원직업계고 학생 231명이 참가했다. 춘천에서는 춘천기계공업고에 제5경기장이 마련돼 △금형 △프로토타입모델링 △배관 등 3개 부문의 자웅을 겨룬다.이번 대회는 34개 직종에 278명(일반인 포함)의 선수가 원서접수를 하였으며, 이중 도내 직업계고 학생 선수는 27개 직종에 231명으로 전체 참가 인원의 83%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7년간 직업계고 최다 참가 인원으로, 전국의 참가 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 속에 직업교육 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