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춘천초등학교의 전신은 1906년 9월 1일 ‘보통학교령’ 발포에 따라 9월 15일 수업을 개시한 춘천공립보통학교였고, 춘천공보의 전신은 대한제국 1년 전인 1896년 9월 17일 당시 춘천군 부내면 아동리(옛 옥천동)에서 강원관찰부공립소학교로 개교한 춘천소학교였다. 춘천소학교는 사가에서 시작해 1906년 9월 강원도청 내 1청사를 임시 교사로 삼았다가 1908년 10월에 현 춘천시청 자리에 교사를 신축하고 이전했다. 학교 위치에 대해 《춘천교백년사》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돼 있다.“춘천읍 번화가 본정1정목(중앙로1가) 청력상점淸力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지자체에서 수거해 전문 처리 시설을 통해 불로 태우거나 땅에 묻거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쓰레기 소각은 가연성 쓰레기를 연소시켜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이며, 이런 처리시설을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한다. 쓰레기가 소각되면 그 부산물로 재와 가스, 열이 생성된다. 미립자 물질로 구성된 연소 가스는 대기에 퍼져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또한, 쓰레기가 소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소각장에서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쓰레기 매립은 폐기물 처리에서 가장 오래된 형태다. 쓰레기 매립장은 쓰레기를 매립하는 장소다.
추운 계절, 겨울이 왔다. 옷깃을 여미어 찬 바람을 막아야 하는데 이상기온이라 그런지 비가 오고 따스한 봄날이다. 사회적기업인 ㈜통통창의력발전소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춘천시청 로비에서 올해 문화파출소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발표했다. 김정훈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문화파출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사업으로, 경찰 건물의 유효 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2017년 1월 13일 문을 연 춘천 문화파출소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전
가랑비 내리는 사파의 아침은 모처럼 안개가 걷혀 오롯이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옷을 입고 나서니 맞아도 아주 괜찮을 만큼 날리는 가랑비다. 친구가 발리 램푸앙 사원에 있는 ‘하늘 문’ 사진을 꺼내며 사파에도 이런 곳이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바로 호텔 아래쪽에 ‘모아나’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작은 공원 크기의 모아나는 사파의 포토 존이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마을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그네 하나가 매여 있다. 비에 젖은 피아노가 있어 가까이 다가가니 모형 건반이다. 그리고 “MOANASAPA”라는 큰 구조물 글씨가
일상의 기록, 94편의 일기를 모아 첫 에세이 《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를 출간한 그림책 작가 오소리 씨. 그는 지난 10월 꼬이는 상황, 공연한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개씨와 말씨》를 통해 풀어낸 그림책 작가이기도 하다. 대표작으로는 《노를 든 신부》와 《엉엉엉》, 《빨간 안경》>이 있다.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다가 첫 수필집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먼저 출판사에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처음엔 편지 형식의 에세이라고 알고 있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 어떤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다 그동안 쓴 일기가 생각났어요.책
연말이 되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안 먹던 술도 한잔 걸치면서 회포를 푼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탓에 만남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누군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막상 사람들과 만나면 실질적인 대화나 관계는 빈곤한 듯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람 간 거리 두기로 비화한 것 같다. ‘혼밥’·‘혼술’·‘혼영’도 이미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다.2021년 10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국 가구 수는 2천300만이다. 이중 ‘1인 가구’는 900만으로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단기간에 가능한 것도, 장애인 당사자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준비가 서로 필요하다. 이런 취지에서 2017년부터 시작된 함께 가는 ‘채비학교’는 지역의 발달장애인 부모모임, 부모교육으로 ㈜나비소셜컴퍼니에서 지속하고 있는 교육사업이다. 올해는 7월부터 발달장애인 고용기업 및 자조활동을 함께 만드는 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여주의 푸르메소셜팜과 서울에 있는 성미산마을,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 등 현장을 견학했다. 또한, 전문가의 지역 특강과 온라인
독일은 환경정책 때문에 운전하거나 여행할 때 신경 쓰이는 일이 많다. 우선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는 주차 디스켓에 몇 시부터 주차하는지 꼭 표시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독일 도시 대부분은 ‘움벨트존’이 있는데 움벨트존이란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차량은 운전을 제한하는 구역으로 ‘umwelt plakette’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남편이 인터넷을 검색해 ‘umwelt plakette’ 스티커 판매를 대행한다는 쾰른 외곽의 한 주유소를 찾아갔다. 사장이 자동차등록증부터 꼼꼼히 살펴보더니 10유로를 받고 스티커를 차에
독자들에게 무한한 소비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대학생들이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상권을 해석하고, 여러 시점을 통해 개인의 가치를 다루며 독자들을 위한 색다른 관점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들은, 바로 《콜라보매거진》이다. 겨울이 시작된 어느 날, 한림대 창업·학술동아리 콜라보팩토리의 《콜라보매거진》 박준한 대표와 김서원 에디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개성 중요해진 시대, 매거진 만큼 효과적 전달 매체 없어”“‘Your own storelife with’라는 슬로건으로 상권과 삶의 밀접한 관계성을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Hybrid Arts Business center), 줄여서 ‘합’(HAB) 센터는 융복합 예술 콘텐츠를 창작하고 창업 마인드를 일깨워 창업으로 나가도록 돕는다. 지난 398호에 이어 ‘합’(HAB) 센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Hybrid Arts Business’센터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는?센터의 미션과 지향점을 담았다. 급변하는 예술 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적시에 충족하고 지역의 예술 활동이 더 광범위하게 펼쳐지길 바라는 것이다.그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비즈니스 교육·경영·마케팅 이런 것
농어촌지역 청소년들이 삶의 다양한 비전을 찾는 기회가 된 나래청소년기자단 활동이 마무리됐다.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박성자)과 (사)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는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해단식을 열고 올해 청소년기자단의 활동을 되짚어봤다. 나래청소년기자단은 14~21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기자, 지역신문 학생기자단으로 구성됐으며 해단식에서는 전국 10개 지역 19명의 청소년기자단과 10명의 멘토가 참여해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함상욱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실장은 “청소년들이 각자 지역의 인적, 물적, 문화적 자산을
춘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지난 20일 쟈스민에서 한 해의 수고를 격려하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사)강원민주재단이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삼아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적경제영역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종일 기자
건강하고 저렴한 식사, 주방의 공유, 공동구매 등을 통해 호혜공생(互惠共生)의 가치와 철학을 구현하는 생활공동체 ‘모두의 부엌 춘천’이 지난 16일 동부시장(동부시장 77·78호)에 문을 열었다.이날 개업식에는 허영 국회의원,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소지영 명창, 윤민섭 시의원, 여러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모두의 부엌 춘천’의 첫걸음을 응원했다. ‘모두의 부엌 춘천’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대학생 포함 청소년, 자전거를 타고 오는 시민들에게는 3천 원대 특별가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각종 안주와 주류도 저렴하게 즐길 수
춘천문화재단이 개최한 ‘시민문화활동 안녕주간’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16~18일에 300명의 시민들이 ‘춘천 꿈꾸는 예술터’ 예정지인 옛 춘천교육지원청에서 ‘기댈 수 있는 사람,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도시’, ‘이웃’, ‘안녕함’에 대한 의미를 되짚었다.특히 시민문화활동 지원사업의 새로운 전략을 담은 보고서 《기댈 수 있는 사람,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이 발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기댈 수 있는 사람, 기대할 수 있는 내일’이란 스트레스 과잉 시대에 마음을 치유하는 문화활동을 통해 ‘함께’라는 소속감과
봄입니다. 봄이 왔습니다.노란 산수유 눈 비비는 소리에 기다리지 않아도, 때론 잊고 있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이건만 이 봄이 이다지도 반가운 까닭은 코로나19가 삼켜버린 지난 한 해를 이제라도 꾹꾹 채우고 싶어서인가 봅니다.남녘에서 올라온 부지런한 봄바람이 하루를 바삐 여는 우리 집 창문을 기웃거립니다. 산 밑에 들어서고 있는 전원주택 길모퉁이에 청설모 한 마리 머뭇거리다 쏜살같이 숨어버리고 물오른 나뭇가지에 앉은 작은 새 한 마리 문안 인사에 오늘 하루가 행복으로 채워질 것들을 예감하면서 어르신 한 분, 한 분 안부를 챙깁니다.
‘은퇴’는 영어로 ‘Retire’다. 타이어를 바꿔 끼고 다시 달리라는 뜻이란다. 195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한다. 이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부분 가정으로 돌아왔다. 길고도 변화무쌍했던 고도성장 기간에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두루 겪은 이들이 편히 안길 곳은 어디일까?어느덧 100세 인생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성공한 골든 시니어들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고급 실버타운에서는 첫 번째 조건이 병원이 타운 안에 있어야 한다. 영양을 관리하는 영양사가 식단을 짜주는 식당, 각종
독일의 웬만한 도시 옛 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많다. 그 도시들을 보면 옛날에 사람들이 강을 끼고 어떻게 살았을지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도시마다 특색이 살아있어 감동적이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느라’ 옛 모습을 다 잃어버린 우리에겐 한없이 부러운 모습이다.에센은 독일을 여행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도시다. 독일 여행 중 우연히 지난 5월 독일에 광부를 파견한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에센에서 열렸다는 기사를 뒤늦게 접했다. 마침 퀼른에 가는 길이어서 에센 졸버레인 탄광산업단지를 찾았다. 영화 ‘국제시
앞서 살펴본 청년, 아동·청소년 영 케어러의 삶의 무게는 사회가 이들에게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가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가장 우선적인 문제는 영 케어러의 실태 파악이다.‘영 케어러’는 장애나 질병 등을 겪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을 뜻하며 ‘가족 돌봄 청년’으로 순화되어 표현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는 만 13~34세 ‘가족돌봄청년’은 전국에 4만 3천여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영 케어러를 대상으로 진행한
김유정문학촌이 ‘모든 물건에는 그 주인과 제자리가 따로 있다’라는 물각유주(物各有主) 정신을 실천하고 지난 8월 별세한 유용태(1932~2023)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 ‘수집가의 마음, 사물들의 자리-물각유주物各有主’를 마련했다.강원의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평생 수집하고 연구해 온 그는 2019년 ‘김유정이 친구 김학수라는 인물에게 받은 엽서’를 시작으로 7천 점이 넘는 고미술품과 민예품을 김유정문학촌에 기증했다.유 고문은 서울 배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학사경찰 1기로 경찰에 입문, 화천과 철원,